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정부 대책 앞두고 아파트 시장 급속하게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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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7-24 10:17
서울--(뉴스와이어)--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8월로 예정되어 있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보유세 및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고가의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세금부담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권 아파트 가격도 대부분 제자리 걸음에 그치거나 하락했다. 그 외 지역에서도 매도,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0.1~0.2%대에 그쳤다.

서울은 주간 매매변동률이 0.11%로 전 주(0.25%) 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6월 중순의 주간변동률 0.5~0.6%대에 비하면 가격변동이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강동구(-0.05%), 강북구(-0.02%), 중랑구(-0.07%)는 지난 주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매수세가 끊기면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6평형과 18평형이 각각 500만원~1,000만원 가량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고, 중랑구는 신내동과 묵동 등의 30~40평형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관악구(0.28%), 동작구(0.31%), 마포구(0.40%), 성동구(0.41%) 등 교통여건이 양호한 신흥 개발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0.21%의 변동률로 전 주(0.36%)에 비해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단지도 있었다. 특히 5~6월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분당(0.09%)과 평촌(0.33%)은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뒤늦은 강세를 보였던 일산(0.47%)과 산본(0.46%)은 아직 가격상승 여진이 남아서 0.4%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단지로는 일산 백석동 백송삼호 31평형이 2억 2,5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상승했고, 산본 광정동 을지삼익 44평형도 평균 1,500만원 오른 3억 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동은 -0.01%로 소폭이나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매매가격 변동률이 0.15%로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의 움직임이 거의 없고, 매도자 역시 가격조정에 적극적이지 않아서 거래성사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의왕시(0.86%), 하남시(0.46%), 안양시(0.44%), 과천시(0.42%) 등 인접한 서울, 신도시와 가격격차가 있는 수도권 지역은 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그 밖의 지역은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의왕시에서는 오전동과 포일동의 삼신, 인덕원 삼호 등이 부분 상승했고, 하남시에서는 창우동 부영 20평형이 1억 2,000만원에서 1억 2,250만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양주군(-0.03%), 포천군(-0.84%), 인천광역시(-0.02%) 등 군 단위나 서울과 인접성이 떨어진 지역은 하락하기도 했다.

전세시장 역시 시기적인 비수기와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침체로 가격변동이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0.04%), 수도권(0.06%)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변동률에 그쳤고, 신도시도 0.18%로 대체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0.04%의 변동률로 신도시, 수도권보다도 가격변동이 미미했다.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없고, 상대적으로 매물이나 가격이 안정되어 있어서 매수세도 느긋하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금천구(-0.14%), 서초구(-0.01%), 은평구(-0.01%), 중랑구(-0.16%)의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오른 지역도 중구(0.58%), 동대문구(0.24%)를 제외하면 0.1%대 정도로 가격변동 자체가 크지 않았다.

금천구 시흥동 한양 35평형은 6,250만원에서 5,750만원으로 평균 500만원 하락했고, 중랑구 신내동 시영9단지 17평형의 전세가격도 500만원 하락한 6,500만원을 기록했다.

신도시 역시 전세시장은 거래도 뜸하고, 이에 따라 가격변동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일산(0.27%), 분당(0.2%), 산본(0.15%), 평촌(0.10%), 중동(0.06%) 순으로 전세가격이 움직였다. 평형별 역시 비교적 가격이 오른 30~40평형대가 0.2% 수준이었고, 나머지 평형대는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 변동을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산본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22평형이 평균 700만원 하락한 7,050만원을 기록했고, 일산 마두동 백마금호3단지 17평형도 6,0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4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 주 0.06%의 전세 변동률을 기록했다. 포천군(-3.17%), 양주군(-0.3%), 과천시(-0.09%), 성남시(-0.08%), 광명시(-0.05%), 인천광역시(-0.02%) 등 6개 시,군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군에서는 소흘읍 상운, 한국 개나리 20평형대가 평균 250~350만원 가량 시세가 하락했고, 과천시 별양동 주공 16평형도 1억 1,500만원에서 1억 500만원으로 평균 1,000만원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주간 전셋값이 오른 지역도 하남시(0.44%), 광주시(0.34%)만 비교적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0.1%대 이하의 낮은 변동률에 그쳤다.

8월로 예고되어 있는 부동산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아파트 시장은 일단 대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다주택 보유자와 고가 부동산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가 예상되면서 해당 지역이나 단지에 대한 신규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개발부담금 제도 등 개발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재건축 시장도 조용하다. 8월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매도-매수자간 주도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지만, 이미 가격도 크게 올라 있는 상황이어서 올 가을 이사철은 예년보다 조용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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