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꿀 수집능력 향상된 꿀벌 품종 국내 최초 개발
이 꿀벌 품종이 양봉농가에 전면 보급되면 연간 6,300톤, 약 700억 원의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되고 벌통 당 평균 꿀 생산량을 연간 16.8kg에서 22kg으로 끌어올려 국내 양봉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예천곤충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국에서 수집한 국내 꿀벌 계통과 외국 꿀벌 혈통에서 순계(순수계통)를 분리한 뒤 다양한 교배조합을 통해 꿀 수집능력이 뛰어난 꿀벌 교배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꿀벌 품종은 꿀벌의 잡종강세(잡종 1세대의 형질이 순종 부모 세대보다 우수한 성질을 갖는 것)를 이용해 새로운 교배종을 육종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서 국내 꿀벌 계통과 외국 꿀벌 혈통을 수집해 여왕벌 인공수정 과정을 거쳐 8개의 순계를 분리해 예천군 꿀벌육종장에 보존해 왔다. 그리고 인공수정을 통해 이들 순계 간에 다양한 교배종을 만들고, 3년 동안 꿀 수집능력을 비교·평가해 삼원교배종(세 종류 혈통간의 교배종) 1종이 꿀 수집능력이 탁월한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 꿀벌 품종은 일반 농가에서 사육하는 우량 꿀벌에 비해 꿀 수집능력이 31% 높아진 것으로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가량 높고, 벌통 당 일벌의 수도 45% 정도 많다.
이 꿀벌 품종이 일선 양봉농가에 보급되면 연간 6,300톤(약 700억 원)의 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벌통 당 꿀 생산량은 16.8kg으로 캐나다, 호주, 중국에 비해 1/3, 미국과 독일의 1/2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를 22kg까지 높일 수 있어 세계 평균(23kg)과 비슷한 생산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꿀벌 품종을 내년도에 시범농가에 1차로 보급하고, 장려품종 지정 등 꿀벌 품종 보급 기반을 마련해 2015년에는 일선 양봉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꿀벌은 여왕벌의 공중 교미 습성으로 인해 원하는 우수 교배종을 만들기 어려웠고, 기후변화와 밀원식물 감소로 꿀 생산이 불안정해 꿀 수집능력이 우수한 꿀벌 품종에 대한 양봉 농가의 요구가 높았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명렬 과장은 “이번 꿀벌 신품종 개발은 국내 꿀벌 육종 연구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앞으로 꿀 수집능력뿐만 아니라 질병 내성이 강한 꿀벌을 육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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