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대표 리포트 ‘RDA Interrobang’ 제98호 발간
우리의 양념은 신선한 재료와 발효시킨 재료를 교묘히 결합시켜 무한의 조합을 창출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된 식문화의 자산이다.
양념은 다른 나라의 조미료, 향료, 기름을 담고 있는 ‘양념’과 간을 맞추는 ‘장’의 의미까지 포함해 양념장이라고 한다.
즉, 간을 맞추고 저장성을 높이고, 잡냄새 제거와 맛있는 향 부여, 맛과 아름다움 색채를 더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했다. 그러나 경험에 기초해 발효식품의 오묘한 맛과 양념이 어울려 새로운 맛을 이끌어 내지만 체계화되지 못한 면이 있다.
반면 서양의 소스는 레시피에 근거해 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내며 주재료에 적합한 종류가 확립돼 있을 정도로 체계화돼 식품산업 발전에 유리했다.
우리나라 양념장 시장은 2011년 매출액 기준 3.7조 원에 달하고, 그중 조미식품이 68 %, 장류가 26 %, 드레싱이 6 % 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까지 전 세계의 소스 관련 제품 시장 규모는 8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 50대 식품기업에 속하는 회사들은 소스 관련 상품군을 주력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편의성에 대한 수요 증가와 건강,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 증대로 이를 콘셉트로 하는 소스 시장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양념장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전통 식문화와 연계돼 문화상품적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고 있다.
소스는 본고장에서 축제를 통해 문화상품으로 발전해가고 있으며 만화, 소설, 영화 등 소재 역할과 함께 이를 접하는 소비자에게 관련 음식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다.
우리 전통음식은 다양한 조리법이 발달해 지역마다, 가문마다 차별성이 크며 이를 적용한 로컬푸드와 외국인 국내 관광트렌드와도 연계해 양념장을 발전시킬 여지가 크다.
양념장은 건강기능성 등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경험을 과학으로 재해석하는 연구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경제관점보다는 문화측면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서양의 전통식품 산업을 단편적으로 비교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식문화의 기반을 우선 다지고 전통음식의 발전을 우선하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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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