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계 최대급 드릴쉽 2척 10억불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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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코스피 010140
2005-08-02 11:30
서울--(뉴스와이어)--삼성중공업은 8월 2일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세계 최대규모의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쉽 2척(옵션1척 포함)을 10억4천만불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드릴쉽이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로,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겸비한 고기술 고부가가치선이다.

척당 5억불에 달하는 이번 드릴쉽은 국내 조선업체가 지금까지 수주한 선박 가운데 가장 높은 선가를 기록한 것으로, 30만톤급 초대형유조선인 VLCC 4척을 건조할 수 있는 가격이며,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명사로 불리는 LNG선보다도 약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동드릴쉽은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7천톤 규모로, 바다 위에서 해저 11,000m 깊이까지 드릴장비로 파내려 갈수 있어, 에베레스트산 높이보다 더 깊은 곳까지 시추작업을 수행할수 있는 선박으로, 29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07년 말 선주 측에 인도돼 북해(북해)를 비롯한 심해 지역의 유전개발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 동안 드릴쉽은 국내 조선소에서 본체만 제작하고, 핵심 기술인 드릴링장비는 선주가 유럽에서 구매해 온 것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기본 설계에서부터 자재구매, 드릴링 장비 제작, 설치 및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턴키로 수주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PS)이란 첨단 위치제어시스템을 장착함으로써 파도와 바람이 심한 해상에서도 자동으로 선박위치를 유지해 안정적인 시추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발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전기추진 구동방식을 통해 12노트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해역을 옮겨가며 순발력있는 시추 활동을 벌일 수 있기 때문에, 막대한 견인 비용이 요구되는 부유식 해양시추설비 보다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세계 유전개발설비 시장에서의 드릴쉽 발주는 지난 2000년 중단된 이래 5년만에 재개된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그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13척의 드릴쉽 가운데 8척을 수주, 시장 점유율 62% 기록함으로써, 드릴쉽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전세계에 확인시켰다.

한편 해양설비 시장의 경우 90년대의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세계의 시추설비 가동률은 작년초 81%에서 올해초 6%증가한 87%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90% 이상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시추설비 가동률이 이렇게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회복되고 있고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원유 생산능력이 한계점에 다다름에 따라 해양 심해원유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드릴쉽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의 앞선 기술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양시추설비에 영업력을 집중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며, 현재 미국 및 유럽의 오일메이저들과 협상 중에 있는 해양설비의 수주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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