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강시민위원회, 한강 자연성회복 기본구상 발표

2013-03-20 11:25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와 한강시민위원회가 ‘한강을 생명의 강으로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 한강의 미래상을 ‘두모포에 큰 고니 날아오르고, 아이들 멱을 감는 한강’에 두고, 한강의 자연성을 지속적으로 회복해 나간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큰 고니 날아오르고 아이들이 물놀이 할 정도로 자연성 회복...6종 평가지표 선정>

현재 서울시 관리 구간에는 출현하지 않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큰 고니가 날아오를 정도로 자연성을 회복하고, 서울시 관리수역 전 구간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큰 고니는 한강 상류역에 출현하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Ⅱ급 조류로, 먹이·서식처 부족 등의 문제로 서울시 관리 구간에는 출현하지 않는 종이다. 두모포는 중랑천과 한강 본류 합류지점, 옛 저자도 인근의 포구를 말한다.

현재, 한강의 수질은 잠실수중보 상류 지역은 수질기준 좋음(Ⅰb), 대부분의 구간이 약간 좋음(Ⅱ) 등급으로 안심하고 물놀이하기 위해서는 수질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생태복원 성과를 가시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는 어류·조류·포유류를 포괄하는 △황복(수면/하상) △큰 고니(강변/하안) △물총새(지천합류부) △개개비(둔치) △딱따구리(제방) △삵(제외지) 6종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전문가·시민 등으로 구성된 한강시민위원회와 함께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으로 ‘한강의 자연성회복 기본구상’을 발표, 앞으로 한강을 사람이 관리, 전유하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공생하는 미래 자연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연성회복 기본구상을 골격으로 올해 4대 선도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각계각층의 시민 의견을 반영해 장기 실행계획에 해당하는 ‘2030 한강 자연성회복 기본계획’을 올 연말까지는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홍수방어, 공원이용 수요 고려하되, 가능한 범위에서 생태 건강성 회복이 핵심>

새로운 한강정책의 핵심 가치와 철학은 강과 사람의 관계개선을 통한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다. 시는 앞으로 한강의 자연하천으로서 상실된 기능을 회복함은 물론 본래 갖고 있었지만 훼손된 생태적, 역사·경관적 가치를 복원함으로써 동식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한강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의 주변지역 여건과 강변도로, 제방과 같은 시설에 대한 사회·경제적 수요, 홍수방어, 수자원 확보, 공원이용 수요 등을 고려하되,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강생태의 건강성을 되찾고, 역사경관을 되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자연성 회복은 인공시설 설치와 같이 자연에 인위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콘크리트 호안 등 인공시설물을 철거한 후 하천 스스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순응적인 방법으로 이뤄진다.

기본구상 수립을 함께해왔고 앞으로 2030 기본계획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될 한강시민위원회(위원장 김정욱 서울대환경대학원 교수)는 생태환경·역사문화·도시계획·시민이용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 3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 구성돼 그동안의 개발 사업이 한강의 자연성에 끼친 영향을 평가하고, ‘시민·전문가 의견(설문조사, 토론회 등)’, ‘기본구상 학술용역(서울연구원)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강의 비전과 정책방향 수립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

<물길·생물서식처 복원, 겸재 정선의 역사·경관 복원 등 8대 핵심과제>

이번에 밝힌 8대 핵심과제는 ▴자연하천 물길복원 ▴생물서식처 복원 ▴역사·경관 복원 ▴한강 숲 조성 ▴생태축 연결 ▴수질개선 ▴지속가능한 하천관리 기준 마련 ▴하천거버넌스 체계의 단계적 구축이다.

첫째, 자연하천의 물길 회복을 위해 잠실·신곡수중보와 지천의 낙차공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수중보와 낙차공은 물길의 연속성과 수생태계의 연결을 단절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그동안 생물서식처 복원 등을 위해 개선방안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현재 수중보와 낙차공의 철거 또는 구조개선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두 시설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인가를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둘째, 어류·조류 등 생물서식처를 복원한다. 보호종이 살고 있으면서 주변지역과 생태적으로 연계성이 부족한 안양천·홍제천 합류부, 여의도샛강·밤섬, 중랑천 합류부, 탄천합류부 4곳을 복원 후보지로 선정, 내년부터 자연호안, 모래톱 형성을 통한 미소생물 서식처 복원, 수변식생대 조성 등 복원사업에 들어간다.

