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연출가들이 선보이는 체홉, ‘2013 아시아연출가전’ 개최

- ‘체홉, 그녀들을 만나다’라는 부제로 대만, 일본, 한국 여성 연출가 참가

- 3월 29일 ~ 4월 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13-03-20 14:56
서울--(뉴스와이어)--연극계에 국제화가 활발하다. 교겐 배우로 잘 알려진 노무라 만사이가 ‘멕베스’를 들고 한국을 찾았고, 세계적 연출 레프 도진의 ‘세자매’가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외국 예술가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회성 공연이 아닌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는 내실 있는 예술가 교류가 눈에 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아시아연출가전’이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오는 3월 29일~4월 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13 아시아연출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연출가전’은 매년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연출가들을 초청해 국내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교류의 형태로 진행된다.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방글라데시 등의 대표 연출들이 참가해 왔다. 2011년 몰리에르, 2012년 유진 오닐에 이어 올해의 주제는 러시아의 안톤 체홉. 특히 올해는 대만, 일본, 한국에서 모두 여성 연출가가 초청됐다. 아시아 여성 연출가전인 셈이다.

대만 부유혜 연출의 ‘바냐 아저씨’

첫 번 째 주자는 대만 부유혜 연출이 선보이는 ‘바냐 아저씨’이다. 러시아 격동기를 배경으로 도시인의 세속적인 욕망과 시골 사람들의 도덕적 순박성을 대비시킨 작품으로, 심각한 갈등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며 아이러니를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다. 3월 29일, 30일 각각 4시, 7시 30분으로 4회 공연된다.

부유혜 연출은 시러큐수 대학에서 희극예술을 전공하고 현재 국립대만대학 희극학과와 국립대북예술대학, 국립대만예술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순부기’ ‘귀여운 청춘’ ‘방문’ 등의 작품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퇴직교수는 퇴직기업가로 새로 창조되며, 배경도 농사를 짓는 농가가 아닌 전통공연을 하는 극단으로 전환된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전통 움직임, 음악, 타악을 할 줄 아는 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였고, 대만의 전통 공연양식을 접목해 특별한 양식의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고바야시 나나오 연출의 ‘벚꽃동산’

두 번 째 주자는 일본 고바야시 나나오가 연출하는 ‘벚꽃동산’이다. 잘 알려진 대로 체홉의 4대장막 중 마지막 작품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담은 이 작품은 고전의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4월 2일, 3일 각각 4시, 7시 30분 4회 공연된다.

와세다 법대를 졸업하고 연출가로 활동 중인 고바야시 나나오 연출은 문화청재외연수로 캐나다에서 유학했으며, 일본 젊은연출가콩쿨에서 최우수연출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현재 일본연출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표적가족’ ‘리바살’ ‘나를 찾아서’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배우로도 활동하는 고바야시 나나오 연출은 일본에서 공연된 ‘벚꽃동산’에 샤를로따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어,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한국 이정하 연출의 ‘결혼 피로연’

마지막 주자는 한국 이정하 연출의 ‘결혼 피로연’이다. 희극 ‘결혼 피로연’은 안톤 체홉의 대표 단막으로 결혼 피로연이라는 엄숙하고도 긴장된 상황에 극중 인물들을 통해 보여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경쾌한 웃음으로 그려낸다. 4월 6일, 7일 각각 4시, 7시 30분 4회 공연된다.

극단 각인각색의 상임연출인 이정하 연출은 현재 세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연극연출가협회의 이사이기도 하다. 특히 이 작품은 2012년 초연된바 있어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김성노 회장은 “아시아연출가전은 각 나라의 특성을 살린 실험을 통하여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해보고 현대적 감각으로 융화시키고 새롭게 창조해 보자는 취지하에 시작되었다”라며 “특히 올해 세 분의 연출 모두 여성 중견 연출가라서 어느 해보다 섬세한 작품들이 선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매 공연 첫날 저녁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준비되어 있다. 연출가들의 교류, 배우와의 교류를 넘어선 관객들과의 교류까지 준비되는 셈이다.

한팩, 인터파크 티켓, 대학로 티켓닷컴에서 예매 할 수 있다. 공연별 20000원이며 세 공연의 패키지티켓을 40000원에 판매한다.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대학생, 중고생, 예술인 등 다양한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공연예술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SK D&D가 후원하고, 슈피겐SGP와 도서출판 북극곰이 협찬했다. 문의는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02-6402-6328.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개요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가치와 비전을 향해 늘 도전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다채로운 창작의 문을 여는 공연예술가들의 아트벤처팩토리(Art Venture Factory)다.

한팩 공연소개 및 예매: http://www.hanpac.or.kr/hanpac/program.do?tran=pac...
대학로티켓닷컴 공연소개 및 예매: http://www.대학로티켓.com/univticket/tuniv/ccontents/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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