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무기력한 한국인의 권력회복을 위한 책 ‘권력과 거짓순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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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2013-02-07 16:20
서울--(뉴스와이어)--의욕이 없는데 화가 난다?

감기처럼 잦다는 뜻에서 ‘마음의 감기’란 별명을 만들 정도로 현대인은 자주 우울증을 경험한다. 2012년 한국 도서 시장의 중요한 키워드였던 힐링은 수시로 우울함에 빠지는 자신을 벗어나고 싶은 욕구에 의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우울할 때마다 무기력하다고 느끼지만 무기력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우울증 때문에 자기 자신이나 남에게 화를 낸다. 이 화를 아는 것은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심리적으로 화는 소통의 방법이다

유럽의 실존주의를 미국의 심리 치료에 접목시킨 롤로 메이는 왜 우울함에서 폭력이 발생하는 가를 주목한다. 롤로 메이는 ‘권력과 거짓순수’를 통해 우울증의 무기력함이 왜 거짓된 순수를 우리에게 연기하게 하는지와 왜 무기력함이 폭력을 일으키는지에 대해 심리학과 권력이란 키워드를 통해 새롭게 제시한다.

롤로 메이는 아서 슐레진저의 말을 빌려 단순히 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무기력이 우리에게 “시달리고, 괴롭힘 당하며, 박해받는 느낌”을 준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무 문제 없어 보이고 매사에 순응하는 순수한 사람일지라도 내적으로 무력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 순수는 자기실현을 이루고자 하는 욕구를 포기함으로써 얻은 ‘거짓순수’라는 것. 이 ‘거짓순수’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박해받는 느낌은 심리적으로 누적되며 폭력으로 이어진다. 롤로 메이는 이 폭력이 자기실현이란 긍정적 욕구를 위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자신의 공격성을 무시하지 말고 표현하면서 조화를 이룰 방법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

두 가지 순수와 다섯 단계의 권력

저자는 우리 인간 모두가 가진 다섯 단계의 권력과 폭력을 부르는 거짓순수와 그렇지 않은 순수에 대해서도 집어준다. 두 가지 순수는 다음과 같다.

“두 종류의 순수를 구별해야 한다. 첫 번째 순수는 상상력의 한 특징인 순수다. 즉 시인과 예술가의 순수다. … 다른 순수도 있다. … 거짓순수는 ‘어린아이 같음’이라기보다는 ‘유치함’이다. 원자폭탄 투하와 같이 생각하기에 너무 크거나 무서운 문제를 직면하게 될 때, 우리는 이러한 거짓순수 속으로 움츠러든 채 무기력과 연약함, 무력함을 미덕으로 여긴다." - 53~55p

다섯 단계의 권력 중 첫째는 유아기의 권력인 ‘존재하기 위한 권력’이다. 두 번째는 자존감을 위한 ‘자기긍정’, 세 번째는 자기긍정이 부정당했을 때 자기를 더 강력하게 표현하는 ‘자기주장’, 네 번째는 자기주장도 부정당했을 때 행하는 ‘공격성’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공격성을 죽이려 해도 실패했을 때 폭발하는 ‘폭력’이다.

저자는 ‘거짓순수’와 ‘권력’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존재론적 탐구의 결과 우리는 첫 번째 권력인 자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자기 존재를 위해 무기력함 속에서 폭력을 통해서라도 소통을 시도하며, “우리가 … 동료에게 지지받는 것은 우리가 가진 권력을 포기해서가 아니라, 동료와 협력해서 그 권력을 사용하기 때문”임을 ‘권력과 거짓순수’를 통해 알 수 있다.

학교, 가정 등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하는 한국사회의 폭력과 그 규제 방법에 대해 롤로 메이의 ‘권력’과 ‘거짓순수’를 통해 바라본다면 권력의 조화라는 새로운 지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문예출판사 개요
문예출판사는 1966년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교양을 심어줄 수 있는 출판물의 발행을 통해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참된 인격 형성의 길을 마련하겠다는 출판 모토를 가지고 출발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단행본 출판을 중심으로 문학 및 기본 교양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국내 중견 출판사이다. 반세기 이상 사력을 쌓아오면서 지금까지 2000여 종 이상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현재 문예출판사에서는 수많은 국내외 문학작품 출판을 비롯해 학술도서 기획으로 철학사상총서, 인문사회과학총서, 문학예술총서, 문학평론 및 문학연구서, 한국미술총서 등 양서들을 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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