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들, 중환자 위한 ‘특별한 음악회’ 개최
건국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KU필하모닉’ 학생들은 대학 축제기간이었던 지난 14일 건국대병원 92병동 환우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다.
이들이 병동을 찾은 것은 특별한 관객들을 위해서다. 건국대병원은 2005년부터 매일 낮 12시마다 지하1층 로비 피아노라운지에서 환우들을 위한 ‘정오의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암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92병동의 중증 환우들은 거동이 불편해 같은 건물에서 열리는 음악회조차 가보지 못하고 늘 입원실에만 머물러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병원 직원들이 건국대 학생 오케스트라 동아리 KU필하모닉에게 음악회를 제안했고 이형식 교수, 정의택 학생 등 8명의 단원들은 92병동 환우들만을 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건국대 학생들이 이날 선보인 곡은 총 10곡으로, 한 곡 한 곡 환우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연습했다. 아마추어 동아리답게 정통 클래식 보다는 파헬벨의 캐논, 영화 여인의 향기 주제곡 등 밝은 분위기의 친숙한 곡들을 위주로 선곡했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환우들이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경쾌한 곡인 콜드플레이(Coldplay)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에 92병동 환우들과 가족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골수 이식 후 격리돼 있던 환우들도 병실 입구에 서서 음악회를 듣기도 했으며 음악회를 들으니 힘이 절로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KU필하모닉 단원 정의택(교육공학 3)학생은 “봉사하러 왔다가 오히려 사랑과 감동을 받아간다”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열심히 박수 쳐 주시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맙다고 하시는 환우들을 보면서, 저희 또한 행복하고 어느 연주 때보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는 이형식 교수(영어영문학)는 “잠시나마 모든 아픔과 근심을 내려놓고 음악에 즐거워하시던 환우들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해 이런 좋은 연주회를 정기적으로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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