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2005 무대공연작품제작 추가지원사업’ 심의결과 발표

수원--(뉴스와이어)--경기문화재단에서는 공연예술분야의 창작의욕 고취를 통한 공연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민의 문화향수권을 신장하기 위하여 『2005 무대공연작품제작 추가지원사업』을 시행하였다.

이번 추가지원사업은 지원규모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1차 지원사업에 대한 조치이며 도청과 의회의 협조로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이루어졌다.

년 초에 신청 받은 작품 중 연극, 무용, 음악, 국악분야의 34개 사업을 재심사하여 17개 작품을 선정하였는데 심사과정에서 지역예술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소액다건 지원방식 보다는 좋은 기획, 잘 만들어진 공연에 충분한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번 지원작 중 용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국악오페라'한울춤'은 역량있는 원로작곡가와 독특한 색깔을 유지하는 지역오케스트라가 협력하여 한국 오페라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심사에서는 공개인터뷰 방식을 시도하여 심사위원과 지원자 모두 한 공간에 앉아 대화하듯이 진행되었으며, 지원자 대부분은 심사의 모든 과정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재단은 선정된 17개 공연에 대하여 분야별 전문가를 통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 심사평

○ 연극분야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젊은 연극인들이 의욕적으로 극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경기지역 연극의 희망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신청한 공연들이 뛰어나거나 신선하다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인터뷰를 통해 기대할만한 잠재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는 극단 믈뫼의 <폭풍의 그늘>은 플롯의 치밀함, 인물의 디테일 등의 보완이 필요하나 비교적 무난한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다.

극단 코티의 <호질>은 전통적인 소재를 발굴하여 재창조하려는 극단의 방향성과 꾸준한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전통의 현대화라는 명제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해본다.

극단 개벽의 창작뮤지컬 <그날의 함성>은 작품제작의 의지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규모와 추진방법의 적합성에서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창작초연인 만큼 한정된 예산과 노력을 대본과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하여 완성시켜 나가는 내실 있는 방법론을 권하고 싶다.

사)문화마을 들소리의 <흰돌아이>는 연극적 정체성 즉 드라마의 취약성이 지적되었으나 이 문제는 대부분의 퍼포먼스 그룹이 안고 있는 공통의 숙제로 이번 공연을 통해 과감한 시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보기로 하였다.

예술무대 산의 <뿌요의 인체여행>은 교육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어린이극과 차별성이 없어 본 지원사업의 취지에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였다. 이는 지원에서 어린이극을 배제하고자 함이 아니라 긍정적인 관극문화의 형성, 미래의 관객개발에 기여하는 질 높은 어린이극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윤영선 (한국종합예술대학 교수, 연출)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 연출)
조경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 무용분야

심사한 작품의 대다수가 ‘한국무용’이고 ‘현대무용’은 거의 없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한국무용이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동시대성의 가치를 담아내는 안무로 다가오기를 기대해본다.

김진원무용단은 지속적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인프라가 부족한 의왕시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점, 무난한 내용으로 대중을 설득하겠다는 태도에 동의했다.

김효분무용단은 전통-재창작이라는 기본 창작방법론을 원용하여 동시대정신을 수용하려는 모습이 보였고 아직 설득력이 약한 ‘한국창작춤’의 새로운 잠재력을 찾아내기를 기대해보기로 하였다.

이원국발레단은 발레라는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 발레를 전달한다는 비교적 단순한 의도이지만 정상급 발레리노로서의 충분한 역할을 기대해본다.

오은령무용단의 작품은 시적인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얼개, 구성 및 안무 방법론도 추상적이어서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다소 미흡하였으나 작품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기에 작업 속에서 설득력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민족가면무용연구회나 중앙국악예술협회 중앙가무단의 경우 거액의 예산이 소요되는 축제형 기획이어서 창작품이나 레파토리작품의 지원우선이라는 취지에서 벗어나 있다고 판단하였다. 중앙가무단은 한중일 공동공연이라는 취지를 구체적인 예술적 방법론으로까지 보여주지 못하였고 민족가면무용연구회의 사업은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규모에 걸맞는 기획역량과 예산의 확보 방안 마련, 지속적인 지원기관의 발굴 등 보다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양대승무용단의 경우 우주론 등 지나치게 추상적인 주제를 배아복제 등 사회성이 강한 소재를 통해 보여주려 했으나 춤의 방법론 보다는 영상, 무대장치 등에 의존하여 자칫 춤적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여 구호적 작품에 머물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정은선의 경우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 오버 또는 퓨전 등의 형식으로 결합한다는 취지가 타당치 않다고 판단된 것은 아니다. 다만 문화적인 기초가 다른 사회의 전혀 다른 예술들을 만나게 하기 위한 방법론적 기초가 분명치 않아 중심점 없이 공허해 보였다. 방법적으로 조금 더 체계화되고 상이한 예술의 특성을 잘 흡수해 낸다면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되어 분발을 기대한다.

