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묵화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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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2005-08-08 12:15
서울--(뉴스와이어)--동아시아 예술의 오랜 전통인 수묵화를 현대의 맥락에서 어떻게 변용, 재해석할 것인가라는 한·중 수묵화단 공통의 과제에 대한 양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양국 현대수묵화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중국 측의 경우, 특별히 1980년대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 이후 새로운 사회 현실과 새로운 문화의 등장으로, 많은 탐구와 도전 정신을 통해 수묵화의 표현 영역을 크게 넓힌 80년대 후반 이후의 작품을 집중 소개한다.

한국 측의 경우, 해방 이후 한국현대수묵화의 주요 맥락을 통괄적으로 소개해 전통의 재해석과 시대적 공존의 문제를 고민했던 한국현대수묵화단의 역사적 지층을 보여준다.

□ 전 시 명: <韓 · 中 現代水墨展>
□ 전시일정: 2005년 8월 10일(수)- 9월 18일(일)(총 40일, 개관 35일)
※개막행사: 8월 16일 (화) 17: 00, 본관 로비
□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중국작품), 2층(한국작품)
□ 전시주최: 서울시립미술관, 심천화원(중국 광동성 심천시)
□ 참여작가수 : 40명(각국 20명)

□ 출품작가
* 중국측 출품작가(20명, 영문이름 표기법 순)

1. 董小明(Dong Xiaoming, 동샤오밍) 
2. 黃一瀚 (Huang Yihan, 후앙이한)
3. 李華生 (Li Huasheng, 리후아성)
4. 梁 銓 (Liang Quan, 리앙취앤)
5. 劉子建 (Liu Zijian, 리어우쯔지앤)  
6. 潘汶汛 (Pan Wenxun, 판원순) 
7. 邵 戈 (Shao Ge, 샤오거)  
8. 石 果 (Shi Guo, 스궈)  
9. 童中燾 (Tong Zhongtao, 동쫑타오)  
10.王 川 (Wang Chuan, 왕취앤)  
11.王天德 (Wang Tiande, 왕티앤더)  
12.王公懿 (Wang Tiande, 왕티앤더) 
13.魏青吉 (Wei Qingji, 웨이칭지)  
14.武 藝 (Wu Yi, 우이) 
15.兪小剛 (Yu Xiaogang, 위샤오강)  
16.張 浩 (Zhang Hao, 쯔앙하오)  
17.鄭 強 (Zheng Qiang, 쯔엉치앙)  
18.周京新 (Zhou Jingxin, 쩌우징신)  
19.周 凱 (Zhou Kai, 쩌우카이)  
20.朱振庚 (Zhu Zhengeng, 쭈쯔엉겅)  
*한국측 출품작가(20명, 가나다 차례)
1. 김희영(金嬉瑛)
2. 문봉선 (文鳳宣)
3. 박병춘 (朴昞春)
4. 서세옥 (徐世鈺)
5. 송수남 (宋秀南)
6. 송수련 (宋秀璉)
7. 송영방 (宋榮邦)
8. 신영상 (辛永常)
9. 오숙환 (吳淑煥)
10. 유근택 (柳根澤)
11. 이민주 (李珉柱)
12. 이은숙 (李 恩 淑)
13. 이종목 (李鍾穆)
14. 이철량 (李喆良)
15. 장상의 (張相宜)
16 정진용 (鄭眞龍)
17. 정탁영 (鄭晫永)
18. 조순호 (趙舜鎬)
19. 조 환 (趙桓)
20. 홍석창 (洪石蒼)

□ 전시프로그램

전 시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본관 1층에,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본관 2층에 배치 본관 1,2층 (8월 10일-9월 18일)

세미나
· 양국 수묵화단의 과제와 전망에 대한 발제와 토론
발제자 :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이앤산춘(심천화원 부원장) 8월17일(수) 16:00-18:00, 장소: 시립미술관 강의실 (예정)

전시설명회
일반시민 대상으로 전시 설명8월 17일부터 전시 기간 동안 지속, 오후 2:00, 5:00 예정

<관 람 안 내>
1. 관람시간
- 평일 : 본관 10:00-22:00
- 주말·공휴일 : 10:00-19:00
※ 매주 월요일은 미술관 정기 휴관일 ; 옥외공간은 개방
2. 관람료 : 일반 700원(단체 20인이상 550원), 학생 300원(단체 250원), 초등학생 이하 무료
3. 전시설명회 : 8. 10(수) - 9. 18(일), 매일 오후 2:00, 5:00 예정
4. 홈페이지 : www.seoulmoa.org Tel: 2124-8800

