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매매로 내몰린 가출청소녀 위해 특별전담실 설치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가 인터넷 발달로 급격하게 변화한 청소년 성매매 정책 환경에 기동성 있게 대처, 가출 청소녀를 적극 발굴·지원하기 위해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전담실’을 설치하고 이들을 위한 ‘건강지원센터’도 전국 최초로 개소한다.

이는 지난해 9월 서울시가 발표한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대책’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이 시행되는 것이다.

가출 청소년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더 이상 이들을 거리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인터넷의 발달로 청소년 밀집지역은 사라지거나 축소되었고, 그들이 모이는 장소는 원자화·고립화 되어 더 많은 범죄와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갈 곳 없는 가출 청소년은 인터넷 카페, 채팅 등을 통해 가출팸(함께 모여 지내는 가출 청소년 집단)을 결성하고, 그 과정이나 이후 생활에 있어 각종 범죄의 유혹에 놓이게 된다. 특히 가출한 여성 청소년은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내몰리기도 한다.

가출 청소녀 가운데 4명 중 1명 꼴로 성매매를 경험하고 있고 청소년 성매매의 95%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기존 지원체계는 거리상담, 쉼터 등에 불과하다.

이에 서울시는 4월 3일(수)부터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전담실’(이하 ‘특별전담실’) 을 개소해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위기상황에 있는 가출 청소녀를 발 벗고 찾아 나선다.

또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대책’에 박차를 가하여, 이들이 안전하게 머무를 곳을 제공하고, 임신이나 성병 등 신체·정신적 질병으로부터 예방 및 보호, 학업지원과 취업을 연계하는 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전담실 본격 운영

다양한 가출청소녀 성매매 방지 대책 중 서울시는 먼저 ‘특별전담실’을 본격 가동하여 온라인·오프라인 현장상담을 통해 가출 청소녀를 적극 발굴, ‘성매매 피해 청소녀 전문 상담’을 실시하고 경찰 등과 협력하여 가출 청소녀 인권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성매매 전문 상담소인 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 내에 ‘특별전담실’을 설치하여 24시간 365일 가동하고, 청소년 성매매 피해 전문상담원 3명과 가출·성매매 경험이 있는 동료상담가 3명을 신규 배치했다.

<가출 청소녀 마음 이해할 수 있는 ‘동료상담가’ 양성, 인터넷 성매매 방지>

‘특별전담실’은 가출·성매매 경험이 있는 ‘온라인 동료상담가’와 함께 위기 상황에 있는 청소녀를 적극 발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모바일 채팅사이트에서 실시간 채팅 상담을 하여 가출 및 성매매의 위험성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온라인 동료상담가’는 가출·성매매 등의 경험이 있고 현재 자립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녀를 대상으로 선발하였으며, 상담 교육을 이수한 후 전문상담원의 지도 하에 모니터링과 상담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들은 가출 청소녀들에게 새로운 모델링의 역할과 함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동료상담가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출 청소녀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잘 이해할 수 있고 또래의 문화나 언어에 익숙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상담 정보 제공이나 기관 연계·자립지원까지 훨씬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온라인 동료상담은 가출 청소녀가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상담 할 수 있도록 전화나 채팅을 이용한 예약상담과 e-mail 상담, 모바일 채팅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실시간 채팅상담의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PC방, 노래방, 찜질방 등 가출 청소녀 모여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상담 실시>

이와 함께 ‘특별전담실’에서는 서울시 5개 권역 별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신림역(관악구), 구로디지털단지역(구로구), 노원역(노원구)등에서 ‘이동형 현장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 신림역, 천호역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정기 현장상담’도 지원한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이 지목한 성매매 장소 중 90%가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에 분포한다는 점(여성가족부, 2012) 등을 고려, 현장조사를 병행하여 최종 5개 지역을 선택했다.

기존 쉼터나 거리 부스상담이 가출 청소년들이 찾아오기를 앉아서 기다렸다면, ‘이동형 현장상담’은 가출 청소년들이 주로 모여 있을 만한 곳으로 직접 구석구석 찾아가는 방식이다.

매월 둘째, 넷째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2인 1조로 구성된 전문상담가들이 간단한 먹을거리와 응급약 등을 준비해 PC방, 노래방, 찜질방 등으로 가출 청소녀들을 직접 찾아간다.

