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국어교사 강신혜 씨, 모교 상명대 찾아 스승에 감사 인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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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2013-05-17 10:03
서울--(뉴스와이어)--시각장애인 교사 강신혜 씨(청운중)가 개교기념일을 하루 앞 둔 16일 오후 4시 모교인 상명대를 찾아 강태범 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신혜 씨가 강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교사로서의 현재생활, 학교시절의 에피소드, 추억 그리고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강신혜 씨는 상명대 국어교육과 4년을 다니는 동안 평점평균 4.11을 유지할 정도로 성적도 우수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그만큼의 학업성과를 이룬데다, 2012년 임용고사에 당당히 합격해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중학교 교사가 되기까지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강씨는 상명대에서도 교육의 성공사례로 꼽을 정도로 강씨를 아끼고 사랑한다. 새로운 가능성의 중심을 모토로 하는 상명대의 이미지에도 걸맞은 훌륭한 모델로 여기고 있기도 하다.

‘학교 다닐 때 공부하는데 얼마나 어려웠느냐’는 강총장의 걱정스러운 질문에 강씨는 “학교의 배려도 많았고 친구들이 열심히 도와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전 강의를 열심히 들었고, 필기는 친구들이 한 노트북 필기를 공유해 준 덕분이었죠.”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는 교원임용고사 준비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보통의 국어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중증1급 시각장애인은 저 한 사람뿐이었어요. 당연히 장애인을 위한 교재가 별도로 있을 리 없었죠. 제가 읽을 수 있는 자료를 스스로 만들어내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웃음) 경쟁에서 실력으로 당당히 합격한 그녀는 비결을 물으니 “다른 친구들은 별도로 학원을 다니며 공부한다고 하는데, 전 그저 학교에서 가르쳐 준대로만 공부했어요. 모교가 평가에서 교육중심 우수대학에 뽑힌 것이 이러한 교육과정 정비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아 학교에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입시생이었을 때 정시에 3곳 대학에 합격했지만 상명대를 선택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많은 노력을 했지요” 라며 웃었다.

교사생활 2년차인 강씨는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속상한 일도 종종 생기지만 이들과 함께 하기에 즐거운 일도 많고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작년 2월에 졸업한 강씨는 교사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스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 차 모교를 찾았다. 강총장은 면담 내내 자랑스러운 제자에 대한 흐믓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강총장을 찾아온 귀한 손님은 강씨 뿐이 아니었다. 강씨를 대동한 안내견 미래가 그 주인공. 강총장은 대화중에도 수시로 미래가 귀여운지 부드럽게 쓰다듬곤 했다. 대화 중 “감사합니다.”는 말만 나오면 갈 때가 된 줄 알고 미래가 먼저 일어나는 통에 수시로 웃음보가 터졌다. 강씨가 말하는 미래와의 에피소드들도 대화의 재미를 더했다.

학교 다닐 때는 미래와 항상 함께 하다 보니 더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강의실마다 주인을 안내하고 수업만 시작되면 쥐죽은듯 꼼짝도 하지 않은채 엎드려 수업 끝나기만을 끈기 있게 기다리는 미래를 보고 대견하게 여긴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미래에게 먼저 말을 건네 오곤 했다고 한다. 미래가 매개가 되어 준 덕에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미래는 자신에게 보물 이상의 존재라고 강씨는 말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던 때도, 현재 근무중인 학교에서도 식사문제는 급식이 있어 미래와의 동행에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한다. 미래는 일반식당에 주인을 따라 들어가는 문제도 법적으로 보장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간혹 식당 입장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있어 아직까지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회임을 절감하곤 한다고 한다.

강태범 총장은 “시각장애인에게 어려울 수밖에 없는 학업 여건 속에서도 부족함을 불평하기 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장애학교가 아닌 보통의 중학교에서 교사로서의 길을 걷는 강선생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고 행복하기까지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명대학교 개요
상명대학교는 70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진리, 정의, 사랑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조화로운 인격함양과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이며 실용적인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시대와 사회에 부응하는 새로운 학문 창출과 선도적인 연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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