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 “정부는 미국산 밀 수입 중단하고 GMO 표시제 강화하라”

- 미승인 유전자 조작 미국산 밀 국내유입관련 성명서

뉴스 제공
한살림연합
2013-05-31 15:18
서울--(뉴스와이어)--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의 오리건주에서 재배가 금지된 유전자조작(GMO) 밀이 발견되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조작 밀이 오리건주의 한 밀밭에서 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종자 유출 경위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조작 밀은 미국의 거대 농업기업 몬산토가 1998~2005년 시험재배해 승인을 추진하다 부정적인 여론에 밀려 상업화를 포기한 품종으로 글리포세이트 성분 제초제에 내성이 있는 종자다. 문제는 미국은 한국이 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특히 오리건주 수입 물량은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밀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2010년 이후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미국산 밀은 171만t에 이르며 같은 기간에 미국산 밀가루도 3352t이 수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29일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조작 밀(품목명 MON 71800)이 한국에 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입단계 검사 강화 등 유통 차단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2위의 GMO 수입국가인 우리나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1996년 GMO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수입된 이후 17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GMO 수입 국가가 되었다. 이제 우리 대부분은 매일 식탁에서 GMO와 관련있는 식품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먹은 식품 및 식품 첨가물에서부터 가축들의 사료, 의약품· 건강식품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지만, 이들을 규제하는 법률과 제도는 2001년 제정이후 오랜 시간 변함이 없다.

GMO반대 생명운동연대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GMO 표시제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며, 정부는 GMO 수입에 보다 엄격한 심사규제와 표시제를 강화함으로써 안전관리체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기업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알권리 충족과 선택적 소비를 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GMO표시제도는 답보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못하는 한국정부와 식약처를 규탄한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고, 우리나라는 그때도 국민들이 공감할만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 2006년 8월 미국은 재배가 승인되지 않은 GM벼가 재배되어 유통되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쌀은 1998년에서 2001년 사이에 시험재배를 했던 벼이고, 몇 년이 지난후에 어떤 경로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배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수출되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법은 수출업자가 승인을 요청한 품목이 아니면 심사를 하지 않아 이 불법 유통된 쌀이 어디서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알수가 없고, 당시 일본 및 EU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미국산 쌀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검사에 들어갔지만 우리나라는 문제의 쌀이 우리나라는 잘 먹지 않는 장립종이라는 이유로 별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였다.

반면에 우리와 같은 쌀을 먹는 일본은 전면 금지하였다. 지금도 미국의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일본은 잠정 수입중단하였고, 우리나라는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당장 미국산 밀을 수입중단하고 GMO 표시제를 강화하라!
지구의 건강과 지속가능성, 생물다양성과 생명을 지켜가며,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GMO반대 생명운동연대는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첫째, 생물다양성 협약과 카르타헤나 의정서 정신을 존중하여 미래의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예정적인 정책과 조치를 엄격하고 철저하게 취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둘째, 원재료 사용함량 순위나 유전자조작 DNA 등 성분의 잔류여부와 상관없이 GMO표시를 하고 GMO로의 수입승인여부의 상관없이 모두 GMO 표시를 하는 GMO표시제를 강화하라!

셋째, 표시제의 준수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엄걱한 이력추적가능성 제도를 시행하라!

넷째,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여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먹거리 수입을 철저히 막아내고, 국내에서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식량자급률 향상과 식량주권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3. 5. 31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한살림연합,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iCOOP(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귀농운동본부, 흙살림, 전국농민회총연맹, 정농회,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행복중심 생협,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녹색평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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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소개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해왔다. 전국 약 84만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300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고, 유기농지를 확대하며,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살림 온라인 장보기 사이트 및 전국 27개 지역회원생협과 한살림 242개 매장에서 한살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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