국내 최초 러시아어 야생동물 전문서 번역 출간

- 러시아어 ‘아무르산양의 생태와 행동’ 한국어판 출간

- 러시아 연해주산 산양은 멸종위기종 한국산양과 같은 혈통

- 국내 산양 생태·행동 연구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

Jan. 02, 2013 08:53
서울--(Korea Newswire)--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대표 이항 서울대 교수)은 국내 최초로 러시아어 야생동물 전문서적을 한국어로 번역, 구랍 21일 출간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러시아 부부 야생동물 학자인 알렉산더 미슬렌코프와 이나 볼로쉬나 박사의 공동 저서 ‘아무르산양의 생태와 행동’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알렉산더·볼로쉬나 박사 부부는 지난 30 여 년 동안 러시아 연해주에서 아무르산양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산양 전문가이다. 이들 부부는 작년 10월 26일 대구에서 있었던 ‘산양의 날’ 행사와 산양 보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산양의 날 행사에서는 이번 아무르산양 한국어판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도 있었다.

‘아무르산양의 생태와 행동’ 번역을 10년 전부터 기획하고 추진해 온 서울대학교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 교수는 “유전자 비교를 통해 한국산양과 아무르산양이 같은 혈통임을 확인한 후, 러시아어 아무르산양 문헌을 번역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 러시아어에 능통한 야생동물학자가 없어 번역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하고, “이번 러시아어 야생동물 생태서의 출간을 계기로 더 많은 귀중한 러시아어 야생동물 학술문헌을 번역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호랑이, 표범, 반달가슴곰, 늑대, 여우, 산양, 사슴 등, 한반도에서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많은 야생동물종들이 러시아 연해주에서는 아직도 살아 있으며, 이들에 관한 생태 연구가 지난 수 십 년 간 꾸준히 진행되어 왔고, 많은 연구성과가 발표되었다. 반면 국내산 야생동물 생태와 행동에 관한 기초적 장기생태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태학, 분류학과 같은 기초 생물학 연구전통이 확립되기도 전에 생물학 연구 노력이 인기 있는 첨단 생명공학과 의생물학 분야로 쏠린 것이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 연해주산 야생동물들의 유전적, 생태적 특성이 국내산과 거의 같기 때문에, 러시아에서의 야생동물 연구성과는 국내 야생동물 연구에 필수적인 기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번 번역서의 감수자인 국립환경과학원 최태영 박사는 귀뜸하였다.

‘설악산 산양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출간된 책의 또 다른 감수자 박그림 씨도 “아무르산양의 생태와 행동 한글판 출간을 계기로 새해에는 더 많은 젊은이와 학생들이 국내 야생동물의 생태와 행동 연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었다.

한국어판 ‘아무르산양의 생태와 행동’은 인터넷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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