특히 위기 청소녀들이 주된 놀이·숙식장소인 PC방, 노래방, 찜질방, 편의점 등으로 정기적으로 찾아가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가출 청소녀를 적극 발견하고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데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 및 청소년 쉼터 등 46개 청소년 시설이 함께 ‘청소년 시설 연합 아웃리치’도 진행한다.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활동은 자원봉사자 등 총 250여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거리 아웃리치 활동으로 가출·거리배회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이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성매매 피해 청소녀 구제 위한 ‘전문 상담’ 실시 및 인권 보호체계 구축>

‘특별전담실’에서는 온라인 동료상담과 이동형 현장상담을 통해 발굴된 가출·성매매 피해 청소녀를 대상으로 성폭력, 성매매 알선 경로, 포주와의 관계, 사채 문제 등 피해 구제를 위한 전문 상담을 실시하며, 심리치유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그동안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소는 있었지만 성매매 피해 청소녀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 상담소는 부재했다.

이와 함께 시는 그동안 청소년 성매매 단속이 이뤄져도 훈방 조치되어 대부분 다시 성매매에 재유입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서울지방경찰청과 지난 9월 업무협약을 맺고 성매매 피해 청소년 조사시 전문상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따라서 ‘특별전담실’은 경찰의 협조 하에 성매매 피해 청소년을 단속·조사 할 경우 전문상담원이 동석해 이후 머무를 곳 및 단기 일자리 제공, 학업 및 자립 지원 연계 등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또 경찰 대상 인권교육 및 전문 상담 연계를 의무화하는 등 가출 청소녀 인권 보호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위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한편 불우한 가정환경 등으로 가출을 한 청소녀들이 성매매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대책’을 강화하고 2중, 3중으로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가출 청소녀 보호 및 안정적인 생활환경 조성 위해 다양한 지원시설 마련>

시에서는 청소녀들이 신원조회 등으로 기존 쉼터의 입소를 꺼리는 점을 반영해 번거로운 절차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지원시설인 ‘가출 청소녀 전용 일시지원시설’을 지난 2월 개소했다.

또 ‘일시지원시설’ 등 가출 청소녀 보호시설을 확충하여 총 14개소시설을 운영 중에 있으며, 안정적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실질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임대주택 등을 활용해 총 5개소의 독립형 주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성매매 위기 청소녀 건강지원센터 개소, 법률·의료지원단 운영>

가출 청소녀들은 오랜 가출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특히 성폭력, 성병, 임신 등 여성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 상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오는 7월 전국 최초로 가출·성매매 위기 청소녀 치유를 위한 ‘건강지원센터’를 설치하여 2·3차의 피해가 없도록 전문진료 및 심리치료, 건강교육 등의 통합적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변호사·의사 총 100명으로 구성된 가출 청소녀 전문 ‘법률·의료지원단’을 오는 5월 출범, 성매매 피해, 성폭력, 노동권, 트라우마 등 인권 사각지대 있는 가출 청소녀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법률 상담 및 의료지원을 실시한다.

<생계형 성매매 막기 위해 단기 일자리 제공, 실질적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성매매에 노출된 가출 청소녀들은 일자리 제공, 취업 지원 등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돈벌이를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 가장 시급하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2월부터 ‘인턴십 센터’를 운영하여 4~8시간 단기 일자리를 지원해 가출 청소녀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도록 돕고 있다.

또 가출 청소녀가 실질적으로 자립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2009년부터 맞춤형 대안학교 2개교를 운영하여 총 100명의 청소녀들에게 학업 및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요리사, 바리스타 등 자격증 취득을 돕는 자립훈련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직업소개 및 일자리를 마련하는 ‘일자리지원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청소녀 성매매 알선·광고로 많이 이용되는 성매매 암시전단지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1,253명으로 확대된 인터넷 시민 감시단 운영을 통해 인터넷 상의 성매매 불법·음란사이트 등을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출 청소녀들의 성매매 최초 유입시기가 15세 이하로 저연령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여 기존 고등학생 중심의 성매매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15세 이하 재학 중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기 성매매 예방교육을 추진한다. 특히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해 교육연극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고자 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가출 청소녀의 성매매 유입 문제는 한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변화하는 현실을 민감하게 포착하여 기존의 틀을 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출 청소녀들의 욕구와 당면한 필요성에 맞춰 이들이 더이상 인권 사각지대와 성매매에 내몰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정책실
여성가족정책담당관
심효진
02-2133-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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