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악, 독립 콘텐츠되려면 저작권 체계 확립해야

- 제이엘뮤즈 진명용 대표에게 듣는 게임 음악의 발전성

고양--(뉴스와이어)--국내 문화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에서부터 현재 한류를 이끌고 있는 K-POP, ‘뽀로로’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들이 세계 곳곳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글로벌화도 빼 놓을 수 없다. ‘IT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규모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게임 음악도 드라마, 영화 등의 OST처럼 콘텐츠의 가치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게임 음악 제작사 ‘제이엘뮤즈(JLmuse)’ 진명용 대표에게 게임 음악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게임 음악, 부수적 요소라는 인식 강해

“게임사운드를 제작하는 많은 이들은 게임음악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실에 맞는 개선의 필요성도 얘기하죠. 하지만 이를위해선 인식개선 못지않게 사운드 제작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명용 대표는 CF 음악감독, 드라마 작곡, 영화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영상음악을 제작하며 현재 제이엘뮤즈를 이끌고 게임 음악을 제작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대학 시절 작곡을 전공한 진 대표는 대학 때부터 영상 음악과 함께 게임 사운드를 제작했다. 특히 많은 요청을 받은 분야는 ‘미디오케스트레이션’(미디로 만든 오케스트라 사운드)이었는데 판타지적 이미지와 큰 스케일이 드라마, 영화와는 다른 게임의 특성과도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작업 요청도 많아지고 게임 산업의 향후 가능성을 예측하며 게임 음악에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했다.

이렇게 게임 음악 산업에 몸담게 된 진 대표는 현재 국내 게임 음악의 향상될 수 있었던 이유로 작곡가들의 전반적인 실력 향상과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게임 음악 분야로 많이 들어온 것 등을 꼽으며 “이러한 질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BGM은 여전히 게임의 부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게 사실”이라고 전한다.

이어 그는 “게임 제작자만 해도 수동적으로 게임 음악을 요청하는 경우부터 게임 음악의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제작자까지 차이가 많습니다”라며 “다행히 현재 게임 음악의 역할과 가치를 높게 인식하려 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고 말했다.

독립된 콘텐츠라는 인식 없이 활용돼

그렇다면 현재 게임 음악이 독립된 콘텐츠로서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진 대표는 드라마 OST와 비교해 설명했다.

“드라마 OST는 해외시장까지 독립된 콘텐츠로서 K-POP 열풍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 음악은 그렇지 않습니다. 게임은 수출되더라도 음악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경우가 많아 독립적인 콘텐츠로 평가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독립된 콘텐츠라는 인식이 부족하니 활용에도 체계가 잡히지 않은채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진 대표는 자신이 제작한 BGM이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 오디오 파일의 변형 정도로 사용되는 웃지 못할 경험을 겪었다. 또 자신이 만든 CF, 드라마 음악이 협의없이 다른 게임의 프로모션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의 경우이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만큼 게임 음악의 저작권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게임 제작사와 음악 제작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인식 해야

진 대표는 앞으로 게임 제작사와 게임 음악 제작자간의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게임 음악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으려면 게임 사운드를 만드는 사람부터 노력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 현재 저작권이 작곡자에게 있고, 판권과 사용권리가 제작사에게 있는 드라마, 영화 음악과는 달리 게임 음악은 모든 저작권이 제작사 쪽으로 양도되도록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지적 재산권 및 소유권을 모두 넘긴다면 작곡자는 그 음원과 별개가 돼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더 큰 콘텐츠 자체의 활용 기회까지 제한된다. 진 대표는 기본적으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게임 제작사 역시 음원을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음악 자체의 저작권은 작곡가에게 있되 제작사에게는 음원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저작인접권)를 갖도록 하는게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이에 음악 제작자는 저작권자로서의 책임감 아래 게임과 그 음원이 더 큰 가치를 갖도록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기회도 가능성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작방법에 따라 공동저작권을 갖도록 해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렇게 게임 제작사와 음원 제작자가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흐름이 게임 음악의 글로벌화를 위한 작은 기반이 되고 발전적인 가능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음원의 발전 가치는 당장 체계를 바꿔야 하는 부분이라기 보다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근본적으로 사운드의 질적인 향상을 전제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글로벌화 된 게임 시장 규모의 성장이 향후 이에 걸맞는 게임음악의 발전으로 이어 질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제이엘뮤즈 개요
제이엘뮤즈는 사운드 제작, 공급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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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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