김남수 (무용평론가)
김정학 (도립무용단 상임 안무)
김영수 (상명대 교수, 한국무용)

○ 음악분야

용인심포니오케스트라의 <한울춤>은 창작작품 지원이라는 사업취지에 걸맞는 진정성이 돋보였다. 국악기와 양악기의 조화를 추구해 온 오케스트라와 국악오페라를 필생의 과제로 시도하는 작곡가의 공동작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정한 수준의 예산 없이는 최소한의 작품성도 보장할 수 없는 오페라의 특성상 집요한 노력을 통해 제작비의 상당액을 이미 확보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창작국악오페라의 새 차원을 여는 뛰어난 작품을 기대해본다.

의정부 오페라단의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는 갈라콘서트를 통한 역량 축적, 적절한 작품선택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기획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페라의 경우 지원규모가 적으면 완성도를 보장하기 어려운데, 이 작품은 재공연작으로 이미 일정한 예산을 확보한 점도 감안되었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와 코리아콘서트오케스트라는 정기연주회를 하며 지역 내에서 꾸준히 활동해왔고 일관성 있는 연주곡목의 선정 등 공연기획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전자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적극 흡수하려는 노력에 후자는 매 연주시 규모있는 창작곡을 배려하는 기획에서 타 단체와 구별되었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복지단체의 협력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장애우 예술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려는 노력과 현실적인 배려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

용인음악협회는 음악적으로 열악한 지역에 오페라를 열어보겠다는 의지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보였다. 현실적이지 않은 예산의 구성과,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자칫 질적인 부분에 대한 배려가 약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주었고, 시흥교향악단이 선택한 찾아가는 순회공연은 그 취지는 이해되나 음향시설이 빈약한 공연장소의 부적절함, 프로그램의 빈약성 등이 지적되었다. 예인기획의 경우 기획 아이디어는 눈에 띄나 지원사업이 지니는 공공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설득력이 다소 부족하였다. 또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두 팀간의 유기적 관계가 부족하다고 보았다. 기획의 경우에도 지역예술인의 매니지먼트 등 공공적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요소가 적지 않은바, 새로운 영역에 대한 고민을 당부하고 싶다.

김학민 (경희대교수, 오페라연출 및 평론)
김흥수 (고양문화재단 기획부장, 작곡)
주성혜 (한국종합예술대학, 음악학)

○ 국악분야

고양시 국악협회의 <봉이김선달>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단체가 기공연된 작품을 재해석하여 공연한다는 점과, 타 기관에서 기금을 확보하는 등 기획 및 제작역량도 신뢰할만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레퍼토리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성남세경국악실내악단의 <우리음악 이렇게 즐겨보자>는 젊은 작곡가나 출연진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는 어려웠으나 공연과 교육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획의 참신성과 계획성 있는 준비 등을 볼때 잠재력이 큰 젊은 단체로 판단되었다. 그에 값하는 열의있는 공연과 기획력의 성장을 기대해 본다.

타악그룹 광명은 여타 타악퍼포먼스 그룹과의 차별성은 크지 않았으나 지역 내의 활동상황, 젊은 구성원 활동의지 등을 감안할 때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팀이었다.

풍물굿패 씨알누리 터사랑은 비슷한 타악그룹 중에서도 진보적인 구성이 담긴 작품을 내놓았고 출연자의 기량 등이 우수해서 역량있는 작품을 기대하게 하였다.

반딧불이 예술단의 국악가요 음악회는 야외공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국악대중화를 위한 공연의지는 좋으나 창작방법, 고증 등 부분적으로 해결해야 점들도 지적되었다.

김포국악협회의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소리의 여행>은 전국 민요의 단순 나열에 가까워 창의적 구성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관성이 아쉬웠다. 사)우리의 <경기 12잡가 완창공연>은 지원금 없이도 자력으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공연이며 연주 내용면에서도 개인발표회에 가까워 지원에서 제외되었고 창극단 사랑채의 <창극 심청전>은 내용면에서나 형식면에서 지나치게 전형적이어서 창작작품에 기대하는 참신성, 새로운 시도가 아쉬웠다. 화성국악협회의 <신명나는 국악향연>은 공연내용에 연출의도, 출연진의 구성, 기대효과 등의 구체성이 결여되어 짜임새있는 공연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았다.

탈락작은 물론 지원된 작품도 주제 및 창작 방법 등 작품내용은 물론 관객에 대한 분석, 지속적인 홍보 등 기획력 면에서 아쉬움을 남겨 보다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김정수 (용인대 예술대학원장, 타악)
이생길 (서울예대교수, 경기민요)
권도희 (국악평론가)

경기문화재단 개요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의 문화 정체성 탐구를 기반으로 문화예술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을 확산하고 경기도의 문화 비전을 만들기 위하여 1997년 7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문화재단이다.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 문화예술 향수·참여 기회 확대, 문화예술 정책 개발 및 문화예술 교육, 문화유산의 발굴 및 보존 등 건강한 문화 환경을 조성하여 경기도민의 문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경기도가 설립한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웹사이트: http://www.ggcf.or.kr

연락처

예술진흥팀 오 세 형 031) 231-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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