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HD, 현대문학 대표 세 작가 릴레이 인터뷰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이금희의 人terview’ 는 현대문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최인호, 김 훈, 이문열을 만나 그들의 문학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인호 편(8월 5일 밤9시30분)을 시작으로 김훈 (8월 12일 밤 9시 30분)편, 이문열 편(8월 19일 밤 9시 30분) 이 차례로 매주 같은 시간 연속 방영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강성욱 PD(011-9744-8131)은 “ 이들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을 가감없이 담아봤다”며 “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편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작가 최연소 신문연재 소설가 등 한국문단에서 이색 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작가, 최인호.
쉬지않고 새로운 작품들을 쏟아내는 그도 글을 쓴다는 것은 언제나 불안하고 공포마저 느껴지는 일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무아지경에 빠져 단숨에 글을 써내는, 마치 ‘접신’하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빈대가 끓는 쪽방에서의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신혼시절에 대한 이야기와 ‘별들의 고향’ 의 이장호 감독이 자신을 찾아와 혈서를 쓴 사건에 대한 비화도 공개한다.
김 훈 편
‘나는 작은 작가다. 내가 쓸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요즘 가장 주목 받는 작가 김훈은 자신을 그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원고지에 연필을 대면 글이 써지는 날인지 안 써지는 날인지 느낌이 온다는 그의 말에서는 큰 작가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늙은 사람임을 강조하며 "무지몽매하고 정돈되지 않은 세월을 지나와서 늙은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했다.
주례를 서게 되면 ‘인생은 진부하고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니 그것을 각오하라’ 고 한다는 말은 김훈 특유의 시니컬한 시선을 보여준다.
기계를 혐오해서 컴퓨터는 물론, 운전면허증도 없는 그가 기자생활시절에 연필로 기사를 써서 송고했던 이야기와 스무 번에 가까운 사표를 내면서 사직서 쓰기가 귀찮아진 마지막엔 ‘안녕’ 이라는 두 글자만 쓴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는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이문열 편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숱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기도 했던 이문열.
그는 "이제 작가로서의 남은 시간이 많이 않기 때문이 정치와 나름의 ‘거리두기’ 의식을 만들 것이며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다" 라고 했다.
자신의 이름 앞에 ‘성실한 작가’ 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는 이문열은 많은 정치 권유가 있었지만 이번생애에는 자신을 작가로 단련해 왔기 때문에 작가로서 생을 마감하고, 다음 생애에서 정치인으로서 자신을 단련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대원이 불을 끄고 싶을 때만 끌 수는 없는 것과 내가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같다." 고 이문열은 말한다.
민음사의 박맹호 사장이 작가는 생활이 담보되지 않는 직업이니 부업으로 삼국지 번역을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아들여 삼국지를 번역하게 되었고, 이것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어 본업인 소설을 걱정 없이 쓰도록 해주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삶이 모범적인 삶이라고 자신할 수 없어서 주례도 서지 못하고 있다는 이문열은 이 시대의 젊은이 들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감각을 모으라는 말만은 반드시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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