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에 가려진 로또 2등, 그들의 숨겨진 만족
로또 2등 당첨을 위해서는 45개의 번호 중에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 1개를 맞추면 된다. 이러한 로또 2등에 당첨될 확률은 135만 분의 1이다. 814만 분의 1이라는 로또 1등 확률에 비해 직관적으로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당첨자 관련 자료를 봐도 비교가 쉽다. 로또 528회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누적된 2등 당첨자수는 1만7629명이나 된다. 이는 누적당첨자수가 3015에 불과한 1등 당첨자 누적 수의 약 6배에 가까운 수다.
만족의 척도가 ‘돈’이 될 수는 없지만 당첨금의 액수 또한 중요하다. 로또 2등 당첨자가 수령할 수 있는 당첨금은 얼마나 될까? 로또 1회부터 528회까지를 기준으로 평균 로또 2등 당첨금은 약 7118만원 이다. 평균 1등 당첨금 약 20억원에 비해서는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실제 로또 2등에 당첨된 사람들을 얘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2월 22일에는 로또 525회 추첨이 진행됐다. 희망의 당첨번호를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의 회원이라고 밝힌 김홍제(이하 가명) 씨는 그 회차의 실제 2등 당첨자다.
그는 당첨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로또 2등 당첨만으로도 큰 기쁨이며 만족한다”며 “나는 평소 로또를 정기적금이라고 생각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권유를 하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업체의 또 다른 로또 2등 실제 당첨자인 526회(2012년 12월 29일 추첨) 로또 2등 배재원 씨도 업체에 남긴 후기를 통해 “솔직한 심정으로 1등이 아쉽기도 하지만 2등이 어딘가? 연말에 우리 가족에게 정말 큰 행운이 찾아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와 배 씨는 모두 로또 2등 당첨금을 빚 청산이나 생활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넘게 실제 로또 2등 당첨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해온 업체의 관계자는 “로또 2등 금액은 1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2등에 당첨되신 회원님들도 1등 당첨 못지 않게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
해당업체(www.lottorich.co.kr)가 지금까지 회원들에게 전달한 ‘로또 2등 조합 수’는 1등 조합 수의 5배가 넘는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최근 새해 들어 첫 로또추첨 이었던 527회에서 실제 로또 2등 당첨자 두 명과 528회에서도 실제 2등 당첨자가 연달아 탄생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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