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삼 논재배에서 생리장해 줄이는 방법 제시
- 토양산도 조절해 칼륨과 철분의 과잉흡수 막아야
황증은 인삼 잎에 발생하는 생리장해의 일종으로 5월 하순경부터 황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점점 확대돼 나중에는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해 광합성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결국 수량이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논토양은 벼를 재배하는 동안 물을 채워놓기 때문에 토양 속의 산소가 부족하게 돼 토양은 철분이 잘 녹는 형태로 변한다. 따라서 논토양은 밭토양보다 철분 함량이 높아 인삼이 과잉 흡수하게 돼 황증 발생 위험이 높다.
황증의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삼 주산지에서 황증 발생이 심한 농가포장과 건전 포장을 조사해 토양화학성과 잎의 무기성분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pH 5.5 이하의 강산성 토양에서 칼슘과 마그네슘이 부족하고 칼륨과 철분의 과잉흡수가 나타나 황증 발생의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황증이 심하게 발생한 논토양은 pH, 유기물, 칼슘, 마그네슘 함량이 낮고 염류농도(EC)와 철분 함량이 높았으며, 황증이 심한 인삼 잎도 칼륨, 철분 함량이 각각 1.4배, 3배 더 많고 칼슘, 마그네슘, 망간 함량은 각각 1.5배, 1.3배, 1.1배 더 낮았다.
특히, 철분은 토양산도가 증가해 pH 6.0 이상이 되면 철분의 용해도가 떨어져 식물체로의 흡수를 막는다. 따라서 철의 과잉 흡수로 인한 황증을 예방하려면 예정지를 관리할 때 생석회나 소석회를 150〜200kg/10a 사용해 토양산도를 pH 6.0〜6.5 정도로 올려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이성우 연구관은 “배수가 불량한 논토양에서 가축분을 많이 사용하면 중간산물(산화질소)이 철분의 흡수를 도와 철 과잉장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유기물 공급원으로 청초나 녹비작물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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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