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봉평 맛집 베스트 10 ‘가벼슬’ 선정

- ‘손의 마술사’, 신비스러운 맛, 오묘하고 시골스러운 어머니의 손 맛

2013-08-02 08:00
서울--(뉴스와이어)--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원장 최재용)은 휴가철을 맞아 스토리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맛집 베스트 10’을 선정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마지막 열번째로 봉평에 위치한 ‘가벼슬’을 소개한다.

“이 터가 예전엔 밭이라 돌을 하나씩 밟고 들어오던 오막살이 집이었어요. 오막살이 같은 이곳에서 시작한 지 벌써 15년 되었네요. 예전에 농사를 짓다가 밥을 한 그릇, 두 그릇 팔기 시작한 게 이렇게 되었어요.” 입소문으로 시작, 광고도 간판도 없이 시작했다는 가벼슬(대표 김명순, http://town.cyworld.com/gabyusl).

봉평에서 밥집으로 유명한 가벼슬의 김명순 대표가 식당을 하게 된 것은 메밀꽃 축제를 할 때 토속품으로 할 게 없다 해서 곤드레밥을 짓게 되면서부터다. 덕거리에서 할아버지한테 곤드레를 얻어다가 축제 때 곤드레밥을 지은 것이 장사의 시작이다. 그런데 이 밥의 반응이 좋아서 아예 밥장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봉평에서 곤드레밥을 제일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김 대표가 진부서 시집온 지 40년. 밭농사를 짓다 아들 3형제를 가르치려니 어찌 할 수 없어 시작하게 된 밥장사. “이젠 노후대책도 세워야 하고 이걸 안 했으면 어찌 살았을까 싶다. 둘째, 셋째가 쌍둥이라 더 힘들었다”며 지난날의 고생을 미소로 대신한다.

가벼슬의 인기 메뉴는 묵은지를 활용한 요리이다. ‘묵은지목살’은 3-4년 땅에 묻어두었던 묵은지를 사용한다. 여기에 육수를 내려 묵은지를 씻어 놓고 소스를 따로 만드는데 2012년 가을 ‘VJ 특공대’에서 방영돼 전국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묵은지목살은 사철 인기 메뉴로 곤드레밥을 먹으면서 이것을 같이 먹으면 다른 음식이 부러울 게 없다.

묵은지를 이용한 음식이 인기가 있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 숙성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메뉴는 방송 때문에 방송국에서 아이디어를 주어서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묵은지로 백숙을 하면 어떻겠냐”고 해서 시작된 요리인데 이것이 이렇게 히트를 칠 줄은 김 대표도 몰랐다.

가벼슬의 닭 요리는 토종닭을 한 마리, 두 마리 기관장들이 가져오면서 시작됐다. 당시 봉평에 토종닭집이 없었다. 요리 방법은 간단하다. 닭을 삶고 묵은지를 씻어서 놓고 소스를 얹는다. 여기에 대파를 넣어 닭볶음탕 비슷하게 만든다. 육수에 넣는 재료만도 7-8가지, 따로 찹쌀밥을 곁들여 나중에 밥을 끓여 죽을 만들어 내는데 이 죽 맛이 일품이다.

곤드레 밥은 4월부터 나물이 나오는데 다음해 가을까지 먹을 것을 생것으로 삶아서 저장한다. 김장은 1년에 1000포기 이상 담근다. 지금도 2-3년 먹을 것을 비축해 놓고 있고 막장, 간장, 고추장 등을 한 해 2가마씩 담근다. 그래서 근심이 없단다. 그때그때 밑반찬과 나물만 준비하면 끝.

특별한 반찬 중 하나로 ‘양배추움도지’가 인기. 양배추를 따고나면 대에서 움이 나는데 그 움을 따다가 간장에 장아찌를 담근다. 그리고 이걸 팔기도 한다. 이걸 나름대로 양념을 해서 무쳐 놓으니 그것 또한 색다른 맛이라 인기가 아주 좋다.

