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닥터 정 해외탐방으로 글로벌 리더 꿈 키워요"

- ‘Dr. 정 해외탐방 프로그램' 제2기 해단식 열어

서울--(뉴스와이어)--건국대가 운영하는 ‘제2기 닥터(Dr.) 정 해외탐방 프로그램’ 유럽탐방단 해단식 및 사례발표회가 3일 오후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열었다. 이날 해단식에는 닥터 정 프로그램 2기에 참가한 학생 21명과 닥터 정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정건수 건국대 총동문회장(대득스틸 회장, 68, 상학 67학번), 이상목 대외행정부총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노한영 학생(수의학 2)과 김학년 학생(환경공학 4)이 각각 유럽탐방의 소감과 탐방을 통해 배운점 등을 발표했다.

건국대 제2기 닥터(Dr.) 정 해외탐방프로그램' 학생 탐방단은 지난달 6일부터 18일까지 12박13일 동안 영국,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역사문화 탐방을 다녀왔다.

‘닥터 정 해외탐방프로그램’은 정건수 건국대 총동문회장이 모교 학생들의 해외 경험 확대를 위해 매년 1억 원을 기부해 이뤄지고 있으며 올 여름방학 2기 학생 20명이 서유럽 4개국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학교를 졸업한 지 41년 된 선배가 대학생 후배들에게 방학동안 해외 탐방을 통해 해외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경험을 쌓고 글로벌 감각과 도전정신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닥터(Dr.)정 해외탐방 프로그램 참가 학생 수기>

큰 사람이 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뜻을 물려주겠다 - 노한영

Dr.정 프로그램에 지원할 당시 학점도 영어 실력도 봉사 점수도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 결과에 의연하자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사실은 간절히 바라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유럽이라는 곳에 가는 것만큼이나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합격하는 것이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내가 될까?’라는 생각 때문에 서류 접수 자체를 망설이는 친구들을 보면 몇 달 전의 제 모습 같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대학생이 되어 열정적으로 살았다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여기에 있는 21명 친구들 또한 도전하고 노력하였기에 이 자리에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14일간의 여행 중 무엇이 가장 기억나시나요? 저는 많은 일들이 떠오르지만 지금 이렇게 여러분을 보고 있으니 그 중에서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다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다소 서먹했던 우리였는데 그 곳에서는 마지막으로 먹는 젤라또라며 우리는 어떠한 어색함도 없이 깔깔거리고 있었습니다. 건국대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전혀 다른 학과, 다른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서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것은 제가 Dr.정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Dr.정 친구들을 통해 느끼고 가는 것은 정말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수의학과라 저보다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훨씬 많아 다 저 정도는 동물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에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사소할 수도 있는 생각도 사실 제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었기에 이곳이 아니었다면 저는 졸업하기 전에 이 생각을 깨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14일간의 유럽여행이 제게 남긴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저는 의외의 순간에 여행이 제게 준 의미를 새로 발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현실에서 벗어난 꿈같이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시 돌아온 이곳 한국에는 다시금 부딪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있었기에 유럽여행은 정말 꿈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전과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꼭 다시 오겠다는 생각입니다. 준비를 하고 간다고 했지만 막상 가보니 준비가 많이 부족했고 시간이 부족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돌아서야만 했던 곳도 많았습니다. 영국에서 뮤지컬이, 프랑스에서 에펠탑의 야경이, 스위스에서의 패러글라이딩이 그리고 이탈리아의 두오모 성당을 오르는 것과 남부 해변에서 수영이 그랬습니다. 맛으로 치자면 감칠맛이 나듯 즐거웠지만 아쉬움이 큰 여행이었기에 꼭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가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유럽여행을 갔다 온 사진을 아무리 봐도 ‘부럽다‘라는 한마디 생각 외에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동기가 생겼고, 그건 지금 힘든 순간마다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 여행 중 한 가이드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여행을 많이 해보라며 여행을 하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갇혀있던 시야가 어느 순간 확 넓어지는 걸 느끼게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도 이전에 이런 말을 많이 들어봤었기에, 최대한 여행을 많이 다녀보려고 했지만, 그건 한국에서 하루 또는 몇 박 며칠로 가보는 게 다였고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 보다는 잘 쉬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최근에 유럽으로의 교환학생을 검색해보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저희 과는 특성상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이 정말 드물고 그래서 그런지 저도 관심이 전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게 될지 아닐지는 몰라도 그런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저는 스스로 놀랐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곳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고 이곳에서 더 잘살기 위해, 아니 어떻게 보면 낙오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만 살았던 저인데, 세상 어느 편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살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온 지금은 느낌이 좀 다릅니다. 내가 보고 달려가고 있는 꼭 그 길이 아니어도 다른 삶이 있고, 그게 내가 살아갈 삶의 모습이 되고자 한다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지금은 듭니다.

