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래 ‘알베르카뮈-태양과 청춘의 찬가’ 출간

- ‘이방인’·‘페스트’의 작가 카뮈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입문서

서울--(뉴스와이어)--최근 지구촌은 위대한 작가 카뮈를 추억하는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1913~1960)는 시공과 언어를 뛰어넘어 한글로 문학을 하는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언제나 시대의 고뇌 한가운데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선두에 서서 항거하고 증언하며 자신의 최고 덕목인 진실과 자유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던 그는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로부터 3년 후 마흔일곱 살의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남으로써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의 소설 <이방인>과 <페스트>, 소설집인 <적지와 왕국>은 많은 사람들이 읽는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반면 일반인들이 선뜻 다가서기에는 만만치 않은 구석이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와중에 최근 카뮈를 사랑하거나 그를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서 최고의 입문서 역할을 할 신간이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설가이자 시인 김영래(50)는 카뮈에게 바치는 헌사 <알베르 카뮈-태양과 청춘의 찬가>(토담미디어, 1만3000원)를 통해 자기 문학의 출발점이기도 했으며 오랫동안 무단히(?) 작품을 탐독하면서 진 정신적 빚을 갚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카뮈가 가장 좋아했던 열 개의 단어(세계, 고통, 대지, 어머니, 사람들, 사막, 명예, 비참, 여름, 바다)에 따라 카뮈의 글을 발췌해서 실었다. 2부는 대표작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의 신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는 부분을 수록했으며, 3부는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의 스웨덴 강연, 스승인 제르멩 루이 및 장 그르니에와 주고받은 편지, 인터뷰를 모았다.

작가 김영래는 “내 문학의 출발점에는 언제나 카뮈가 있다. 언제나 젊은 카뮈. 47살의 나이에 ‘어떤 끔찍한 소리’와 함께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버린 카뮈. 그가 걸어간 길을 눈여겨보며 나 자신의 길을 걸어온 지 30여 년이 되도록,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노라면 언제나 처음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카뮈. 내 부끄러움과 자부심, 또한 내 좌절과 깨달음의 원천에 서 있는 사람. 이 책은 무엇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카뮈와 악수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와 악수를 나눈 뒤 그의 작품을 읽고 싶다는 참을 수 없는 욕구를 느끼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참고] 미리보기

<이방인>은 문학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명확한 언어로 쓰인 금광석 같은 작품이다. 투명하고 진실하며 한 움큼의 안개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명석한 의식으로 창조된 이 작품은 책을 읽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것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럼에도 왠지 낯설고 기이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그건 어쩌면 그림자 한 점 없이 내리쬐는 한낮의 태양 아래서 지나친 광도에 의해 밝혀진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데서 기인하는 이질감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때로는 이 책을 읽기 위해서 우리에게 친근한 얼굴의 이정표가 필요해지기도 한다. 이때 조금의 주저도 없이 권할 수 있는 글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저 유명한 사르트르의 ‘<이방인> 해설’이 될 것이다. 책의 출간과 거의 동시에 쓰인 이 평론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부조리한 인물을 우리 자신의 얼굴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카뮈가 자신의 두 번째 아내가 될 오랑 출신의 프랑신 포르를 처음 만난 것은 1937년이었다. 그 후 카뮈는 여러 차례 오랑을 방문한다. 그는 약간 뒤틀린 애정을 갖고서 오랑이라는 도시를 대하는데, 그 결과물이 1939년에 창작되어 산문집 <여름>에 수록된 ‘미노타우로스, 또는 오랑에서의 잠시’이다. 거기에서 오랑은 이제는 사라진 사막이나 섬들을 대체할 고독의 수도로서 등장한다. 카뮈는 데카르트가 명상을 위해 찾아낸 ‘자기 나름의 사막’, 그곳에서 자신의 고독과, ‘우리의 남성다운 시편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시편을 쓸 기회’를 찾을 수 있었던 대도시 옆에 오랑을 나란히 놓는다. 암스테르담은 그러나 3세기 전부터 미술관들로 뒤덮였고, 이제 우리는 ‘다른 사막’, ‘영혼도 의지할 곳이 없는 다른 장소들’을 찾아야만 한다. 그런데 카뮈에 의하면, 오랑이 바로 그런 곳이다.

1940년, ‘이방인’을 탈고했지만 전쟁 중에 언제 출판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인원 감축으로 ‘파리 수아르’에서마저 쫓겨난 카뮈는 그해 말에 결혼한 아내와 함께 오랑으로 가서 처갓집에 얹혀살게 된다. 거의 1년에 가까운 체류 기간 중에 알제리, 특히 오랑 지역에 티푸스가 창궐하게 되고, 카뮈는 그 무렵부터 페스트로 인한 재난에 관해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것이 소설 <페스트>의 출발점이라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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