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봉평 맛집 베스트 10 ‘미가연’ 선정

- ‘희뜩가는 맛! 까무라치는 맛! 이대팔 쓴 메밀국수’ 드시러 오드래요!

- 요리하는 사람의 가슴이 벅차올라야 새로운 맛이 나온다

2013-07-26 09:00
서울--(뉴스와이어)--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원장 최재용)은 휴가철을 맞아 스토리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맛집 베스트 10’을 선정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그 아홉번째로 봉평에 위치한 ‘미가연’을 소개한다.

까무라치는 맛! 메밀싹육회

- “저 육회가 까무라친다는데 진짜 까무라치는 육회인지 먹어보자”

희뜩가는 맛! 육회 메밀비빔국수

- “까무라치는 것은 이렇게 하는 거고 히뜩가는 것은 이렇게 한다”

이대팔 쓴 메밀국수

- “이대팔이 이집 사장의 이름인가봐”, “비율이 2대 8인가봐”, “대팔이 먹으러 갑시다”

봉평면 중심부에 가면 ‘미가연(대표 옹봉순, http://blog.naver.com/dddoing8805)’이란 특별한 막국수 집이 있다. 겉 보기에는 여느 막국수 집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특별한 것이 있다면 이 집이 아니라 바로 미가연의 오봉순 대표가 요즘 아주 보기 드문 인물이다.

“식당 경험은 25년 정도 되나 오늘도 문을 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오늘은 손님이 얼마나 올까, 어떤 손님이 올까, 직원 중 누가 아파 안 나오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도 아침에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올 때가 가장 설렙니다.”

의외다. 섬머슴 처럼 짧게 깎은 머리에 남자 대장부보다 더 큰 여자. 오봉순 대표가 매일 아침 이런 것으로 설렐 줄이야.

오 대표가 봉평에 온 지는 벌써 18년째다. 여장부 오 대표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요리사를 두고 해물탕집을 하다 IMF로 망했지만 오 대표 혼자 쓰러지고 혼자 일어났다. 길바닥에서 옥수수장사, 아이스크림 장사, 오뎅 장사 등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 식당으로 사업을 한 번 망해봤기 때문에 더더욱 음식점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가연’이라 이름을 정하고 고기집을 오픈하게 되었다. 어느 해인가 군수가 일본손님을 모셔왔는데 “사장님이 밑반찬 세팅한 것을 보면 고기집 보다 세계적인 분이 되겠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게 된 오 대표. 이 말을 남편에게 했더니 남편이 궁리 끝에 메밀싹을 연구해보자고 제의를 했다.

그래서 시작된 메밀과의 인연. 메밀싹을 사기 위해 동해 김동엽 사장을 찾아갔으나 음식점에는 메밀싹을 못준다고 해 돌아왔다. 음식을 개발할 동안 돈을 더 드리겠다고 제의하고 몇 번을 거듭 찾아갔다. 오 대표의 굽히지 않는 의지에 손을 들고 김동엽 사장은 메뉴를 개발할 때까지 메밀싹을 그냥 주겠다고 약속했다.

처음에 오 대표는 메밀싹나물 비빔밥을 시작했다. 다른 비빔밥에는 각종 나물이 들어가나 메밀싹나물 비빔밥에는 감자, 오이, 참나물, 무, 계란지단, 메밀싹만 들어갔다. 손님들로부터 의외의 재료가 빚어낸 맛이 상큼하고 개운하다는 평을 받았다. 오 대표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특허를 냈다. 이렇게 10년 전에는 비빔밥으로 매출을 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손님이 와서 “비빔밥을 이렇게 잘 만드는데 메밀국수를 곁들여 보지?”해서 메밀국수를 시작했다.

오 대표는 “음식에는 공식이 없다고 생각한다. 남을 모방도 하지 말고 좋은 재료에 좋은 인테리어가 중요하다. 아이디어는 가만히 앉아서 절대 얻어지지 않는다. 보고 듣는 게 많아야 한다. 나는 손님의 소리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 하나도 흘려듣지 않는다. 그렇게 손님들의 소리에 의해 바뀐 것이 많다. 그 말 속에 진짜가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메밀국수를 시작하면서 비빔밥 손님이 국수로 넘어가게 되어 지금은 국수 손님이 90%를 차지한다. 그래도 비빔밥은 비수기, 겨울에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아직도 계속하고 있다.