정 박사님은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학창시절 해외에 한 번 못 나가본 것이 아쉬웠다며, 저희 제2기 Dr.정에게 더 일찍 해외에 나가서 견문을 넓히고 좋은 경험을 가져 자부심과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마 제가 느끼고 있는 이런 변화들을 박사님께서도 과거에 경험하셨기에 저희 후배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고자 하셨다는 것을 지금 하나하나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큰 사람이 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뜻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럽 여행은 14일 간의 꿈같은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매일을 살아갈 새로운 꿈을 주었습니다. 정건수 박사님, 그리고 여행을 같이 했던 제2기 Dr.정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꿈 같은 순간들을 바탕으로 더 큰 자긍심을 갖게 됐다 - 김학년

이번 닥터정 해외탐방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로 재미었었던 여행으로 남았습니다. 이렇게 저희 후배들에게 소중한 유럽해외탐방의 기회를 주신 총동문회장님, 정건수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4학년 2학기를 맞이하는 졸업반 학생입니다. 우리 건국대학교에서 여러 해외프로그램들이 자랑거리인데요,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닥터정해외탐방에 지원해보게 되었고, 운 좋게 최종 선발까지 된 것입니다.

추첨 때에 정건수 박사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해주셨지요, 박사님 본인께서 대학교 다니실 때는 어렵게 다니시고 이러한 기회가 없으셨지만, 우리 후배들은 해외로 나가 견문도 넓히고 많은 것을 보고 배워 더 좋은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는데요, 여행에 앞서 이 말씀을 통해 이 해외탐방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서유럽여행은 문화·예술적 그리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곳곳에 새겨져 있기 때문에, 저희는 자발적으로 여행 전에 팀 전체적으로 여행지들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공부도 하였었고, 이 덕분에 더욱 뜻 깊은 해외탐방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 여행의 출발지는 영국 런던 이었습니다. 런던에서는 런던타워, 국회의사당과 빅밴, 대영박물관 등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였는데, 아직까지 팀원들 간에 많이 친해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런던시내를 돌아다니며 서로 경계도 풀리고 많이 친해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보고 먹고 즐기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빵부터 시작해서 요리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홍합요리, 스테이크 등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봤고, 자유일정을 통해 파리의 곳곳을 거닐며 파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베르사유궁의 정원이나 센느강의 유람선 등을 타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생각에 여행의 절정은 스위스의 인터라켄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TV나 화보로만 볼 수 있었던 알프스산맥의 융프라우를 열차를 타고 오르며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웅장한 설산을 보며 계속해서 감탄을 자아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탈리아로 들어서면서 여행의 막바지를 향해가게 되는데요, 제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피렌체에서 두오모 옆 조토의 종탑에 올라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과 바티칸박물관의 미켈란젤로의 걸작입니다. 제가 서유럽에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바티칸의 시스티나예배당에서 미켈란젤로의 벽화와 천장화인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서구문예사라는 수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이 작품들은 꼭 그 곳에 가야만 감상할 수 있는 프레스코화 작품입니다. 그 웅장하고 거대한 작품을 눈앞에서 감상 할 수 있어서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홀로 수년간 고독 속에 이 걸작을 남겨주신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환경공학도이기 때문에, 유럽 여행 중 기회가 된다면 서유럽 국가들의 환경적인 측면을 살펴보고자 하였었습니다. 주로 여행지를 다녔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환경공학적인 기술들을 확인 할 수 는 없었지만, 현지 시민들의 의식이나 환경을 유심히 둘러보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을 찾기 힘들지만, 이 나라들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쓰레기통을 찾을 수 있었으며,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의 거리에서 보았던 외부와 쓰레기 저장소가 분리되어있는 버튼형 밀폐식 쓰레기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덕분에 시민들도 쓰레기를 처리하기 쉬워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한 가지 느꼈던 것은 상수도 부분 이었습니다. 서유럽국가들은 원수에 석회질이 많고, 수돗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정도까지 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조심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확실히 생활하면서 그러한 불편한 점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상수 처리에 상당히 좋고 충분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고, 제가 희망하는 진로인 상하수도 처리, 관리 분야로 나아가게 된다면 좀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4개국을 거쳐 14일간의 일정이 지금생각하면 눈 깜짝 할 새에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마치 꿈 같았던 것처럼 느껴지지만, 지금 남아있는 사진들을 보면 꿈이 아니라 생생하게 그 순간으로 다시 들어가는 듯 느껴집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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