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순례자, 중국 미아오후이의 사람들..월간사진 8월호 나와

서울--(뉴스와이어)--미아오후이(묘회)는 물물교환과 매매, 놀이가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장터이다. 시골에서 열리는 미아오후이는 가난하고, 문명과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한 농민과 서민이 모여 필요한 물건을 구하고, 문화공연을 즐기는 등, 예전 우리네 시골장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왕위밍은 미아오후이에 온 사람을 다소 추상적인 모습으로 기록해오고 있는 사진가이다. 그는 월간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에겐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 않는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있다”며 “그들에게서 발견한 순수함이 내 사진의 주제이며, 나는 그들을 신성하고 경건한 순례자들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왕위밍은 아침 이른 시간과 어스름한 저녁시간에 적외선 촬영 기능을 이용해 다소 흐릿하면서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인물을 촬영했다. ‘아침과 저녁(Morning and Evening)’이라는 제목의 이 작업은 중국과 프랑스 전시를 가진 바 있고, 7월23일부터 열리는 동강사진축전에서 왕위밍에게 해외작가상의 영광을 안겼다. 8월호 월간사진에서는 ‘아침과 저녁’ 작업을 포함해, ‘봉쇄’, ‘황망한 도시’, ‘잠꼬대’ 등 그동안 와위밍이 해온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중국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사진의 흐름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파인아트 섹션에서는 남아공의 이민 2세대 출신인 스튜어트 오 설리번(Stuart O’Sullivan)이 작업한 남아공 백인들의 일상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담은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뉴욕에 살며 남아공을 오가며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 스튜어트는 뉴욕 현지 인터뷰에서 “몇 세대에 걸쳐 이민생활을 하는 가족과 친지들의 생활모습과 남아공의 지역적 특성을 담았다”며 이 작업은 “남아공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잘 보여지지 않은 유럽 이민자들을 통해 다른 아프리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남미 파라과이를 기록한 강제욱과 비오는 날 창 밖 모습과 TV화면을 특유의 기법으로 담은 씨킴(본명 김청일)의 사진이 뉴 포토그래퍼에 소개된다. 티베트 등지의 고통 받는 아시아 민중을 기록해온 강제욱은 국제봉사단원의 일원이 돼 3년 기간으로 파라과이를 찾았다. 이곳서 그는 여러 나라서 온 이민자, 유물 같은 증기기관차, 아름다운 풍광 등 파라과이에 관한 기록서 같은 사진을 찍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 관장이기도 한 씨킴의 사진은 그가 꿈꾸는 이상세계를 표현하듯 회화적이다.

우리나라 산업수도인 울산에서 공해이주민과 마추픽추, 물 등 문명 비판적인 사진을 찍어온 이희섭의 작업도 소개된다. 이희섭은 최근 상판이 올려지지 않은 교각 사진으로 살풍경 전을 열어 문명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방 60주년을 맞아 1월호부터 매달 연재돼오던 ‘우리안의 분단’은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마친다. 이번호에는 그동안 연재에 참가한 사진가와 사진과 학생 등 13명이 모여 다큐멘터리의 한 소재로서 분단과 통일에 관한 솔직한 얘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

박태희의 ‘사진&책’과 유병욱의 ‘디지털 개척자’는 8월호에 새롭게 선보이는 꼭지들이다. 사진&책에서는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가치 있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70년전 무명이던 마누엘 알바레즈 브라보, 앙리 카르띠에-브레송, 워커 에반스 등 세명을 눈여겨 봐 전시를 기획한 줄리앙 레비에 관한 책이 이번호에 소개된다. 디지털 개척자는 광고나 잡지 사진계에서 앞선 기술과 안목으로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사진가를 매회 소개하는 꼭지로 이번호에는 디지털리터칭 분야의 심현준을 만났다.

이외에도 8월호에는 한국에서 처음 전시를 갖고 있는 세바스티앙 살가도와 그의 사진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 진행한 최유진 큐레이터와 사진가 정훈의 글을 각각 실었다. 그리고 8월말 프랑스 페르피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도, 다큐멘터리 사진페스티벌을 자세히 소개하는 신동필의 글도 볼 수 있다.

