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환경오염 노출 실태 및 건강영향 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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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2013-06-14 09:30
인천--(뉴스와이어)--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환경오염 노출에 특히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8~19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유해환경노출 및 건강 실태 파악을 위한 2차년도 조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조사는 2009년 3월 시행된 ‘환경보건법’을 근거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생체 내 유해물질 농도를 조사해 정책 수립의 근간이 될 환경보건 수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1년 기획연구 실시 후 2012년 1차년도 조사, 올해 2차년도 조사로 나눠 2년간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며, 기획연구에서 이뤄진 문헌고찰과 예비조사를 바탕으로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총 836명을 대상으로 1차년도 조사를 완료했다.

2차년도 조사는 현재 조사 준비작업 중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되며 1,700여명의 전체 조사표본 중 1차년도 조사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9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사 과정에는 오염물질 노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혈액 또는 요 중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3종과 비스페놀 A, 모노-벤젠 프탈레이트(MBzP) 등 프탈레이트 대사체 5종을 분석한다.

* 비스페놀 A :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되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
* 프탈레이트(phthalate) :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 가소제로서 공업용 및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동물의 생식기 기형 등을 유발

또한 792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통해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과 거주 및 생활환경, 농약 등의 유해 환경물질 노출 여부 등이 조사되며, 내분비 기능과 사춘기 발달 정도, 알레르기 피부 반응 등 22종의 임상검사도 실시된다.

모든 조사는 학부모의 동의하에 실시되고, 생명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등 안전 확보를 위해 단국대학교병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환경성 질환 발생의 위험이 높아 선진국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국가 단위 인체모니터링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과 독일 등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환경노출 수준,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참고값(reference value)을 산출하고 조사 결과와 산출한 참고값을 오염물질 노출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 미국 : NHANES(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1999~)
* 독일 : GerES Ⅳ(German Environmental Survey Ⅳ, 2003~2006)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대상의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만을 실시하고 있어 향후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전 국민의 환경보건 현황 파악과 정책 연계가 필요하다.

*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 환경보건법 제14조 근거, 국민의 환경유해물질 노출수준 및 그 영향요인에 대한 3년 주기, 만 19세 이상 성인 대상의 국가 단위 인체모니터링 조사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환경오염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이를 위한 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를 완료한 후 2014년부터는 미취학 어린이까지 조사를 확대해 실시하며 전 연령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조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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