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950년대, 일본의 미야자키현 고지마(幸島)라는 무인도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일본의 과학자들은 원숭이들의 행태적 특성을 관찰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원숭이집단의 행동을 추적하여 왔다. 그들은 원숭이들에게 맛있는 감자를 바닷물에 씻어서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이 ‘학습된 내용’이 원숭이들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그러나 원숭이들은 감자를 바닷물에 씻어먹지 못하고, 여전히 감자에 묻은 흙을 손으로 털어 먹었다. 원숭이들은 더 나은 방법을 거절하고, 여전히 본능에 따라 행동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라 불리는 1살 반짜리 암컷 원숭이가 바닷물에 감자를 씻어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모의 행동을 모방하여 바닷물에 감자를 씻어먹는 원숭이들이 한·두 마리씩 늘어났다. 이 행동은 순식간에 퍼져 섬 안의 거의 모든 원숭이가 바닷물에 감자를 씻어 먹게 된 것이다!

더욱 놀랄만한 일은 감자를 씻어먹는 원숭이의 수가 어느 숫자(임계치)에 이르자, 이번에는 고지마섬 이외의 원숭이들 사이에서도 이와 같은 행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도대체 서로간 문화적 접촉이 전혀 없었고,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문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전파되는 것이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행태생물학자 라이얼 왓슨이 이 불가사의한 현상을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The hundredth monkey)'이라 명명하였다. (The Lifetide, Watson, Lyall, 1982)

과연 원숭이들이 텔레파시를 쏘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진리는 자연스럽게 전파된다는 왓슨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일까. “100번째 원숭이의 신화”는 그리스 신화 ‘트로이목마’와 같이, 과학적 사실일 수도, 완전한 허구일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100번째 원숭이”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이것이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한다.(Morphogenic fields - Rupert Sheldrake, 1994)

‘100번째 원숭이 신화’는 비단 원숭이집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및 조직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를 테면, 어느 선각자가 ‘변해야 산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하자.

「그것은 일명 ‘M100 프로젝트’이다. ‘변화와 혁신’은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들의 노력과 기도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대체 누가 그의 훌륭한 생각을 반대하겠는가. 그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조용히 늘어난다. 한 선각자의 노력과 기도는 분명 편견 및 선입견이 없는 사회에서는 매우 유익할 것이다. 그의 노력과 기도는 100명의 원숭이들을 변화로 이끌어 낼 것이고, 100번째 원숭이는 결국 “세계를 변화·발전”시키는 신화를 탄생시킬 것이다. 이와 같은 인식은 오늘날 ‘경영문화 및 경영혁신’에 관하여 신화를 창조해 가고 있다.

그 동안 우리는 “변해야 산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늘어놓으면서도, 그 변화의 물결에 직접 몸을 맡기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물결은 이제 시대적 대세로, 이를 거부하는 기업과 조직은 이제 설 땅이 없어졌다. 확실히 새로운 문화를 조직에 전파한 첫 번째 원숭이가 선각자(先覺者)와 같은 존재라면, 학습되지도 않은 채 이와 같은 진리를 스스로 터득한 100번째 원숭이는 신화(神話)와 같은 존재이다.

내가 변하면 백 명이 변하고, 백 명이 변하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새로운 진리에 대한 조용한 혁명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 권영욱 (인터넷 다음카페 http://cafe.daum.net/ceo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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