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2년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발표
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노을공원을 아울러 지칭하는 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12월에 걸쳐 실시한 ‘2012년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25일(월) 발표, 식물 486종과 동물 484종 등 총 970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원 조성 전 실시한 2000년 조사에서 동·식물 438종만 발견된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서부공원녹지사업소(소장 이춘희)는 2002년 공원 개원 시부터 월드컵공원의 자연생태계 변화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해, 생태적 공원관리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매년 조금씩 달리하고 있으며, 2012년엔 식물·야생조류·양서파충류·육상곤충·거미(절지동물)·포유류에 대해서 조사했다.
<식물 : 금억새, 난쟁이아욱 등 20종 새롭게 추가 발견, 귀화식물 101종>
특히 지난해 식물 조사에선 금억새, 난쟁이아욱 등 20종이 새롭게 추가 발견됐다.
금억새는 하늘공원 억새밭에서 발견돼 억새 종류가 6종으로 늘어났으며,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인 난쟁이아욱도 처음 관찰됐다.
20종은 ▴개속새 ▴개고사리 ▴은사시나무 ▴분꽃 ▴현호색 ▴큰황새냉이 ▴땅빈대 ▴난쟁이아욱 ▴애기봄맞이 ▴들메나무 ▴길마가지나무 ▴덜꿩나무 ▴참쑥 ▴물골풀 ▴금억새 ▴구내풀 ▴가는포아풀 ▴산비늘사초 ▴그늘사초와 학명은 있으나 국명이 없는 식물 1종이다.
이 중 은사시나무와 들메나무, 덜꿩나무는 서울시가 식재한 것이다.
이를 포함해 월드컵공원에서 나타난 식물은 총 94과 486종이다. 벼과식물이 68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화과 67종, 콩과 34종, 사초과 26종 순으로 조사됐다. 외래종으로 국내에 자연 정착한 귀화식물은 101종으로 귀화율 20.8%를 보였다.
<야생조류 : '10년 번식 돕기 위해 인공새집 설치 후, 이소기에 박새 개체수 증가>
야생조류는 총 32과 78종이 조사돼 공원 조성 전인 2000년의 21과 33종에서 종수만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보호종은 새매,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5종, 큰기러기, 새홀리기 등 환경부 멸종위기종 5종, 파랑새, 밀화부리 등 환경부 특정종 12종, 물총새, 제비 등 서울시 보호종 9종이 출현했다.
2010년 매립지 사면을 중심으로 야생조류의 번식을 돕기 위해 인공새집을 설치한 후, 번식한 새끼들이 둥지를 떠나는 이소기(9~10월)에 박새의 개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새집 설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서·파충류 : 환경변화 민감한 맹꽁이, 한국산개구리 등 서식상태 양호>
환경변화에 민감한 양서·파충류는 총 7과 10종이 확인됐다. 이중 참개구리가 우점하는 양서류는 3과 4종, 줄장지뱀이 우점하는 파충류는 4과 6종이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의 습지를 중심으로 성체와 올챙이들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한반도 고유생물인 한국산개구리 또한 월드컵공원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거미 최초 조사했던 '10년보다 3과 29종 증가, 청설모 등 포유류 10종 발견>
나비, 노린재 등 육상곤충은 88과 303종이 확인됐으며, 절지동물인 거미는 최초 조사했던 2010년 11과 54종에서 3과 29종이 늘어난 14과 83종이 나타났다. 고라니, 청설모 등 포유류도 8과 10종이 발견됐다.
거미의 경우 상대적으로 모니터링 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할 때 추후 조사를 통해 보다 많은 거미들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별로는 꽃게거미, 무당거미, 산왕거미 순으로 많이 출현했다.
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바뀐 지 10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지만 아직 매립지 사면은 아까시나무 중심의 단순한 식생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월드컵공원의 식생복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사면 식생구조를 개선하고, 생물종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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