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해외에서 최초로 출판된 한국 문학 작품은 무엇일까? 1892년 프랑스에서 유학중이던 보수파 정객 홍정우가 번역한 <심청전 - 고목나무의 꽃>이다. 그로부터 113년이 지난 2005년 현재, 해외 각국에서 읽히고 있는 한국 문학 작품들을 잇달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7일부터 아리랑국제방송에서 방영된다.

‘영상으로 만나는 한국 문학’은 세계에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아리랑국제방송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2002년부터 매해 시리즈로 방송되고 있다. 4회째인 올해 ‘영상으로 만나는 한국 문학’(2005 Star-lit promenade)의 특징은 지금까지 한국 문학사의 권위있는 걸작이나 대작을 중심으로 소개되었던 것과는 달리, 90년대 이후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면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함께 인정받은 ‘젊은 작품’들이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영상으로 만나는 한국 문학’에서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주빈국 행사의 일환으로 독일의 주요도시에서 낭독회를 갖고 있는 90년대 주요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작품의 주요 장면들을 재연을 통해서 만나보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문학 평론계의 거목 김윤식 교수(서울대 명예 교수, 명지대 석좌 교수)를 비롯한 권위있는 평론가들의 해석도 덧붙여진다.

90년대 이후 한국 대표 작가 10인

첫 전파를 타는 자전적 소설 ‘봉순이’언니의 작가 공지영은 소설의 주인공 짱아와 비슷한 나이인 어린 아들과 함께 북아현동의 옛 집을 찾아 나섰다. “97년 외환위기 당시 도시 전체가 텅 빈 것처럼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서울 시내를 보면서 언제나 성장해왔던 우리 사회가 처음으로 퇴보할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꼈다. 그때 묻어두고 있던 봉순이 언니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며 작품 구상 당시의 사회상을 회고하기도 했다.

9월 18일 방송되는 7회 <베니스에서 죽다 - 정찬> 편은 한국 문학사에서 의미있는 장소 중 하나인 대학로 학림다방을 찾아간다. 1956년을 문을 연 이래 전혜린, 김지하, 황지우, 이성복 등 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은 장소다. 소설가 정찬은 이곳을 배경으로 한 소설 <베니스에서 죽다>를 통해 학림이라는 공간이 가진 예술사적 의미를 보탰다. 소설속에 학림다방의 ‘K사장’으로 등장하는 이충렬 사장은 <베니스에서 죽다 - 정찬> 편의 재연에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비영어권 국가들이 영어권 국가에 비해 노벨 문학상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해당 문학작품의 번역 문제와 번역시 작품성을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느냐의 문제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들은 이러한 언어상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무대에 자국의 문학작품을 알리려는 노력을 통해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영상으로 만나는 한국문학(2005 Star-lit Promenade)'은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궁극적으로 노벨문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제작되어 문학작품의 언어적인 한계를 영상으로 극복하고, 우리 문학의 우수성과 그 안에 담긴 한국 문화를 외국인 시청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으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전파를 탈 뿐만 아니라 방송 이후에도 한국문학번역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올려져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에게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문학에는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현재의 한국 사회와 문화를 해외로 알리는 아리랑국제방송에서는 한국 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세계에 우리 문학을 알리는 창구로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영상으로 만나는 한국 문학’(2005 Star-lit promenade) 10부작
8월 7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20 (재방송-화요일 오전 9:20, 오후 11:20, 수요일 오후 3:2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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