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시기별 맞춤형 배 생산으로 수급 불안정 해소
배는 새 품종을 개발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인공교배, 종자 채취, 시험수 양성, 과실 평가를 통한 1, 2차 선발, 지역적응시험 등 인공교배에서 품종개발까지 최소 14∼18년이 걸린다.
그 후 품종등록과 보급에 4∼5년, 농가에서 과실 생산에 2∼3년이 걸려 최소한 총 20∼25년 정도는 돼야 소비자는 새로운 품종 구입이 가능하게 된다.
우리나라 전국 배 재배면적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품종은 ‘신고’로, 편중재배가 심화되면서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특정 병해충 발생, 미숙과 유통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생산현장과 유통 측면에서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8월에서 10월까지 출하시기가 다양하고 맛이 뛰어나며 재배하기가 쉬운 품종들을 개발했다.
특히 배는 추석 등 명절 차례상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전체 배 생산량의 약 30 %가 추석에 소비되는 것을 대체할 추석에 맞는 고급 선물용 배 품종 ‘신화’를 개발했다.
‘신화’는 9월 중순이 추석일 때 적합한 품종으로 9월 10일∼15일 사이 수확해 상온에서 3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하며 ‘신고’에 ‘화산’ 품종을 교배해 2009년에 육성했다.
당도는 13.0oBx로 ‘신고’ 보다 1∼2oBx 정도 더 높고 맛이 뛰어나며, 꽃눈이 잘 형성이 돼 재배가 쉬워 ‘신고’ 품종을 일부 대체할 추석용 품종으로 보급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묘목생산 단계에 있으며 내년 가을부터는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해마다 안정적인 추석 물량 확보를 위해 9월 상순이 추석일 때에는 ‘원황’, 9월 하순 이후가 추석일 때는 ‘화산’, ‘만풍배’ 등 국산 품종을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도록 개발·보급하고 있다.
더불어 농촌진흥청에서는 배 유통, 수급 불안정을 해결하고 농가 소득 높일 수 있도록 출하시기가 다양한 품종들을 육성했다.
대표적으로 한여름에 갈증해소용으로 먹을 수 있는 ‘한아름’(8월 중하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조이스킨’(9월 상순), 뛰어난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는 ‘슈퍼골드’(9월 중순)와 ‘만풍배’(9월 하순), 저장력이 뛰어나 이른 봄철까지도 먹을 수 있는 ‘만황’(10월 중순) 등이 있다.
앞으로 우리 배 품종이 생산현장에 본격 보급되면 국산 품종만으로 수확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이한찬 장장은 “앞으로 10년 후인 2023년까지 아삭한 육질과 풍부한 과즙으로 맛 좋은 우리 품종을 이용해 세계 동양배 시장을 석권한다는 목표로 시험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고급 선물용으로 명절 소비에 치중되었던 배가 국내에서 육성한 중소과 품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즐겨먹는 과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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