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살유족 회복을 위한 치유의 장 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서울시 자살예방브랜드 ‘마음이음1080’ 명칭을 사용하여 ‘마음이음1080캠프’ 라는 이름으로 충남 홍성 풀무 공동체 마을에서 실시된다.
일상과 다른 자연 환경 속에서 ‘꿈이 있는 뜰’, ‘마음이음 소통’, ‘희망나눔으로 무르익다’ 등 3개의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캠프를 통해 자살유족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상을 회복하고 공통의 아픔을 가진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이 있는 뜰’은 유가족들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고 대인관계를 키우고자 충남 홍성에서 농촌형 배움터와 일터를 꾸려나가고 있는 최문철 선생님을 모시고 허브 가꾸기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마음이음 소통’은 가족 내 자살이 발생하면 일어날 수 있는 가족 내 역동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이명수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는 자살 후 일어난 가족 내 역동의 변화와 역할 재분배의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고, 그 해결책에 대하여 공통된 경험을 가진 성원과 열띤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은 풀무 공동체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자조모임을 통한 공동체의 정신과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자살로 인해 고통 받는 유족들은 누구든 서울시의 자살유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마음이음1080캠프”는 5월 30일까지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자살로 인해 유족들이 겪는 어려움 상당하나 도움요청 미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서울시 자살사망자는 2,722명이고, 자살로 인해 사망할 경우 최소 6명의 유족이 생겨난다고 가정하였을 때 유족의 수를 추정하면 최소 16,000명이다. 하지만 2011년 한 해 89명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내 자살유족 서비스를 이용하였다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도움을 받는 유족은 미비한데, 서비스가 미흡할 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신분 노출을 꺼리는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는 비율은 낮은 상황이다.
‘자살과 그 후유증’(1987)의 저자 에드워드 던 박사에 의하면 ‘자살은 남은 유가족들은 가족 간의 새로운 재통합을 강요받게 되며 고통으로부터 가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유족들은 부정, 우울, 무력감, 수치심, 죄책감 등의 감정들을 경험하는 애도반응을 겪게 되는데, 자살유족은 자살에 대해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거나 소극적이고 급속히 진행되는 장례로 인해 슬픔을 나눌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살은 남겨진 유족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 그리고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서로 공감하며 이해받을 수 있는 자리는 유족들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자살유족들의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나누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2008년부터 자살유족을 위한 개별서비스 뿐 아니라 자조모임 ‘자작나무’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살유족 자조모임인 ‘자작나무’(자살유족의 작은 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에서는 자살유족의 심리, 자살자의 심리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고인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 등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무엇보다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끼리 서로 경청하고 지지하며 회복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2012년부터는 자살유족 자조모임에 이어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응집력을 높이기 위한 ‘가족회복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실시된 가족회복캠프는 ‘희망의 꽃씨되어’라는 주제로 심리극, 야외활동,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유족들이 마음의 상처를 좀 더 회복하며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
캠프의 한 참여자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자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살유족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회복캠프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에는 자조모임을 통해 리더로서 훈련을 받은 유족이 신규 유족에게 정서적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이번 캠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제공자 중심이 아닌 유족이 이끄는 ‘유족중심 캠프’ 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유족캠프는 공통의 아픔을 가진 유족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긴장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 자살유족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자살유족 회복을 위한 자작나무 자조모임과 ‘마음이음1080캠프’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2133-7545) 또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3444-9934, 내선296)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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