<한· 중 현대수묵전>을 열며
서울시립미술관은 중국 심천(선쩐, 深圳)시의 심천화원(深圳畵院)과 함께, 심천과 서울 두 도시를 주축으로 한·중 양국의 동시대 수묵화단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을 초청하여 <한·중 현대수묵전>을 개최한다.

심천화원은 심천시의 공공미술기관 가운데 하나로서, 10여명의 작가에게 작업장과 연구시설 등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대미술과 관련된 각종 기획전, 강연회·세미나 등 대중교육프로그램, 해외미술계와의 교류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1998년부터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전세계에 걸쳐 동시대 수묵화단의 근황을 생생하게 중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수묵화는 동양철학과 미학의 시각적 구현으로, 수천 년에 걸쳐 전통 양식과 미학을 계승하고, 이를 동시대 맥락에 변용, 재해석하는 양면적 과제를 수행해왔다. 이와 같은 ‘동시대적 재해석’은 서양화의 충격과 확장 속에 수묵화의 정체성 위기를 경험했던 20세기에 들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번 <한·중 현대수묵전>은 현대의 문화 속에서 수묵화의 전통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한국과 중국 양국 현대수묵화가들의 고민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한국과 중국은 ‘동시대성’이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20세기 초부터 수묵화의 현대화에 대한 오랜 모색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국 측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채택했다. 중국 현대수묵화는 20세기 초 수묵화의 혁신을 부르짖었던 일군의 지식인, 예술가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가오젠푸(高劍父), 쉬베이홍(徐悲鴻), 린펑몐(林風眠)등의 작가들은 서양화의 조형관념에 대한 이해를 배경으로 수묵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이루어냈다. 이후 1950년대에 들어오면서 중국 수묵화가들은 일상생활의 반영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여, 이를 바탕으로 시대상이 깊게 배어 있는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중국의 대외개방 정책이 시작된 1980년대는 변화된 사회현실과 새로 유입된 문화의 영향으로 현대 수묵화에 커다란 변혁의 계기가 이루어진다. 이번 <한·중 현대수묵전>에 전시되는 중국 작품들은 바로 이 시기의 것으로, 관객들은 80년대 후반이후 해외의 현대 미술에 자극받아 수많은 실험이 이루어졌던 중국현대수묵화의 자취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한국측은 50년대 이후 수묵의 현대화와 정체성 모색이라는 역사적 과정의 주요 국면을 통시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국 현대수묵화의 역사는 수묵을 통한 한국적 정체성 탐색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20명의 작가들은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한국현대수묵사의 핵심적 방점들로, 한국현대수묵화의 지층을 구성해온 증인들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한국작가들은 크게 네 부류로 구별할 수 있는데, 첫째는 60년대 한국화에서 추상의 영역을 확립한 서세옥, 신영상, 송영방, 정탁영의 <묵림회(墨林會)>멤버들이다. 두 번째 그룹은 80년대 들어 수묵이 지니는 정신성에 가치를 두고 활발히 전개된 <수묵화운동>에 연계된 작가군으로, 송수남, 홍석창, 이철량, 문봉선이 이에 해당한다. 세 번째 그룹으로는 개별적으로 수묵화 중심의 표현을 꾸준히 천착해온 작가군을 들 수 있는데, 장상의, 송수련, 김희영, 오숙환, 이민주, 이은숙, 이종목, 조순호, 조환이 이들이다. 마지막으로 90년대 젊은 작가 중심으로 형성된 <동풍(東風)>의 작가들로 박병춘, 유근택, 정진용을 들 수 있다.

양국 현대수묵화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짚어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맥락에서의 전통의 수용과 혁신이라는 양국 공동의 과제에 대한 양국작가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통에 대한 창조적 해석·비평문제와 더불어, 수묵화의 고답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대적 삶의 조건과 양상에 어울리게 함으로써 구체성을 획득하여 그 양식적·개념적 범주를 확장시키는 일에 조그마한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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