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턱관절 장애 질환 42.6% 증가

- 2012년 진료환자 29만 2,363명…男 11만 5,613명, 女 17만 6,750명

-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남성보다 여성이 1.5배 많아…男 463명, 女 716명

- 10~20대 진료인원 전체 연령 중 46.7% 차지

서울--(뉴스와이어)--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턱관절 장애(K07.6)’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08년 20만4,995명에서 2012년 29만2,363명으로 늘어 최근 5년간 연평균 9.3%가 증가하였다. 성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9.3%, 여성 9.2%로 유사한 추이를 나타냈다.

2012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남성 11만5,613명, 여성 17만6,75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716명,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 463명으로 인구수를 고려하여도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2012년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89명이며, 20대(1,197명) > 10대(915명) > 30대(617명) > 70대(444명) > 60대(440명) > 40대(438명) 순(順)으로 나타나 젊은 연령층의 진료가 많았다.

연령대별 남녀 성별 차이는 30대 1.8배[(男) 440명 (女) 803명] > 40대 1.7배[(男) 324명 (女) 557명] > 20대 1.7배[(男) 911명 (女) 1,512명] 순(順)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문기 교수는 “청소년기는 아래턱뼈 성장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는 시기이고, 스트레스, 예민한 감수성 등 여러 정신적 요인 등으로 턱관절에 장애가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턱을 오래 괴고 있거나, 긴장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 등 턱관절에 안 좋은 힘이 전달될 수 있는 습관을 삼가는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은 진료환자를 월별 분석한 결과 7~8월과 12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질환의 계절 특성보다는 10대 청소년들이 학기 중보다 방학을 이용하여 병원에 내원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실제 연령별 계절추이를 살펴보면 다른 연령층과는 달리 10대 연령대에서 여름과 겨울에 주기적으로 진료인원이 증가하였다.

‘턱관절 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기준 전체진료비 중 외래 진료비가 172억(84.5%), 약국 약제비 28억(14.1%), 입원 진료비 2억 7천만원(1.4%)으로 분석되었으며, 최근 5년간 전체 진료비는 1.5배(2008년 135억, 2012년 203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문기 교수는 ‘턱관절 장애’의 원인,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턱관절 장애’ 의 정의>

턱관절이란 음식물을 씹거나 말할 때 아래턱을 움직일 수 있게 하여 주는 양쪽 귀 앞쪽에 있는 관절을 말하며, 턱관절 장애는 크게 관절원판(디스크)과 관절을 이루는 뼈 등 관절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저작근을 포함한 주위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나눌 수 있고, 이들은 따로 나타날 수 있지만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대부분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특정 병명을 사용하지 않고 ‘장애’란 표현을 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특정 원인에 의해 단독 질병이 발현되는 것이라 보기 어렵고, 여러 원인에 의해 턱관절 및 그 주위 조직(근육 포함)에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 의 진단기준>

진단은 환자에 대한 임상의의 임상 검사와 영상 진단 등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특히 환자가 호소하는 주된 통증 정도, 부위, 시기 등을 파악하고 또 관절음, 개구장애(開口障碍) 등 기능적 이상이 나타나는지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영상 진단은 관절음 등이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일반 방사선 사진 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관절 원판(디스크)의 병적 소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때때로 자기공명영상(MRI)이 추천된다.

* 통증 정도, 부위, 시기: 가만히 있을 때 혹은 턱을 움직이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턱관절 부위 또는 주위 근육 등에도 촉진시 통증이 있을 수 있음
* 관절음: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턱관절 장애’ 의 치료법>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해 적절한 처치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질환 자체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법 또한 어느 특정 치료법 하나 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단 환자 스스로 주의 사항 등을 잘 지켜야 하는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주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 등을 취하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등을 씹는 것을 피하고, 이를 꽉 무는 버릇이 있는 경우 이를 피하고, 통증이 심할 때에는 당분간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보통 통증을 완화시키고 관절 부위의 일시적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통 소염제 및 근육 이완제 등 약물 요법을 병용한다. 관절 부위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될 때에는 관절 부위로 전해지는 부하(힘)를 감소시키기 위해 교합 안정장치(스플린트) 등을 고려할 수 있는데 이는 치과의사 진찰 후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위의 방법 이외에 턱관절 부위 급성 염증이 심한 경우 관절강세척술 등을 시행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보존적 처치로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턱관절 부위에 심한 병변이 있는 경우 턱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 의 예방법(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

턱관절 장애의 많은 병인론 중 하나가 턱을 움직일 때, 관절원판 등 턱관절 부위에 계속적으로 가해지는 미세 손상(microtrauma)이 환자가 생리적 적응을 할 수 있는 역치(한계)를 넘어섰을 때 질환으로 이환되어 증상이 발현되고 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량한 자세나 턱을 오래 괴고 있거나, 긴장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 등 턱관절에 안 좋은 힘이 전달될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갈이와 턱관절 장애의 관련성>

이갈이는 평소 식사 때의 최대 저작력(씹는 힘) 보다도 2~3배 이상의 힘이 무의식 상태에서 가해진다고 하니 이는 치아와 턱관절 모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갈이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고, 그 이갈이를 없애는 완전한 치료법 또한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기에 이갈이를 없앤다는 측면 보다는 치아 마모를 방지하고 턱관절 보호를 위해서 교합장치를 장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10대 성장기에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확률>

세계 여러 대부분의 역학 조사에 의하면 유년기에 비해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턱관절 증상이 증가하는 것으로는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10대 청소년기에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이지 이후 다시 질환 유병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본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턱관절 장애 자체가 턱관절에 가해지는 여러 위해 요소(스트레스 등 간접적인 정신적 요인도 포함)가 환자의 생리적 적응 역치를 넘어서는 경우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이기에 아래턱뼈 성장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는 시기와 또 여러 정신적 요인(예민한 감수성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이 시기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이며 청소년기가 모든 것에 취약한 시기이기에 턱관절 장애 증상도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학자들의 견해는 턱관절 장애의 자기 제한(self-limiting) 질병 양상을 보여 대부분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다만 모든 경우에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점차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 및 필요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 여러 다양한 원인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 중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여겨지고 있다. 확정적인 원인을 얘기할 수 없기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또 청소년기가 얼굴 턱뼈 발달도 완성되어가는 시기이므로 안 좋은 습관을 삼가는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

세계 여러 나라 역학조사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턱관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오고 있으며 실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에서도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거에는 그 주된 요인으로 사회적, 정신적 원인 등에서만 찾으려 했으나 최근에는 여성 호르몬 등 생물학적 요인에 대해서도 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턱관절 장애가 워낙 복잡한 질환이기에 그 요인을 밝혀내는 것도 아직은 미비한 단계다.

※ 전문의 인터뷰 문의 : 일산병원 대외협력팀 ☎ 031-900-0018

웹사이트: http://www.nh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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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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