CONTENTS

August 2005

Cover Story

8월22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삼성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 류태열의 ‘존재’ 중

In Focus

050 China New Documentary 왕위밍

중국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왕위밍은 중국의 도시와 농촌을 기록하는 주목받는 사진가 중 한명이다. 중국 사진은 개방에 따른 전통적인 가치관의 변화와 급속히 유입되는 서구 물질문화에 관한 문제의식을 직접적인 표현방법 보다는 몽환적이며 은유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왕위밍은 이같은 사진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진가이다. 그의 사진은 중국 고유의 색깔을 갖는 동시에 다분히 추상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FINE ART SECTION

062 남아프리카공화국 Stuart O’Sullivan

스튜어트 오 설리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성장한 이민 2세대다. 그는 뉴욕에 거주하며 남아공을 오가며 그곳의 지역적 특성과 유럽 백인 소수민족을 기록해오고 있다. 남아공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가까운 가족들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그의 작업은 우리가 그동안 보아온 아프리카와는 전혀 다르다.

New Photographer

072 파라과이로 떠난 청년 강제욱

강제욱은 현재 남미 파라과이에 머물며 그곳의 인간과 자연, 풍경을 담고 있다. 그는 우리 자신을 아는 것만큼 우리를 둘러싼 이웃과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경을 초월해 세상을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의 파라과이 사진은 그래서 깊으면서 따뜻하다.

084 EXTRA SEEING 씨킴

씨킴은 80년대말부터 소형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외국의 미술관과 백화점, 식당가를 찍기 시작했다. 그러다 10년 전부터는 도시의 거리 풍경을 담아오고 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물방울과 물방울의 움직임으로 인해 번지는 사람들, 형형색색의 우산들, 주변이 어두워져 더욱 강해지는 자동차 백라이트 등은 그에게 또 다른 이상의 세계였다.

094 해방60년 기획 우리안의 분단(마지막) 다큐멘터리 사진 속 분단

지난 1월호부터 연재해온 우리안의 분단 마지막 순서로 다큐멘터리 사진가 3명과 사진과 학생 10명의 대담으로 준비했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대담 참가자 13명은 각자의 작업과 고민, 다큐멘터리의 전망에 관한 다양한 얘기들을 쏟아냈다.

102 Monthly Issue 세바스티앙 살가도 한국전 ESSAYS

세바스티앙 살가도는 제3세계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그는 가장 혹독한 순간 속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인간의 고귀한 의지가 실린 거대한 징표들을 기록해왔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살가도 전시에 관해 이번 전시를 준비한 최유진 디렉터와 사진가 정훈의 글을 각각 싣는다. 진시는 9월3일까지 계속된다.

108 Latent Image 사진으로 문명 비판하는 이희섭

울산 공단의 공해이주민, 마추픽추 등에서 이희섭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자 입장에 서서 희망과 절망을 같이 보여줬지만, 감히 어느 쪽도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멀리서 관조하는 자세로 따뜻함도 같이 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의 마추픽추 사진은 암울하지만 사진 속 도시는 어느 곳보다 환하다.

114 World Wide Photograph 150일간의 쿤룬산맥 탐사에 관한 기록(2)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을 통해 중국 소수민족의 단절과 교류의 역사를 알아본다. 세계의 지붕인 파미르고원에서 출발해 베트남까지 이어지는 쿤룬산맥을 따라 수많은 소수민족이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종교를 받아들이고 문명을 꽃피웠던 그들은 현재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120 Photograph book travel 다큐멘터리 그리고 안티그래픽 사진들

2004년 Steidl출판사에서 발간된 이 책은 70년전인 1935년에 열렸던 한 전시를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의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재단과 엘리제 뮤지엄에서 개최하면서 나온 책이다. 그리고 책의 발간은 70년전 전시를 기획한 줄리앙 레비가 사진 발전에서 담당한 역할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126 보도 다큐멘터리 사진 축제의 장 페르피냥 사진페스티벌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인구 1만2천의 도시 페르피냥에서 오는 8월27일부터 9월11일까지 제 17회 국제 포토저널리즘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르피냥 사진페스티벌은 해마다 20여만명에 가까운 관람객과 300여개의 사진 에이전시가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도, 다큐멘터리 사진 축제이다.

