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대표 리포트 ‘RDA Interrobang’ 제95호 발간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농업의 근간이자 산업의 기초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흙’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한 연구방향을 제시했다.

흙은 인류 문명의 태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문화 발달과 생태계의 지속성 측면에서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문명이 발생한 대부분의 지역은 온화한 기후와 기름진 흙이 존재해 농사가 잘 됐으며, 이는 문명 형성의 기반이 됐다.

흙은 가공돼 토기, 토우, 도자기, 기와 등 생활 용품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예술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건축 재료로 사용했던 흙은 오늘날도 생태건축의 핵심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흙 속에 있는 미생물, 그리고 원적외선은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흙 놀이가 아이들의 정서와 지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면역체계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흙은 단순히 작물 생산의 가치를 넘어 의식주, 화장품과 의약품의 원료, 축제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흙의 모재인 지각에 매장된 광물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오늘날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흙은 생명과 물질순환의 기반으로서, 수질의 정화와 수자원의 저장, 오염 정화, 탄소 저장을 통해 생태계의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흙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정되고 무한한 자원으로 알고 있으나, 흙도 생물과 같이 생겨나고 성숙하며 병들고 죽게 되는 과정을 거치는 연약한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

흙 1cm가 생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0년 정도이지만, 최근 들어 방사능, 산업폐기물 등에 의해 오염되고, 토양 유실과 퇴화 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

흙이 가진 생명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흙의 유실을 최소화하고, 흙 속에 포함된 유기물을 증진시키며, 흙의 pH를 중성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흙을 다음 세대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소중한 자원으로 알고 환경오염부하(양)를 낮추고 지속가능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토양관리를 위한 연구와 투자가 시급하다.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태보전과 생산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토양 건전성 유지에 보다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지금까지 조사·연구된 자료를 바탕으로 IT 등 정보기술, 소재공학 등 다른 학문과 폭넓은 교류를 통해 토양 연구의 폭을 환경, 기후변화, 농업의 지속가능성 등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이경도 연구사
031-290-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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