아울러 영양물질의 순환, 먹이사슬 유지 등 생물서식 환경에 중요한 요소인 천변습지도 조성한다. 시는 치수안전성이 확보되고 천변습지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 중에서 5곳을 조성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올해 옛 물길 분석을 통해 최종 조성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천변습지 후보지 5곳은 홍제천합류부, 안양천합류부, 노들섬, 중랑천합류부, 탄천합류부다.

셋째, 개별단위의 자연하안, 모래톱, 천변습지, 한강 숲 조성 등 생태 복원사업에 한강의 역사·경관복원 개념을 더한 ‘통합적인 생태·경관복원 사업’도 추진,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수변경관을 자연스럽게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권역, 난지권역, 안양천·홍제천권역, 여의도·밤섬권역, 이촌·반포권역, 중랑천·저자도권역, 탄천·부리도권역, 암서·고덕권역 등 8곳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추가적인 수리분석, 생태환경 분석을 통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넷째, 생태환경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강 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강 숲은 한강을 기준으로 습지초지, 시민이용공간 다음에 조성하는 개념으로, 나무와 숲이 시민들에게 휴식과 위로를 줄 뿐 아니라, 수변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도심과 하천 간에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 숲 조성 후보지로는 강서습지 하류, 여의도샛강 합류부1, 여의도샛강 합류부2, 반포지구, 잠원지구, 청계천합류부, 잠실지구, 탄천합류부, 광나루지구 등 9곳을 선정했다.

다섯째, 현재는 단절된 생태축을 녹지 확충을 통해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실적으로 연결가능성이 가장 높은 축은 ‘북한산~북악산~용산~한강~현충원 생태축’이며, ‘덕양산~개화산 생태축’, ‘아차산~청량산~고덕근린 생태축’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생태축이다.

한강은 강변도로와 제방, 주변지역 주거지로 인해 도심 생태계와 단절 된지 오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서울의 산과 도심, 한강 변 생태축을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섯째, 한강 자연성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질개선이다. 서울시는 아이들이 맘 놓고 물놀이 하고, 강수욕을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우선, 자연하안·모래톱 형성, 천변습지 조성, 수변식생대 조성 등을 통해 하천의 수질 자정능력을 높이고, 본류 수질악화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지천의 수질개선 방안과 지류 및 본류에 유입되는 하수관거 개선방안 등 지천과 본류를 통합적인 수질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곱째, 자연성회복과 함께 현실적인 수변공원으로서의 이용수요를 고려한 보전·이용이 조화를 이룬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하천관리기준을 마련한다.

먼저, 서울시 관리 하천구간을 보전·복원·이용 구간으로 구분해 구간별 관리기준을 정립한다.

보전·복원 구간은 휴식년제와 같이 일정한 기간 출입을 제한하는 등 우수한 생태환경을 계속 보전하는데 적합한 기준을 마련해 관리하고, 이용구간은 생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민들이 즐거움과 위로를 찾을 수 있도록 균형을 추구한다.

여덟째, 함께 만들어가는 강 문화 조성을 위한 하천거버넌스 체계 구축이다. 한강시민위원회와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한강을 관리해 나가기 위해 한강유역의 모든 시민·단체·기관이 참여하는하천거버넌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반포 서래섬 생태·경관 복원, 4곳 한강 숲 조성 등 4대 선도사업 올해 추진>

서울시는 이 중 올해 4대 선도사업으로 ‘반포 서래섬 생태·경관거점 복원 시범사업’, ‘탄천 합류부 등 4곳 한강 숲 조성’, ‘보전·이용이 조화를 이룬 관리기준 마련’, ‘한강 하천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나머지 기본구상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도 시민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반포 서래섬 주변은 생태·경관복원 후보지 8곳 중 이촌·반포권역에 속하며, 그동안 수리·생태환경 분석 결과 자연하안을 조성하더라도 홍수방어에 문제가 없고, 모래톱 형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지역이다.

우선 인공호안을 자연하안으로 바꾸고, 동 구간을 중심으로 자연성 회복 효과가 집약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반포천 낙차공개선, 수변 식생대 조성을 추진한다.

한강 숲 조성의 경우 후보지 9곳 중 수리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여의도 샛강 합류부 요트마리나 주변>과 <잠원 한남대교 하류>, <잠실 나들목 주변>과 <탄천 합류부>등 4곳에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기업, 학교 등과 함께 연중 강변 숲을 조성해 나가게 된다.

보전·복원·이용권역 구분에 따른 지속가능한 하천관리기준, 생태 친화적인 공원·시설 이용 기준 등을 담은 ‘한강기본조례’를 마련하고 범시민 자율실천 규범인 ‘한강 보전·이용 10원칙’을 작성, 시민과 함께 한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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