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석 건국대 교수, ‘춘추좌전’(春秋左傳) 완역

- 8년 작업 결실…30권 20만자(字) 분량 국내최초 완역

서울--(뉴스와이어)--30여 년간 중국 고전을 번역해 온 국내 학자에 의해 중국 사서이자 유학의 오경 중 하나인 ‘춘추’를 노나라 좌구명이 해설한 ‘춘추좌전’이 완역됐다.

건국대 중어중문학과 임동석(64) 교수는 최근 ‘춘추좌전’(전 6권, 동서문화사 펴냄)을 국내 최초로 완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완역본은 ‘임동석 중국사상 100선’의 120권째 책으로 출판됐으며, 총 30권 20여만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춘추좌전 원문에 충실하여 자세히 역주한 것이 특징이다.

춘추는 노나라 242년의 역사를 기록한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편년체 사서이다. 공자는 춘추에서 역사적 사건들을 마치 신문의 헤드라인과 같이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적어놓았는데, 이를 좌구명이 구체적 사실과 배경 등을 덧붙여 앞뒤 맥락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 해설본인 좌전이다.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내용으로 인해 임 교수가 다른 고전 번역과 함께 춘추좌전을 완역하는데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임 교수는 학계에서 ‘고전 번역을 위해 태어난 남자’로 불릴 정도로 30년 넘게 중국고전번역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1970년대, 중국문화의 원류를 이어온 대만에 유학(국립대만사범대)하면서 말로만 듣던 고전이 책방에 즐비한 광경을 보고 ‘이 좋은 책들을 우리나라에 알려야겠다’는 일념에서 중국고전 역주를 평생 업으로 삼게 됐다. 30년 넘는 완역작업의 결실로 지난해 10월에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문화원에서 ‘임동석 중국사상 100선’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중국 고전이 동양 인문학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사서삼경 정도만 완역 소개되고 있는 현실에서, 임 교수는 공자시대부터 명·청대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전들을 발굴, 소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기에 그의 연구가 더욱 뜻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동석 교수는 “지난 35년간 매일 아침 5시에 연구실에 나와 저녁 7시까지 번역작업에 매진해왔는데 가끔은 너무 힘들고 지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 땅에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는 문구를 되새기며 복잡한 수수께끼와도 같은 고전 원문의 출처를 찾아내고 해석할 때 느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이것이 오늘도 연구를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 “완역작업 초기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출판해 주는 곳도 없어 답답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세상이 인정해 주는 것 못지않게 내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살려 학자로서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것에 대해 운명에 감사하고 행복감을 느낀다”며 “춘추좌전에 이어 ‘한비자’, ‘상군서’, ‘오월춘추’, ‘문중자’ 등의 중국 고전 완역본도 곧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연락처

건국대학교
홍보실
02-450-3131~2
이메일 보내기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