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기업-예술-사회가 함께 가는 길을 열다

- KOTRA, 5월 13일부터 ‘기업 그리고 나눔’ 장애 미술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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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2013-05-13 08:28
서울--(뉴스와이어)--KOTRA(사장 오영호)는 기업, 예술,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가자는 취지로 ‘‘기업 그리고 나눔’ 장애미술인전’을 5월 13일부터 6월 20일까지 KOTRA 오픈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장애 미술인들이 보다 사회에 기여하고 활약하는 기회를 창출하며, 세상을 향해 장애인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예술을 통해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미술사에서 위대한 예술가와 장애의 연관성은 매우 깊다. 서양미술사의 대표화가 반 고흐, 뭉크는 정신적 장애로 시달렸고, 한국미술사에서도 대표적 화가로 이중섭이 꼽힌다. 곱사등 신체장애를 딛고 불굴의 예술혼을 불살랐던 인상파의 대가 로트렉과 한국 작가 손상기 화백도 있다.

멕시코 대표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며 자신의 고통을 예술작업으로 승화시켰다. 게다가 르누아르와 모네는 말년에 시력을 잃어가면서 더욱 독창적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갔고, 마티스는 손을 쓸 수 없는 후천적 장애를 겪으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리는 것 대신 색종이 자르기 작업을 했던 마티스의 말년 작품은 그의 대표적 작품세계가 되었다.

한국화의 대가 운보 김기창 화백은 자신의 장애를 작품에 더욱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응집시켰고, 게다가 자신처럼 장애를 겪는 후배 장애인들을 위한 후학양성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한국의 자랑스러운 장애미술인이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술 인생길을 곁에서 늘 보좌하던 김형태(전 운보미술관 관장)은 현재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충북협회장을 맡고 있다. 평생을 장애미술인과 함께한 그가 이번 전시 기획에 함께 하여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오랜 시간 장애미술인과 함께한 김형태 협회장은 KOTRA가 마련한 본 전시에 대해 “수십년간 장애인미술전을 살펴봤지만 한국 중소기업들이 앞장서서 예술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먼저 비전을 제시하며 소통하는 이런 전시는 꿈같은 현실로 기대 이상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장애인들에게는 편견과 차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욱 강하게 살아가야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게다가 장애 미술인들은 취업과 생계유지에 이중 장벽을 안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가 제안하는 기업과의 연계성과 상호 소통은 희망과 가능성을 진단하고 열어가는 기회 마련의 일환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장애미술인 8명의 작품 20여점과 함께 이 작품들을 디자인으로 활용, 예술적 가치가 스며든 차별화된 KOTRA 고객기업 8개사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헤어브러시, 보온병, 세면대, 샤워부스, 포장 박스, 넥타이, 스카프, 옷, 핸드폰 케이스, 비밀 금고, 광고물부착방지필름 등 다양한 제품에 참여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가 적용된 제품들을 선보인다.

장애미술인 작품을 중소·중견기업의 제품에 접목, 기업과 예술의 소통을 통해 궁극적으로 문화경영과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전파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장애미술인과 기업들은 앞으로도 제품 디자인,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OTRA 오픈갤러리가 추구하는 ‘기업과 예술의 소통’ 전시에는 KOTRA 고객 기업들이 예술과 소통하며 상생 파트너십의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며 기획되는 오픈갤러리 전시들 중 본 전시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KOTRA 글로벌브랜드 사업 고객인 샤워기 제조기업 세비앙의 류인식 대표는 “최근 KOTRA를 방문했다가 갤러리를 보고 공공기관이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예술과의 만남이 중소기업의 디자인과 브랜드를 제고하는 좋은 방법일 것으로 판단했고, 특히 이번에는 장애미술인전이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간다는데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5월 13일 오프닝 관람 행사에는 장애미술인의 작업 시연과 함께, 장애어린이와 장애미술인 간 멘토링 관람 및 교류행사도 함께 열린다. 아울러 ‘서울시 장애아동 사회적응 지원센터’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만든 머그컵과 텀블러도 오픈갤러리에 함께 전시된다. 이렇게 제작된 머그컵과 텀블러 등의 제품은 시판되어 얻게 되는 수익의 일부를 참여 어린이들에게 환원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꿈담’에 의해 마련되었다.

청각과 지체의 중복 장애가 있는 박상덕 작가는 “장애미술인 전시회가 종종 열리지만, 이번 ‘기업 그리고 나눔’ 장애미술인전은 제목처럼 우리 작품이 기업 제품 속으로 들어가고, 장애어린이들을 비롯한 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평가하면서 참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KOTRA는 기업-예술의 만남을 통한 문화경영의 전파와 소외계층의 문화체험 및 전시 기회 제공 등 CSR 활동을 목적으로 오픈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말 다문화 어린이를 초청하여 한젬마 KOTR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그림 체험 학습’을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는 장애미술인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애어린이들과 함께 문화를 느끼고 꿈을 열어갈 계획이다.

KOTRA 개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투자 기관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출자한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범했다. 2001년 10월 1일 현재 명칭인 KOTRA로 변경됐다.

웹사이트: http://www.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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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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