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환 옥중록 ‘지우지 못할 이야기’ 출간
- 반세기만에 출간되는 ‘한국 혁신진영 수난 단면사’
이 책은 하태환 선생이 1961년부터 교도소에서 집필하기 시작해 1968년 초고를 완성했다. 그러나 옥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병을 얻은 저자는 안타까운 삶을 마감했고, 이후 ‘지우지 못할 이야기’의 원고는 가족들로부터 소중히 보관되어 오다가 무려 52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하태환 선생의 유작인 ‘지우지 못할 이야기’는 5.16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군인들로 이루어진 ‘혁명재판소’(이하 ‘혁재’)의 비논리적인 재판과정, ‘헌법을 불구로 만들어버린’ 이른바 ‘소급법’에 대한 비판 등을 다루고 있다.
하태환 선생은 감리교 신학교(현 감리교 신학대학교)를 졸업하였고, 한국의 교육자이자 혁신계 정치인이다. 당시 사회당 선전부장이었던 저자는 혁재에 의해 무기 구형, 15년형을 언도 받았으나 52년만의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지우지 못할 이야기’에는 저자의 7년에 걸친 옥중 기록과 저자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인터뷰와 옥중 이야기들이 꼼꼼히 기록되어 있다.
사회대중당 위원장이었던 김달호 선생, 조용수 전 민족일보 사장, 송지영 소설가, 서정주 시인, 이봉래 영화감독, 정치깡패로 유명한 이정재, 독립운동가 송남헌, 윤길중 전 국회의원, 서상일 전 국회의원, 진보당의 조봉암 전 대통령 후보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당시 서울대 학생이던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인혁당 사건 희생자로 유명한 이수병, 독립운동가 장건상, 이종율 교수, 김성숙 전 국회의원, 독립운동가 서상일, 김한길 의원의 부친인 김철 전 대통령 후보, 서민호 전 국회의원, 당시 보수정당 국회의원이었지만 혁신계의 석방을 촉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수많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광주항쟁 당시 여고생의 일기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실례를 보더라도, 이 책을 독자들 앞에 내놓는 일은 당면과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지우지 못할 이야기에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개인적인 옥중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 있어 일반 독자들은 물론, 이 시대의 역사와 정치를 연구하는 학도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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