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브랜드 창출만이 정답일까? 브랜드를 창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중소기업에는 ODM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며 무리한 브랜드 창출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 OEM이 고객이 주문한 대로 제작해 주는 단순납품형태인데 반해 ODM은 제조업자가 개발하거나 설계한 제품을 유통업체나 브랜드 업체에 공급하는 방식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종합 전문경영 월간지 “기업나라”에서 브랜드 시대에 브랜드를 없애라고 주장하는 ODM 성공기업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세계 의류 30개 회사가 자기 이름 거는 옷 - (주)노브랜드
OEM이든 ODM이든 자기 브랜드 없이 수출하는 회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으레 ‘힘들겠다. 규모가 작겠구나, 열악하겠다’ 등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다. 하지만 이런 편견을 확 부숴버리는 기업이 있다. 여성의류 ODM 수출 전문업체인 (주)노브랜드(대표 : 김기홍, 담당 고진국 관리부장, 02-405-5700)가 바로 그곳이다.
노브랜드는 내수없이 100% ODM 수출만 하고 있다. 연 매출액은 자그마치 1,300억원을 넘나들고 수출액도 1억 2천만 달러어치나 된다. 또 불황에도 아랑곳 없이 1994년 설립후 매년 100~150% 매출 신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웬만한 중견기업도 갖기 힘든 번듯한 사옥을 비싼 서울 땅에 지었다. 이쯤되면 ODM업체라고 업신여기던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회사의 ODM 관리 노하우는 무엇일까? 노브랜드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다변화된 거래선 구축, 완벽한 생산시스템 구축 등을 비법으로 꼽았다.
◆ODM 명성으로 수출 문도 열었다 - 와토스코리아(주)
양변기 부속품을 공급하는 와토스코리아(주)(대표 : 송공석, 담당 송형욱 02-563-3686). 이 회사는 국내 대기업 3개사가 거의 장악하고 있는 양변기 시장에서 이들 회사 모두에 부속품을 공급하는 ODM업체이다.
와토스는 국내 양변기 부품시장을 70%나 점유하고 있는 독점기업으로 이중 절반은 ‘와토스’라는 자체 브랜드로 절반은 ODM으로 생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뒤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개발형 ODM업체라는 소문이 돌면서 얼마 전부터는 수출문도 열게 됐다. 미국 양변기 업체인 플루이드마스터를 비롯해 일본의 아사히 이토,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와토스 측은 많은 ODM 중소기업에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작은 ODM 업체이면서도 납품회사에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시장을 선도할 만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종속적인 하청업체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내 얼굴 없지만 유명 화장품이 내 손에서 -코스맥스(주)
태평양,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코리아나.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다. 이 브랜드들에 이름없는 제조원으로 코스맥스(주)(대표 : 이경수, 담당 임대규 02-585-3511)이 참여하고 있다. 이 브랜드 외에도 국내 화장품 회사 1백여 곳이 코스맥스에서 만드는 화장품에 각각 자기 회사 고유의 브랜드를 걸고 있다.
코스맥스가 ODM으로 화장품을 공급하는 곳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로레알, 존슨앤존슨, 포에버21, 유니레버, 샐리 등 해외의 유명 화장품 회사도 상당수 이 회사에서 제품을 받아 이름표를 달고 있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85억원. 2003년 매출액인 260억원에서 48% 이상 성장한 수치다. 번듯한 이름을 단 유명 화장품 브랜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얼굴도 없는 ODM회사가 5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의 성공경험을 발판으로 화장품 업계의 ODM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중국시장으로 옮기고 있기도 하다.
<추가성공사례>
1. 다다실업
○ 나이키, 폴로, 리복, 아디다스 상표의 모자 제조업체
○ 연 5천만개 수출, 스포츠 모자 시장점유율 45% 세계 1위
○ 담당 : 최현우 과장(02-559-9052)
2. 시몬느
○ 카우치 등 이태리 명품 가방 등 제조업체
○ 세계 명품을 만드는 ODM 성공업체
○ 대표 : 박은관
○ 담당 : 관리과 김재기 차장(031-420-0317)
◆ ODM 왜 중소기업에 더 유리한가?
한마디로 말해 종속관계에서 벗어나고 자체 경쟁력이 더 강해진다고 요약할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OEM은 거래처가 한 군데이지만 ODM은 거래처에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거래처를 선택할 수 있기에 거래처를 다변화할 수 있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OEM인 경우 중소기업은 거래처인 대기업에서 언제 거래를 중단할지 몰라 늘 불안해 하기에 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직접 유통과 영업활동을 위한 투자가 없어서 순이익률이 높은 점, 그리고 ODM 업체는 홍보, 유통, 마케팅 등에 신경 쓰지 않고 연구개발과 생산에만 주력할 수 있어 집중력 강화로 인한 경쟁력이 높아지는 점 등이 중소기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개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당면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자금, 창업, 수출마케팅, 연수, 기술, 정보제공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웹사이트: https://www.kosmes.or.kr
연락처
중진공 조사연구실 최윤경 대리 02-769-6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