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명절 때 로또를 많이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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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8 08:27

서울--(뉴스와이어)--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 연휴가 가까워지면 우리 주변에 평소보다 늘어나는 것들이 있다. 명절이 짧을수록 심해진다는 교통체증, 시장에서 유통되는 화폐, 국내외로 떠나는 여행객, 그리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늘어난 체중 등이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설기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서민들의 희망인 로또복권 판매량이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잘 팔린다는 로또는 2004년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설이나 연말, 연초에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설 선물로 로또 복권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고, 설날 당일에는 친지들과 함께 로또를 다량 구입하는 가족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판매량이 증가한 설 연휴 동안 로또 성적은 어떨까?

로또는 판매액에 따라 매주 당첨금이 달라지며 판매량이 클수록 높은 당첨금을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설 로또 추첨에선 유독 대박 당첨금을 받은 1등 당첨자들이 많다.

국내의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회부터 531회까지 진행된 로또 추첨에서 50억 원 이상의 당첨금이 나온 횟수는 총 69회로, 전체의 13.0%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번의 설 로또 추첨에선 이월된 경우를 포함해 3차례에 걸쳐 50억 원 이상의 당첨금이 나왔다. 이 중 2011년 2월 5일에 있었던 427회 추첨에선 무려 125억 원의 당첨금을 단 한 명의 당첨자가 차지해 화제가 됐다.

2005년 2월 12일에 있었던 115회차 로또 1등 당첨금은 약 14억 8천 만원으로, 설 로또 추첨에서 가장 낮은 당첨금을 기록했다. 당시 1등 당첨자 수는 9명으로, 판매액은 591억 원에 가까웠다. 최저 당첨금이 15억 원에 가까울 정도로 매년 설 로또 추첨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설 로또에서 가장 많이 추첨된 번호는 6, 25, 28, 29번 등으로, 10번의 추첨 중 각각 3회씩 출현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번 대인 빨간색 공은 2004년 이후 매년 1회 이상 출현하며 가장 많이 당첨된 색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에 비해 40번 대인 초록색 공은 단 5회만 출현해 약세를 보였다.

과연 2013년 설 로또에선 어떤 번호들이 선택될까? 곧 다가올 설의 행운을 기대하며 오늘도 로또 판매점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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