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최윤식 교수, 한국 뉴욕주립대 부설 미래연구원장 취임

- 아시아 최초의 본격적인 미래학 연구소 출범

- 최 원장 “정권교체기인 2016~18년,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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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마드
2013-08-19 13:43
서울--(뉴스와이어)--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장이 뉴욕주립대학교가 송도에 세운 한국 뉴욕주립대의 초대 미래기술경영연구원장을 맡아 19일부터 한국에서 미래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다.

한국 뉴욕주립대는 전 과정을 영어로 교육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인재를 뽑는다. 이에 발맞추어 미래기술경영연구원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한국과 아시아에서 미래예측전문가, 미래학자, 미래전략전문가로 활동할 인재들을 양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각 국가와 기업들에서 운영할 미래연구소나 미래전략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인재를 키우려고 한다.

최윤식 원장은 “미국의 미래학을 대표하는 학교가 휴스턴 대학교, 하와이 대학교인데, 한국 뉴욕주립대의 미래연구원은 학문적인 면에서도 10년 이내에 이 학교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아시아 최고의 미래학연구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식 원장은 한국의 지난달 출간한 ‘2030 대담한 미래’에서 미래인터뷰에서 2016~18년 사이에 한국이 제2의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윤식 원장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 가격의 본격적인 하락이 제2의 외환위기 발발이라는 무서운 시나리오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과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최윤식 한국 뉴욕주립대 미래기술경영연구원장의 인터뷰이다.

1. 지난 8월 1일, 한국 뉴욕주립대학교 미래기술경영연구원(이하 미래연구원) 원장을 맡게 되었다. 한국에서 미래학을 연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6.25전쟁이 끝나고 한국이 폐허가 되었을 당시 서구의 전문가나 미래학자들이 예측하는 한국의 미래는 암울했다. 하지만 한국은 그들의 예측과 다르게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성장한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서구의 미래학자들이 틀린 이유가 있다. 그들로서는 한국 사람들 고유의 정신과 문화, 저력을 제대로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아시아의 미래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아시아인이다.

지난 50여 년 동안 미래학은 유럽과 미국이 주도했다. 그러나 이제 20~30년 후가 되면 아시아가 정치, 사회, 경제, 기술, 학문 등 모든 영역에서 세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지금이라도 아시아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시아인이 제대로 된 예측을 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

2. 학생과 교수, 연구진은 어떻게 모집하고 구성할 생각인가?

한국 뉴욕주립대는 2012년에 정식으로 개교하고, 2013년부터 학부과정에서 학생들을 뽑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서 미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뽑아서 2~3년 정도 교육을 시킨 후, 한국과 아시아의 기업들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육성된 미래전문가들과 함께, 정부기관과 각 기업들의 미래 예측 실무, 미래 전략을 자문하고 컨설팅해 주는 일도 시작하려고 한다.

3. 최근 저술한 책 ‘2030 대담한 미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 28,000원이라는 가격, 희망보다는 비관적인 미래 전망 등 어떻게 보면 팔리기 어려운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책인데.

일시적인 위기는 힐링으로 넘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상황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위기는 시스템의 위기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혁신해야 넘어갈 수 있다. 여기에는 긴 시간과 많은 고통이 따른다. ‘2030 대담한 미래’는 2008년 시작된 위기가 10년 이상 지속될 위기의 시작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위기는 고통스럽더라도 위기를 직시하는 데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의 큰 틀에서 현재의 위기를 볼 수 있는 인식의 틀을 명확히 주고 싶었다. 그 점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싶어 하는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받는 것 같다.

4. 제2의 IMF 외환위기가 온다는 주장은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1997년 9월의 311억 달러에 비해 2013년 6월 현재 10배가 넘는 3,280억 달러나 되지 않나?

한국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언제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외화 자금 역시 2,370~2,930억 정도라는 점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투자자금 총액 9,253억 달러 중 단기성 투자자금, 즉 주식투자금, 채권투자금, 차입금의 비중이 무려 83.6%에 달한다. 이는 우리와 비슷한 신흥국의 평균 48%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우리가 상황이 좋아질 때는 다른 신흥국보다 빠르게 좋아졌다가, 악재가 생기면 다른 나라보다 2배의 충격을 받는 원인이다.

