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지역의 초·중학생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캠퍼스 개방프로그램이 일제히 가동되고 있기 때문.

영남대는 지난 18일부터 ‘잉글리시 캠프’를 열어 다음달 5일까지 초중등학생 60명에게 하루 2시간씩 영어로만 생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교류원 주관 하에 올해 처음 열리고 있는 잉글리시 캠프는 중학생 3주, 초등학생 2주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외국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기초영문법에서부터 어휘, 생활회화,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영어권 국가들의 생활문화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된다. 특히 요일별로 제공되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와 학습동기를 갖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잉글리시 캠프를 주관하는 영남대 국제교류원 이동주(李東柱, 50, 기계공학부) 원장은 “어학실력은 하루 아침에 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수다. 따라서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발적 동기부여는 특히 처음 입문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캠프가 참가학생들에게 외국어와 외국문화에 좀 더 친밀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8월 중순, 미국 유학을 떠나기에 앞서 캠프에 참가한 정의정(15, 매호중 3년) 양은 “매일 두 시간씩 영어로 놀고, 대화하고, 글쓰기도 배우면서 살아있는 영어표현을 배울 수 있어 좋고, 특히 여러 가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일상생활 등에 친숙해질 수 있어서 앞으로 유학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는 180명의 지역 초중등학생들이 영남대 캠퍼스로 초청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자연생태교실'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체험하고 느끼는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

이과대학 동식물표본연구실과 한국생물상조사연구소, 경산여자중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영남대 생물학과(학과장 이종욱) 후원으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여름 전국 최초로 열린 데 이어 올해가 두 번째. 이번 여름방학동안은 총 6차례에 걸쳐 열린다.

2박3일 동안 대학기숙사에 묵으며 합숙생활도 경험하는 참가학생들은 영남대 이과대학 강의실에서 분류학개론 강의를 수강하는 것으로 체험학습을 시작한다. 그리고 무장한 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 곤충관찰, 동식물 채집 및 표본제작, 식물을 이용한 향기제품 및 공예품 제작, 목장견학, 자연다큐멘터리 감상 및 토론 등의 다양한 생태체험 기회를 갖는다.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이과대학 생물학과장 이종욱(李鐘旭, 50) 교수는 “평소 자연을 접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연생태계의 질서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은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며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엄함을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27일부터는 올해 11회를 맞은 ‘서당체험교실’이 열려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영남대 경산캠퍼스를 찾고 있다.

다음달 5일까지 총 3차례 열리는 이번 서당체험교실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모두 120명. 영남대 민속원 의인정사와 구계서원에서 2박 3일간 합숙생활을 하며 식사 및 생활예절에서부터 천자문, 명심보감, 사자소학에 이르기까지 전통예절과 학문을 배운다. 아울러 씨름,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단소배우기, 국악공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한편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예절교실, 이야기교실, 부모님께 편지쓰기 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부채 만들기, 기와탁본 등 전통문화실습시간을 통해 훌륭한 방학과제물을 준비할 수 있으며, 참가학생 부모에게는 자녀의 활동사진이 이메일로 제공된다.

서당체험교실을 주최하는 영남대 박물관 여중철(呂重哲, 60, 문화인류학) 관장은 “외동아들, 외동딸이 많아지면서 부모들의 과보호가 심해져 자녀를 의존적이고 이기적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우리 사회도 공동체의 의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립심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우리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일며 서당체험교실의 개최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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