함께 일하는 식구들은 “김 대표는 ‘손의 마술사’다. 아마 지푸라기라도 조물조물 하면 맛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음식을 잘 한다”고 말한다. 어디 식구들뿐이겠는가? 가벼슬에서 식사를 하고 간 손님들은 김 대표의 손맛을 ‘신비스러운 맛’이라 하고 그 신비스러운 맛 때문에 돌아가 만들어 보낸 액자가 입구에서부터 또다른 손님들을 반긴다.

그들은 ‘오묘하고 시골스러운 맛’, ‘음식 자체가 환상적이고 그림같다’고도 평한다. ‘집이 조그마해서 처음에는 실망스럽지만 음식을 먹고 보면 마음이 푸근하고 아주 맛있다’는 것이 공통된 평이다. 때로는 “한식조리과 나왔냐?”고 물을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한 제약회사에서 오는 손님은 건강히 좋은 음식 많이 해달라고 약을 주고 가기도 한다.

가벼슬에는 휘닉스에서 고객들을 많이 데려다 준다. 가게가 조그만 해도 높은 분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가벼슬 단골의 역사는 10-15년씩이다. 주로 골프손님 많고 여름 휴가철이면 관광차고 뭐고 발 디딜 틈이 없이 들어온다. 주말에는 200여명 정도, 평일에도 50-100명 이상 손님이 몰려든다. 그러나 일손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김 대표. 가벼슬에는 도와주는 사람도 많다. 일하는 사람도 한번 오면 나가기 싫어한다. 이는 김 대표가 주인 행세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복을 받았나?” 별소리가 다 들린단다.

그러나 김 대표한테 이렇듯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는 사람마다 체인점을 내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몇 해 전 어느 부부가 찾아와 체인점을 내자고 해서 2년 내내 다 가르쳤는데 결국 체인점을 내는 것도 아니고 사기를 당했다. 한 식구처럼 오가며 음식 비법을 다 전수했는데 결국 하루아침에 얼굴을 바꾸고 발길을 끊고 신도시에 새 식당을 오픈한 것이다. 어찌 보면 이는 그만큼 김 대표의 음식솜씨가 탐이 났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넉넉하게 푸짐하게 주는 거 좋아한다. 배불리 드시고 가도록 하는 것 뿐이다. 음식을 해서 베풀는 게 팔자인거 같다”며 “내가 조금만 더 배웠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후회가 된다. 지금은 음식도 배워야 한다”라며 프로다운 욕심을 내비친다.

딸만 다섯 중 하나인 김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이 그만이었는데 그 손끝인 거 같다”라며 누군가에게 물려주어야 하는데 아들만 셋이고 다 직장을 다녀서 걱정이다. 다행히 막내아들이 이 식당을 물려받으려고 한단다. 그래서 메뉴 하나를 더 만들어 늘려야 하나 그냥 이대로 아들한테 전수를 해야 하나 걱정이다. 왜냐하면 전통은 있어도 메뉴는 더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는 손님마다 늘리지 말라고도 해서 김 대표는 나름 행복한 고민 중이다.

“오막살이 같아도 먹고 나갈 때는 행복한 마음으로 가시니까 ‘안 왔더라면 울고 갔을 것이다’라고 할 때 행복하다. 연예인들도 많이 온다”며 은근히 자랑도 아끼지 않는 김 대표.

그러나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한다. 그냥 맛이게 드시고 가시니 마음이 흐뭇하고 또 다시 맛있게 해 드릴뿐이란다. 음식 값을 오히려 손님들이 올리라고 하는데도 “그래도 아들 3형제 잘 커서 괜찮다. 오시는 손님이 많으니 그게 조금 남는거다. 전 오히려 이것을 안 했으면 사람 구경도 세상 구경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을 하루도 쉴 수가 없다”라며 자그마한 체구지만 크고 넉넉한 고향집 어머니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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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개요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은 소셜미디어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포스퀘어 등 소셜미디어를 연구하고 신문, 잡지, 방송에 소셜미디어관련 현안 문제를 기고하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교육을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진흥관련 연구 및 세미나 소셜미디어 교육과정 운영(강사 및 마케터) 정부기관 및 기업대상 소셜미디어교육, 소셜미디어진흥관련 출판물 발간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가벼슬: http://town.cyworld.com/gabyu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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