물론 한꺼번에 다 빠져나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약 한 나라에서 심각한 경제위기가 벌어지면 이런 단기 투자자금 중 20~30%가 빠져나가는데, 우리의 경우 금액으로 1,120~1,680억 달러 정도가 된다. 여기에 단기외채 1,250억 달러를 합치면, 언제라도 빠져나갈 외환 규모가 2,370~2,930억 달러가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외화보유액 잔고는 910~350억 달러(중간값 630억 달러)로 추락한다.

IMF는 적정 외화 보유액을 그 나라 월 평균 수입 규모의 3배로 보는데, 2013년 현재 우리나라는 3개월분 수입액 최소치가 1,400억 달러이므로 적정 외환 잔고 이하로 언제라도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외환위기를 촉발할 직접적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 현재 1,150조원을 넘어서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가계부채 문제가 제2의 외환위기 발발이라는 무서운 시나리오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정부가 겨우 떠받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본격적인 하락이 위기를 폭발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다.

또 하나 1970년부터 1999년까지 약 3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98번의 외환위기를 28개 국가가 만들어 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즉 외환위기가 한 번 발생한 국가는 반복해서 2~3번 겪는 것이 기본 패턴이라는 말이다. 근본적인 시스템 수술 없이 단기적인 응급처방으로 위기를 넘어가기 때문이다.

5. 책을 보면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겪는 성장 시스템의 위기 요인 외에 한국은 갑작스런 통일의 리스크와 사회적 자본의 취약성을 들고 있다. 사회적 자본이 취약성을 극복하는 데 참고할 사례가 있을까?

핀란드는 고령화의 위기를 미리 예측해서 1995년부터 강력한 복지개혁을 시도했다. 가정양육수당을 20% 감축하고 사회복지 관련 수당 등을 물가와 연동하는 정책을 폐지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복지지출을 GDP의 29.1%에서 26.7%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핀란드 정부는 가장 인기 있는 방송 시간대에 국민들과 충분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제도를 정비하고 시행했다. 그 결과 복지비 지출이 줄고 조세 부담은 늘었지만 국민들은 이에 대해서 저항하지 않고 정부의 개혁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포퓰리즘에 의존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국민의 신뢰와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이다.

6. 갑작스런 통일의 리스크를 언급했는데, 가까운 시기에 북한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나?

독일의 전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1989년 7월 공개석상에서 “현재 우리에게 통일의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40년 후의 세대들에게도 통일의 기회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은 갑작스런 통일을 맞았다. 이처럼 발생할 확률이 낮지만 발생하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뜻밖의 미래’는 그 시기가 언제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뜻밖의 미래는 ‘시기’를 따지지 말고 그러한 미래가 일어난다는 것을 무조건 전제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이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어떤 폭발력이 있는지를 깊이 상상하고 토론하는 것이 좋다. 미국은 이미 1997년부터 북한 붕괴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대책을 검토해오고 있다. 1997년 3월에 미국 정보부처들이 합동으로, 남북이 통일되는 시나리오를 기반이 ‘한국의 최종단계(Korean endgames)’라는 시뮬레이션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1998년 1월 21일에는 미국의 CIA가 정보 전문가들의 토론을 거쳐 총 36페이지 분량의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시사점에 대한 연구’라는 한반도 관련 비밀문서를 작성했다.

7. 책에서는 앞으로 10년이 통일에서 중요한 시기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한반도 통일의 핵심변수는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이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2~3년 이내에 장성택과의 권력 다툼에서 첫 번째 위기를 맞고, 지금부터 10년쯤 후인 2023년 전후가 되면 군부의 부패가 극에 달하고 군부의 탐욕을 채워줄 수 있는 정도의 자금능력이 무너지면서 2번째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김정은이 두 번의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갑작스럽게 통일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8.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일부 모델에 대한 미국내 수입금지 조치가 발동되었는데, 이것이 책에서 말한 미국의 ‘은근한 보호무역주의’의 일환이라고 보아야 할까?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1월 27일 국정연설에서 “5년간 수출을 2배로 늘려서 미국 내에서 2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사실상의 선전포고였다. 미국의 제조업을 살린다는 것은 곧 일본, 중국, 한국의 제품과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말이다.

