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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2 10:25
울산--(뉴스와이어)--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동안 지친 심신을 재충전 하기위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요즘, 황금 같은 자신의 휴가를 쪼개 정신지체 장애아와 치매 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현대중공업 조선품질경영부에 근무하는 장무식과장(41세).

장 과장은 회사에서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주어지는 9일간의 휴가기간 중 가족과 함께 보내는 3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정신지체 장애아 및 치매 노인들이 거주하는 복지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장 과장의 이런 휴가계획을 전해들은 동료들은 “당연히 그러고도 남을 친구”라며 오랜 기간 남모르게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펼쳐온 그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장 과장은 현재 울산지역 수화(手話) 동아리인 ‘손사랑회’ 회장을 8년째 맡고 있다.

손사랑회는 지난 97년 장 과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직원 6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한 봉사단체로 현재 8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는 현대중공업과 계열사 직원 외에도 백화점 판매원, 교사,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손사랑회는 결성 이후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매월 한 차례씩 봉사에 나서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에 있는 정신지체 장애아 수용시설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손사랑회가 이토록 꾸준히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회장인 장 과장의 역할이 컸다.

시설 방문 시 청소나 목욕, 놀아주기 등은 경비가 별로 들지 않지만 시설 보수라든가 물품 구입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갈 때는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부족해 장 과장이 직접 회사 경영층이나 노동조합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회사와 노동조합도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후원하기 위해 연 간 서너차례 필요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오는 8월 27일부터 이틀 동안은 원생 30여명을 모두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하계휴양소(경주시 양남면 관성 해수욕장)로 초청해 회원들과 함께 지내기로 했다.

장 과장은 혜진원 봉사 말고도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두 세 차례 치매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은빛노인 보호센터’(울산시 신정동 소재)를 방문해 노인들의 수발을 들고 있는데 장 과장이 이곳에서 남모르는 봉사를 하게 된 동기는 그의 어머니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중풍과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치매노인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해 3년째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 휴가 때도 3-4 일간을 이곳에서 보낼 예정이다.

치매센터에 들릴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기증받은 반찬거리며 간식거리를 한 아름씩 들고 가는 바람에 노인들은 늘 그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휴가가 따로 있나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다 보면 자연히 심신이 재충전되는데 그게 바로 휴가 아닌가요?” 라며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그는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간단한 수화 인사법을 가르쳐 주며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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