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톱밥재배 표고버섯의 적 ‘버섯파리’ 친환경 방제
봄(4월 중순)부터 가을(10월 하순)까지 수확하는 톱밥재배 표고버섯은 버섯파리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지만, 그동안 화학적, 친환경 방제법이 없어 해마다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톱밥배지는 유기물과 표고버섯 균사체로 이뤄져 원목 표고버섯을 재배할 때보다 버섯파리의 발생과 피해가 2배 이상 많다.
표고버섯 톱밥재배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는 버섯파리는 작은뿌리파리 등 7종이며, 표고버섯이 재배되는 전 기간에 걸쳐 5∼35 %, 많게는 40 % 이상의 생산량을 떨어뜨린다.
버섯파리는 3월∼11월에 걸쳐 발생하는데 유충이 버섯의 자실체나 배지를 상하게 하거나, 유충과 성충이 병을 옮겨 피해를 준다.
또한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버섯이 유통되는 과정 중에 갓 속의 주름에 애벌레가 발견돼 소비자에게 혐오감과 불쾌감을 줘 제품을 반품하는 피해도 주고 있다.
버섯파리는 황색 끈끈이트랩에 유인된 성충을 관찰하면서 1∼50마리가 발생될 때 토착천적인 아큐레이퍼응애(총채가시응애)를 7∼21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처리하면 85 % 이상 방제되며 버섯의 피해는 1 % 이내로 크게 줄일 수 있다.
버섯농가에서는 알이나 유충을 관찰하기 힘들기 때문에 끈끈이트랩을 이용해 발생을 미리 살핀 후, 버섯파리 발생이 확인되면 330㎡ 당 아큐레이퍼응애 제품 1병을 배지 위에 골고루 흩어 뿌리면 된다. 그리고 1m 간격으로 황색 끈끈이트랩을 설치하면 성충도 동시에 방제 가능하다.
버섯파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겨울동안 종균배양 후 4월 중순∼하순에 재배사로 이동하기 전에 330㎡ 당 아큐레이퍼응애 제품 1병씩을 7∼14일 간격으로 2회 이상 뿌려 주면 된다.
톱밥재배 표고버섯은 1년에 약 15회 이상 수확이 가능하며 이 기간 중에 아큐레이퍼응애는 7∼8회 투입하면 연중 버섯파리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
아큐레이퍼응애를 이용한 버섯파리 방제기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톱밥재배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친환경적이고 천적 구입도 쉬워 앞으로 많은 표고버섯 농가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고소득 작물인 톱밥재배 표고버섯은 연중 재배되고 있어 버섯파리의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아큐레이퍼응애를 이용하면 톱밥재배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7종의 버섯파리를 한꺼번에 방제할 수 있어 건강 기능성 표고버섯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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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