미국의 첫 공격 상대는 일본의 도요타였다. 결국 도요타의 오너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가 사과하게 되었고, 결국 380만 대를 리콜함으로써 품질의 도요타란 명성은 큰 흠집을 입었습니다. 그 전까지 전 세계에서 자동차 급발진이 제조회사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한 경우가 없었다. 2009년 하반기 6개월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총 216건의 리콜 중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는 6건에 불과했으며 도요타 리콜의 이슈였던 운전석의 바닥 매트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에 걸리는 문제만 해도 GM의 자동차에서는 더 심한 경우도 발견되었다. 더욱이 역사적으로도 단일 리콜 건수에 따른 수량 면에서 1등부터 5등까지는 전부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GM과 포드였다.

미국의 은근한 보호무역 전략의 다음 타겟은 중국이었다. 도요타를 공격하는 무기가 품질 이슈였다면, 중국은 가격이었다. 미국인들에게 중국 제품이 생각만큼 싸지 않다는 인식을 주려면 중국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안화를 절상시키면 된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슈퍼 301조를 발동하겠다(이 경우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중국 제품의 가격은 2.5%오르게 된다)는 위협 카드를 바탕으로 한 미국의 압력에 결국 중국은 위안화를 절상할 수밖에 없었다. 위안화 환율은 2011년 1월 10일 달러당 6.6350에서 7월 21일에는 6.4506으로 절상되었다. 그 결과 2012년 2월 중국 수출기업들의 순이익률은 1.44%까지 떨어졌다.

8월 10일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빌미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의 구형 스마트폰에 대해 수입·판매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한국을 상대로 한 무역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보아야 한다.

9. 본격적인 미래학 연구의 터전을 마련했는데,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한국사회, 한국 기업은 이제 선진국을 따라 하는 벤치마킹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열어야 할 단계에 진입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 통찰할 수 있는 미래예측 전문가, 미래학자, 미래전략 전문가가 필요하다. 한국에 미래학이 소개된 것은 1960년대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미래학 커리큘럼을 가지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기관이 없었다. 한국 뉴욕주립대학교 미래연구원을 통해 이런 숙제를 풀려고 한다.

또한 제가 이번에 미래최고위과정 주임교수도 겸하여 맡게 되었는데, 2014년 봄학기 개교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과정은 미래예측과 통찰을 한국의 기업인, 임원들과 나누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생존을 걸고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는데, 현장에서 미래전략을 세우고 이끌어나가는 나갈 리더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



최윤식 한국 뉴욕주립대의 미래기술경영연구원장 프로필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Professional Futurist. 한국 뉴욕주립대 미래기술경영연구원 원장,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www.afhi.org) 소장, 전경련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미래 창조 혁신)/ 전략포럼 주임교수, 아시아미래학회 창립준비위원장,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무위원회 민선위원, 세계미래학회(World Future Society) 정회원, 베이비부머 미래구상포럼 민선위원, 심평원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이다. 다양한 미래예측과 미래전략경영의 성과를 통해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미래학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통찰력 있는 미래 예측과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미래산업 컨설팅 능력을 인정받아, 정부기관과 국내외 대기업들, 비영리단체들에게 활발하게 강의, 자문, Futures Solution Providing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예측과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를 무대로 벌어질 본격적인 미중의 패권전쟁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를 최근에 발표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유일의 미래학 정규과정인 휴스턴대학원 미래학부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Peter C. Bishop(세계미래전문가협회 창립이사), Christopher Burr Jones(세계미래학회 사무총장 역임), Wendy Schultz (미래전문가협회 회장)들에게 사사 받았다. 또한 철학, 신학, 미래학, 경영학 등의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뇌신경공학, 인공지능, 복잡계 경제학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 중이다. 저서로는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Future Work’ 외 17권이 있으며 그의 대중적 미래예측서인 ‘2020년 부의 전쟁 in Asia’, ‘2030년 부의 미래지도’, ‘10년 전쟁’은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일반인을 상대로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미래 준비 특강’을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대기업에 유료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동일) 또한 비즈니스맨을 위한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미래예측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저서로는 ‘2030 대담한 미래’, ‘thinking tool box’,‘그들과의 전쟁’,‘부의 정석’,‘2020 부의 전쟁 in Asia’,‘10년 전쟁’,‘2030년 부의 미래지도’,‘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등이 있다.

지식노마드 개요
지식노마드는 2007년 7월 10일 창업한 이래 경제·경영서와 대중적인 인문서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출판사이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2020 부의 전쟁 in Asia』,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절대긍정』 등의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50여종을 발간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 이것이 지식노마드가 추구하는 책의 핵심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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