132 Digital Pioneer 디지털리터칭, 스튜디오 SUM의 심현준 실장

광고사진 시장이 수준 높은 전문가들로 세분화되고 있다. 광고나 잡지 촬영에서 더 많은 사진가의 역할을 요구하는 국내의 특성상 사진가와 리터처의 역할까지 하는 젊은 사진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광고사진 시장에서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는 스튜디오 SUM의 심현준 실장을 만났다.

138 Digital software 합성 위한 소스 사진 촬영과 보정

합성에 쓰일 소스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카메라는 메모리만 충분하면 얼마든지 많은 양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잘못 찍은 사진을 바로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상, 스캔 등을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소스 촬영에는 디지털카메라가 적격이다.

144 Digital User Review Epson R-D1, Sony DSC-H1

라이카 M시리즈로 대표되는 RF 카메라는 거리 사진가들에게는 로망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다. 엡손의 RD-1은 RF방식의 최초의 디지털카메라이다. 광학 10배줌 이상의 고배율 카메라에 소니가 H1으로 첫 출사표를 던졌다. 콤팩트에서의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를 갖고 있는 소니의 야심작이니만큼 기대가 높다.

150 업체탐방 광학기기 전문기업 (주)캐리마

Free Gallery

152 New York City Bridge 존나단 스미스 미국 Design Trust for Public Space 소속

뉴욕의 다리를 담았다. 사진이 가진 역사적 기록으로서 힘과 중요성을 깨닫고, 도시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오늘날 다리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이 작업을 진행했다.

158 회화적 초상 사진 베스 모즐리영국 노팅험 트랜트대학 사진과

오래된 그림과 고택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사진으로 표현했다. 21세기의 사회적인 권력은 예전과 달리 젊은이와 여자들에게도 존재할 수 있다.

160 침묵 속의 분노 박재필 중앙대학 사진과 대학원 재학

다큐멘터리의 정형적인 틀을 훼손시키는 이미지이다. 필리핀의 빈민가를 촬영한 사진은 임기응변적이지만 형식의 이탈과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이 응고된 이미지들이다.

166 학생기자가 만난 사진세상 일간지 사진기자들의 세계

뷰파인더로 세상을 전하는 사람들, 카메라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세상을 알리고, 사회를 기록하려는 사진기자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서울신문 정연호기자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다.

Exhibition

168 이달의 사진전시 이마고, 김혜순, 장공순, 탁인아, 김관형, 유원식, 대림미술관 기획전

Contest

178 your best 독자콘테스트 최우수작 서상진 ‘오랜 쉼’

177 your best 독자콘테스트 우수작 및 입선작

184 Photo Essay 1996. Untitled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인내심을 갖고 그 문제를 대한다. 당장 그 문제의 해답을 얻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 한번은 겪어야 할 문제와 마주치는 것도 우리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185 동호회소식 라이카클럽, 로커클럽, 월간사진 동호회

186 이달의 동호회 SLR 클럽

DSLR 카메라 보급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카메라를 어디서 사야할지, 어떤 카메라가 자신에게 맞는지 망설여진다. 사용법에서 기종별 다양한 궁금증까지 해결해주는 SLR 클럽을 소개한다. News

188 신제품 펜탁스 *istDL올림푸스 뮤800니콘 D50코닥 이지쉐어 C360

192 뉴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전 연장 전시, 한국엡손 아시아 포토 콘테스트, 휴가철 디카 관리법, 한국엡손 2005 아시아포토 콘테스트

196 가격정보 메모리카드 리더기

200 8월 독자퀴즈 및 7월 정답자

한국물가정보 개요
(사)한국물가정보는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전문 가격조사 기관 및 원가계산용역기관으로서 1970년부터 국내 최초의 물가지인 월간 종합물가정보 와 연간 종합적산정보 등의 물가 및 가격 관련 정기간행물을 발행해 온 사단법인 기업이다.

웹사이트: http://www.kpi.or.kr

연락처

월간사진 02-774-720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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