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설 명절에 즐길 수 있는 달콤한 감귤 개발

- 1월 중순부터 수확, 당도 높은 고품질 감귤 ‘탐도 3호’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설 명절에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감귤 ‘탐도3호’를 개발했으며, 앞으로 품종보호출원을 하고 통상실시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대목용 감귤은 저장되어진 온주밀감이 주로 출하되지만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또 가온하면서 재배된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가 일부 출하되지만 이는 가격이 비싸서 서민층에서는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탐도3호’는 무가온 시설재배에서 2월 중순의 당도가 14°Brix에 달하고 산 함량도 1 % 이하의 상당히 고품질의 감귤로, 열매크기는 평균 230g 정도의 대과로 선물용으로도 좋은 품종이다.

‘탐도3호’는 재배방법에 따라서 1월 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1월 중순∼2월 중순에 집중돼 있는 설 명절에 집중 공략할 수 있으며 앞으로 외국 도입의 만감류 품종을 대체할 수 있다.

* 만감류 품종: 나무에서 완전히 익은 후 따는 감귤로 주로 이듬해에 수확되는 품종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에서는 2000년부터 우수한 형질을 가진 유전자원을 이용해 교잡시키는 방법으로 감귤 새품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지금까지 3개의 만감류 새품종이 개발됐다.

‘탐도3호’는 2008년도에 개발된 ‘탐도1호’, 2011년 ‘탐나는봉’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된 우리 고유의 만감류 품종이다. 당도가 높으면서 산 함량도 낮기 때문에 저장 후 출하하는 것보다는 수확해 바로 출하하는 것이 품종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탐도3호’는 품질도 좋지만 모양이 둥글납작해 다루기가 쉬우며, 성숙된 과일은 씨가 없고 과즙이 흘러내리지 않아 식감이 부드럽고 껍질두께가 얇아서 껍질 벗김도 수월하다.

또한 ‘탐도3호’는 나무세력이 좋고 꽃 달림도 좋아서 재배가 쉽지만 풍산성(열매를 풍부하게 생산할 수 있는 성질)이기 때문에 자칫 방치하면 해거리가 발생될 수 있고, 가을철 관수량이 많으면 당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에 개발된 ‘탐도3호’는 올해 중으로 품종보호출원 및 통상실시를 통해 통상실시권자가 묘목 양성이 이뤄지면 바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박재호 박사는 “지금까지 감귤을 비롯한 과수에서 새품종이 개발되면 농가에 보급되는데 장시간이 소요돼 농가에서 원하는 시기에 묘목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앞으로는 최대한 빨리 농가에 묘목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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