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기본급 8만7천5백원(정기 승급분 포함/정액 대 정률) △성과금 200%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통상임금 기준)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선박 1억 적재중량톤(DWT) 건조 달성 축하금 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지난 6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 임금협상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노사는 역대 최소 9차례 협상, 최단 30일만에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음으로써 ‘무쟁의 11년 달성’의 의미를 빛나게 했다.
현중 노사가 이처럼 ‘초스피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올해들어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하락 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에 따라 소모적인 협상을 지양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회사측은 1차에서 동종업계 최고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함으로써 조합원들이 자부심을 갖게 한 것이 최단기간 타결을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회사가 파격적인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비록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노사 상생을 위한 새 강령 선포 등 공존공영의 노사관계를 표방해온 노동조합에 최선의 성의로써 화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해 9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결별, 독자노선을 선택한 후 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진 노사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등을 방문, 연수교육을 실시하는 등 창조적 노사모델을 모색했다.
올 초 탁학수 노조위원장이 공사를 발주한 고객사(미국 엑슨모빌)에 감사편지를 보내 공기 단축을 약속하고, 이 약속을 지킴으로써 고객사로부터 1천만불의 사례를 받았으며, 독일 선주로부터는 고품질 납기 단축에 대한 보답으로 상생의 길을 선택한 현중 노조에 선박 명명식 스폰서(탁학수 위원장 부인)를 의뢰받기도 하는 등 고객에 믿음을 주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타결은 조합원의 실리와 회사의 명예, 나아가 국제 경쟁력에 노사가 함께 해야 한다는 선진 노동운동의 사례로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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