미가연의 메뉴들은 오 대표만큼이나 특별한 이름들을 하나씩 갖고 있다. 오 대표는 그냥 밥을 먹는 것보다 볼거리를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육회에 ‘까무라치는 맛! 메밀싹 육회’란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것을 특허 냈다. 메밀싹의 새콤, 구수함 그리고 아삭함과 들기름의 고소함 그리고 무엇보다 육회 본연의 신선한 질감이 한 젓가락 집어 물면 입 안 가득 행복하다.

이렇게 육회에 이름을 붙여주고 3년 장사를 하다 보니 국수를 시켜놓고 “저 육회가 까무라친다는데 진짜 까무라치는 육회인지 먹어보자!” 손님들은 서로 이런 내기를 하면서 메밀싹 육회를 시킨다. 먹기 전부터 형성된 유쾌한 분위기는 자연스레 육회의 맛을 더욱 좋게 한다.

봉평 어디에도 육회에 메밀싹을 넣어 먹는 집이 없다. 그런데 이 둘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곁들여 자칫 남아있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개운함을 더해준다. 이것에 힘입어 ‘육회 메밀비빔국수’를 또 만들기 시작했다.

“메밀국수집에 와서 무슨 육회를 먹냐? 전문집도 아닌데…”라고 하지만 육회 메밀비빔국수를 먹어본 사람은 더 이 맛에 빠진게 된다. 이 육회 메밀비빔국수는 까무라치는 맛 메밀싹 육회보다 더 인기를 끌어야겠다고 생각해 ‘희뜩가는 맛! 육회 메밀비빔국수’라 이름을 정하고 외부에 이름에 대한 디자인을 의뢰했다.

그러나 오 대표의 마음에 들기까지 5번을 번복하면서 지금의 글씨체를 찾아서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 또한 특허를 냈다. 눈이 진짜 ‘히뜩~’ 돌아가는 듯한 느낌의 서체디자인이 나온 것이다. 손님들은 서로 “까무라치는 것은 이렇게 하는 거고 히뜩 가는 것은 이렇게 한다”라며 서로 표정과 제스추어를 취하며 재미있어 한다. 한 마디로 이름 하나로 오 대표가 원하던 히트를 제대로 쳤다.

육회의 시작은 우미건설 회장이 “다 좋은데 메밀이 끈기가 없어 먹고 나면 잘 먹었어도 2%가 부족하고 서운하다. 수육 좀 만들어 봐라”해서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 대표가 원하는 수육이 나오지 않아 육회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오 대표는 음식을 만들면 동네 사람들에게 시식을 하게 하고 반응이 60%만 좋으면 다듬어서 새로운 메뉴로 개발해 놓는다.

그래서 또 한 번의 신 메뉴가 탄생됐다. 오 대표는 작년 초 일본 사포로에 초청돼 간 적이 있다. 거기서 사포로 메밀로 유명한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이 “오상은 메밀을 몇 %짜리를 넣냐?”고 물어보더라는 것. 그 때만해도 30% 밖에 사용하지 않았으나 “전 150%를 씁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준비도 하나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기로 그렇게 대답해 놓고 그때부터 잠이 안 왔다. 이 소식을 들은 영농조합 장호식 사장이 추천해준 것이 바로 ‘쓴 메밀’이다.

쓴 메밀을 같이 섞으면 점성이 좋아져 면발이 잘 나온다. 쓴 메밀은 뉴틴이 일반 메밀에 비해 70배가 많다. 처음 100% 순메밀은 끊어져서 안 된다고 해서 쓴 메밀 20%, 일반 80%로 해서 그 이름을 ‘이대팔 쓴메밀국수’로 지었다.

그런데 차별화가 되지 않았다. 쓴 메밀의 비율이 6:4까지 늘어났지만 이름과 맞지 않아 고민이 되었다. 그 때 장 사장에게 다시 의논을 하니 “두 번 이상 먹으면 팔팔하게 오래산다. 그만큼 좋은 면이다”라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명명된 것이 바로 ‘이대팔 쓴메밀국수’이다.

