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국내 환경과학수사기법 도입…환경 오염원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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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2013-04-17 12:00
인천--(뉴스와이어)--앞으로 환경오염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도 과학수사기법을 적용해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2012년부터 환경 분쟁 해결 등을 위해 환경과학수사기법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경오염원을 규명한 첫 사례인 1차년도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이 구축해나가고 있는 환경과학수사기법은 기존의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라는 환경오염의 단순 현상평가에서 한 단계 발전한 ‘누가’, ‘언제’ 환경오염을 유발시켰는지 등의 조사로써 오염 원인규명과 환경 분쟁 조정 등에 목적을 둔 환경오염도 조사기법이다.

환경과학원은 2011년 본 연구 착수에 앞서 사전평가를 실시하고, 2012년 향후 5년간 연구 로드맵에 따라 ‘중금속 동위원소를 이용한 오염물질 발생원 추적 연구’의 본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12년에는 1차년도로 납 오염원 추적 연구를 구축했으며, 2차년도인 올해는 대기 중 납 추적 연구와 황, 질소 등 안정동위원소를 활용한 오염원 연구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비표적 오염물질 검색기법 연구, 환경오염 생물지표의 대사체 추적연구 구축과 국내 환경 중 납 오염원을 추적하기 위한 주요 중금속 배출시설의 납 동위원소 인벤토리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 납은 일반적으로 지각의 조성에 따라 납 동위원소 비율이 달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지역별로 특정한 동위원소 비율을 보이기 때문에 납 동위원소 분석기술은 원산지 구별 및 환경 오염원 추적에 활용됨

이 사업으로 연구 기반이 구축되면 중금속 동위원소를 이용해 배출원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정확한 오염원 조사와 그 오염원에 대한 기여도 평가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농도조사를 통한 오염원 규명으로 거리, 풍향 등을 고려해 배출원에 대한 오염원의 기여도를 유추했다.

또한, 오염물질에 대한 배출원 추적과 기여율 산정 기법을 마련하고 환경오염의 원인을 좀 더 명확히 규명하게 됨으로써 환경오염분쟁이나 환경오염에 대한 피해 보상에 근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이 이 연구사업 중 납 동위원소를 이용한 오염물질 발생원 추적 기법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안동호 퇴적물 중 납 오염기원에 대한 오염원 추적 및 기여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오염의 79%가 광석찌꺼기의 유입에서, 21%가 인근 토양의 유입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호는 상류에 있는 광석찌꺼기로 인한 중금속 오염 우려가 제기되어 오던 곳으로, 환경부는 더 이상의 오염을 막기 위해 광해방지공단에 광석 찌꺼기의 처리를 요청하였으며, 향후 광해방지사업으로 준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과학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동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상류의 광물 찌꺼기를 제거할 경우, 안동호 퇴적물 중 납 오염원 변화와 납 농도 저감에 효과가 있는지를 추적해 확인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환경과학수사기법을 지속적으로 오염원을 규명해 환경 분쟁을 해결하고, 환경오염 복구의 근거자료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환경 행정의 효과를 검증하는 기법으로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 등으로부터 오는 장거리이동오염물질 관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기 중 납 오염원 규명에 대한 환경수사기법 도입을 위해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연차별로 중금속 오염원 추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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