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한살림의 입장

서울--(뉴스와이어)--핵은 생명과 공존할 수 없다

우려하던 대로 북한이 2월 13일 세 번째 핵실험을 강행했다. 한살림은 초창기에 발표한 ‘한살림선언’에서부터 이제까지 일관되게, 전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파멸시킬 수도 있는 핵전쟁의 위협은 물론이고 평화적인 이용을 강변하는 핵발전에 대해서도 늘 반대의 입장을 표명해왔다. 핵의 가공스러운 위험에는 적과 아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지역의 구분과 세월의 흐름마저도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생명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 주변의 긴장완화를 갈망해온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무시한 채 강행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우리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에서 벌어진 핵발전소 파괴는 지금도 수습되지 않은 채 지구생명 전체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다.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생명과 조화를 이룬 밥상을 차리며 후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열망해온 한살림 가족들은 이 일을 겪은 뒤 더욱 한 목소리로 탈핵을 이야기하고 있다. 핵은 어떠한 목적, 어떤 방식이든 개발과 이용 그 자체가 생명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한살림의 일관된 입장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저질러진 두 차례의 원폭 투하와 수많은 핵실험, 그리고 핵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듯, 인류는 핵으로부터 파생되는 방사성 물질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하물며 인명의 대량 살상을 겨냥하고 있는 핵무기는 특히 인류 전체의 절멸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반대한다.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에 핵무기가 점증하는 것도 대단히 무섭고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핵실험 자체만도 인간이 처리할 수 없는 핵물질을 비산시켜 생태계 전체의 위험을 가중시킨 일이므로 북한의 핵실험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생명은 서로에게 기대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어떤 존재도 단독으로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은 상대를 기어이 절멸시키고야 말겠다는 증오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는 북한만이 아니라 북한을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국가와 세력들도 마찬가지다. 폭력은 폭력을 부르고 복수는 더 큰 복수를 불러 결국은 치유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할 뿐이다. 우리는 북한의 무분별한 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더 큰 증오와 복수심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한반도 주변에 전쟁 위협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

북한은 온 인류를 상대로 한 위험한 도박을 중단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책임있는 일원으로 대화의 장에 복귀할 수 있게 인내를 가지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끝까지 견지해야 한다. 그것만이 공멸의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한살림은 35만 세대 한살림 가족들과 함께 한반도에 드리워진 핵전쟁의 위협을 걷어내고 생명과 평화의 기운이 회복되도록 한살림다운 생활실천을 위해 더욱 정성을 기울일 것이다.

2013. 2. 13
한살림연합, 한살림서울생협, 한살림고양파주생협, 한살림경기남부생협, 한살림성남용인생협, 한살림경기서남부생협, 한살림여주이천광주생협, 한살림원주생협, 한살림강원영동생협, 한살림청주생협, 한살림대전생협, 한살림천안아산생협, 한살림충주제천생협, 한살림대구생협, 한살림경북북부생협, 한살림부산생협, 한살림울산생협, 한살림경남생협, 한살림전북생협, 한살림광주생협, 한살림전남남부생협, 한살림제주생협, 한살림생산자연합회, 모심과살림연구소

한살림연합 개요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지역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해왔다. 전국 95만여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300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고, 유기농지를 확대하며,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235개 매장에서 유기농 쌀과 친환경 물품을 만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hansalim.or.kr

연락처

한살림연합
홍보기획팀
02-6715-0823
이메일 보내기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