손님들은 메뉴판의 ‘이대팔 쓴메밀국수’를 보면서 “이대팔이 이집 사장 이름인가봐”, “메밀 비율이 2대 8인가봐”라며 재미있어 했다. 이렇게 또 손님들에게 재미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이제 손님들은 “대팔이 먹으러 갑시다!”라고 자연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오 대표에게 항상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재작년과 작년에 우울증이 왔다. 일에 대한 과부화현상이 생긴 것이다. 사람만 보면 울었다. 손님들이 “오사장 뭐 줘”하고 주문하는 소리에도 “엉~~”하면서 그냥 애들 우는 것처럼 울었다. 서울 아산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주위에서도 오 대표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밤마다 찾아오고 가만히 두지 않고 도왔다. 그리고 ‘내가 사업을 두세 번 실패하면서도 여기까지 왔는데 이러면 안 되지’하고 일어섰다.

오 대표는 “내가 나를 내려놓아야 사업이 잘 된다. 내가 돈을 쫓아가면 그 길은 너무나 멀다. 우울증을 앓고 난 후 1팀 당 1000원을 떼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었다. 쉬운 거 같아도 쉬운 일도 아니다. 그렇게 기부금 통장을 특별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남편 대장은 오 대표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대장은 100원을 벌면 10원은 지역에 써야 한다는 사람이란다. 오 대표가 이렇게 맘껏 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오 대표의 가장 큰 백그라운드다. 욕심이 전혀 없고 오 대표에 대한 신뢰가 엄청난 사람이다. 가히 환상적인 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지역을 위해서는 발 벗고 나선다. 경로잔치 등 많은 일을 했다. 지역에서 단체장을 맡으라 하는데 오 대표는 ‘그냥 미가연 대표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멋진 삶’이란다.

이제는 고객들도 많이 달라졌다. 한 가지 메뉴로 승부를 거는 시대는 지났다. 그녀는 “이젠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자기 가슴이 먼저 벅차올라야 새로운 것이 나온다. 대충 견학하고 베껴서는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미가연에서는 손님이 넘치면 번호표를 절대 주지 않는다. 손님이 밀렸을 때는 기다리는 손님을 못들어오게 뒷문을 잠그고 다른 집으로 안내를 한다. 그만큼 욕심이나 사람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다.

반면 일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미쳐야 한다는 오 대표. 음식을 만든다고 해서 음식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사람 냄새 나는 음식을 만들고 싶고 새로운 것에 많은 도전을 하면 2-3년에 한 번씩은 새로운 메뉴가 나온다고 강조한다. 2012년엔 메밀음식 특허왕도 됐으며 미가연이란 상호를 한글, 영문, 한문으로 상표등록도 해 놨다. 캐릭터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오 대표의 꿈이라면 ‘메밀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다. 오 대표는 “내 공간에서 내 메밀로 만지고 싶은 요리를 아무 때라도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 난 이 사업을 평생 해야 한다. 더 다듬고 다듬어서. 이 음식이 다음 후손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나의 숙제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내비친다.

이처럼 미가연에는 음식만 파는 것이 아니다. 음식에 이름을 붙여 고객들에게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분위기를 함께 판다. 그리고 봉순이의 강원도 특유의 무뚝뚝함, 그 무뚝뚝함 속에 가려진 철저한 프로정신을 함께 맛보길 소망하며 머지않은 날 봉순이의 메밀연구소가 오픈되어 기쁜 초대를 받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033-335-8805, 010-2206-4017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개요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은 소셜미디어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포스퀘어 등 소셜미디어를 연구하고 신문, 잡지, 방송에 소셜미디어관련 현안 문제를 기고하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교육을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진흥관련 연구 및 세미나 소셜미디어 교육과정 운영(강사 및 마케터) 정부기관 및 기업대상 소셜미디어교육, 소셜미디어진흥관련 출판물 발간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봉평메밀맛집<미가연>: http://blog.naver.com/dddoing8805

웹사이트: http://www.md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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