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 ‘시네마프리즘 11 - 사사롭되 사사롭지 않은 기억’ 열어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3만 2천 년간 봉인된 쇼베 동굴의 미스터리를 다룬 신비의 3D 다큐멘터리 <잊혀진 꿈의 동굴(3D)>이다. 이는 ‘뉴 저먼 시네마’를 이끈 거장이자,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던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야심찬 신작으로, 감독 자신이 동굴에서 실제로 느꼈던 경이롭고 환상적인 체험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힘든 여건 속에서도 3D 촬영을 고집한 작품이다. 그의 사명감이 얼마나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는지, 관객들은 이번 시네마프리즘 11을 통해 스크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18세기 덴마크 왕정의 비사를 다루며 제62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인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한 <로얄 어페어>도 상영한다. 이 작품 속에서 왕을 치료하기 위해 고용된 독일인 의사이자 시대를 앞서간 혁명가, 금지된 왕실스캔들의 주인공 요한 스트루엔시를 연기한, 요즘 주목받는 덴마크 출신 배우 매즈 미켈슨의 명연기에 주목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 밖에도 2차 대전의 처참함 속 폴란드인과 유태인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루며 사회적 시각까지 리얼하게 반영한 수작 <리멤버>,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회적 아이콘 체 게바라의 육성 녹음을 중심으로 그의 행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체 게바라 : 뉴맨>, 로봇의 사용이 일상화 된 가까운 미래를 통해 인간과 로봇의 교감을 흥미롭게 그려낸 <로봇 앤 프랭크>, 1960년대 중반 독일로 온 1세대 이주 노동자의 웃지 못 할 극복기를 유머러스하게 감각적으로 보여준 <나의 가족 나의 도시>까지 각기 다른 나라 다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들을 이번 시네마 프리즘 11에서 엿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 프리즘’은 2013년에도 소극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되며, 2~3주 단위로 주제별 시기별 다양한 최신 예술영화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네마프리즘 11 - 사사롭되 사사롭지 않은 기억’은 1월 11일부터 30일(수)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작품별로 상이하다. 자세한 작품 정보 및 요금, 상영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051-780-6000)
웹사이트: http://www.bu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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