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고용진흥원, 베이비붐 세대 사회공헌활동 참여자 모집
- 사회공헌 통해 젊을 때 모르던 일의 보람 새삼 느껴
강남 소재 중학교에서 올해부터 진로코치로 근무하는 김정희(57·여)씨가 학교생활을 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작년 10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베이비붐세대 사회참여 지원사업에 참여 받은 100시간의 교육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씨가 참여한 교육은 퇴직자들이 퇴직 후 재취업 등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는 데 필요한 강의와 상담기법을 전수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김 씨는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둔 이른바 경력단절여성이었다.
이제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싶었던 김 씨는 교육을 통해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소통방법들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사실 오랜 직장생활과 경험이 많더라도 자신의 특장점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다소 서툴고 부족한 것이 베이비부머들의 공통점이다. 그래서 김 씨는 누구보다 100시간 교육을 열심히 적극적으로 이수했다고 말했다.
교육이 끝나갈 무렵 김 씨는 또다른 교육을 접하게 된다. 서울시가 주관한 장롱면허 되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중학교 진로코칭을 양성하는 교육이다. 이때 김 씨는 진로코치가 되기로 정하고 양성교육을 신청했다. 과거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서 활동했던 경험이 밑바탕이 됐지만 베이비붐세대 사회참여 교육을 받고 중학교 진로코칭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3개월간의 집중교육을 마친 김 씨는 현재 강남의 모 중학교에서 진로코치로 근무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 출근해 아이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꿈을 듣고 조언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김 씨는 경력단절 여성 베이비붐세대로서 사회참여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다.
베이비붐세대의 성공적인 모델은 봉사형 일자리에도 있다. 이정택(53·여)씨 또한 지난 해 베이비붐세대 사회참여 지원사업에 참여한 베이비부머이다. 이 씨는 서울 서초여성센터의 여성노후설계매니저 과정을 통해 교육을 이수하고 현장실습을 하고 있던 중에 사회참여 지원사업에 신청했다. 상담과 강의 등의 스킬과 실습은 여성들의 노후설계매니저 활동에도 매우 유용한 내용이라고 말하는 이 씨는 지원사업 참여를 계기로 보다 자신있고 적극적인 매니저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이 씨의 진가는 그 이후에 더욱 돋보였다. 지난 해 말과 올해 2월 말까지 (사)고령사회고용진흥원이 추진한 서울시 성북구 관내 독거노인 방문 및 말벗나눔 사회공헌 행사에서다. 행사에 참가한 이 씨는 독거노인 방문 일정이 종료됐음에도 어르신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한 번 인연을 맺고 찾아뵙기를 시작했는데 방문 일정이 끝났다고 해서 어르신을 찾아뵙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씨는 현재 한 달에 두 번 정도 90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비붐세대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취지는 바로 이 씨처럼 봉사를 계기로 계속 지역과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김 씨와 이 씨 두 사람은 베이비부머로서 사회공헌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지난 해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을 통해 베이비붐세대 사회참여 지원사업 수료자는 162명, 이들 중 약 100명이 재취업, 창업, 강사, 상담,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공헌 지원사업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비부머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한 편이다.
베이비붐세대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은 현재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생계보다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이를 통해 일과 보람을 찾고자하는 베이비부머는 고령사회고용진흥원(http://www.ask.re.kr/)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령사회고용진흥원 개요
고령사회고용진흥원(회장 김훈식)은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중고령자에게 공공기관, 민간기관,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하여 일자리 창출, 재능기부, 및 사회 공헌에 대한 활동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익적 사회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해서 설립된 고용노동부 인가 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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