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유기농 양분공급 위한 퇴비차 개발
퇴비차(Compost tea)는 잘 부숙된 퇴비를 물에 넣고 공기(산소)를 불어넣어 발효시켜 만든 일종의 미생물 배양액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퇴비활용기술은 ‘볏짚과 솔잎’, ‘수피(나무껍질)와 쌀겨’, ‘수피와 유박(깻묵 등 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을 각각 7:3의 비율로 섞어 유기물 퇴비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퇴비차를 제조한 다음 물에 50∼100배로 희석해 생육기간동안 주2회 오이의 잎에 분무기를 사용해서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다.
실제 오이식물체 생육 시험결과, 퇴비차를 50배로 희석해 뿌렸을 때 ‘볏짚+솔잎’ 퇴비차는 60.7 %, ‘수피+쌀겨’ 퇴비차는 71.5 %, ‘수피+유박’ 퇴비차는 70.3 %씩 각각 생육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비차를 100배로 희석해 뿌렸을 때는 ‘볏짚+솔잎’ 퇴비차는 74.5 %, ‘수피+쌀겨’ 퇴비차는 70.1 %, ‘수피+유박’ 퇴비차는 76.1 %씩 각각 생육이 촉진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퇴비차는 25배로 희석해 처리할 때보다 50배∼100배로 희석해 처리했을 때 오이식물체 생육 촉진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퇴비차를 잎에 뿌려주면 유용한 미생물이 고르게 작물의 표면에 붙어 병원균이 감염할 수 있는 자리가 없게 돼 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퇴비차 제조비용은 20L 기준 1,350원 정도로, 기존 액비 제조비용(6,550원)보다 83 % 가량 절감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심창기 연구사는 “퇴비차는 잘 부숙된 유기물 퇴비를 한번 더 물속에서 호기적인 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일반 액비에 비해 더욱 가용화된 양분과 다량의 유용 미생물을 이용할 수 있어 작물을 잘 자라게 하는 것은 물론 병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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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심창기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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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