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청소녀 건강센터 개관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가 성폭력, 성병, 임신 등 신체·정신적 질병에 노출되기 쉽지만 치료할 곳은 없는 가출, 성매매 등 위기청소녀를 보호하기 위한 청소녀 건강센터 ‘나는 봄’을 마포구 서교동 늘푸른여성지원센터 건물 1, 2층에 전국 최초로 개관한다.

센터명인 ‘나는 봄’은 ‘나는 봄입니다(I am spring)’라는 의미로 봄이 갖는 치유와 생명의 기운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또, 청춘(春)을 상징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찾아 비상하고 밝은 기운을 널리 퍼뜨린다는 뜻으로 ‘날아다니는 봄(Flying spring)’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경찰청 신고접수 현황에 따르면 2007년 1만8,636명이던 가출청소년은 2012년에는 2만8,996명으로 약 60% 증가했으며, 여자 가출 청소년의 경우 남성에 비해 약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되지 않은 가출인원은 연간 20만 명으로 추정된다.

가출 청소녀의 경우 오랜 가출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특히 성폭력·성병·임신 등 여성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상 문제가 더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의 40.7%가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으며, 4명 중 1명(25%)은 성매매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대책’ 일환으로 청소녀 전담 건강센터를 설치,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청소녀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과 치유를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녀들이 자기 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스스로 몸을 잘 돌볼 수 있도록 구강관리·질병예방교육 등 사전예방적인 건강교육도 병행한다.

현재 위기청소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 및 건강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으로, 청소년 쉼터를 통해 단순 병원 연계, 의료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으나 이마저도 낙인감, 수치심, 의료진 불신 등으로 상당수의 청소녀들이 의료 서비스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치과, 정신과 전문의, 간호사 배치해 무료 전문 진료>

새롭게 문을 연 ‘청소녀 건강센터’에서는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치과, 정신과 전문 진료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산부인과, 치과 등 5곳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했으며, 센터에는 각 과목별 전문의가 요일별로 정기적으로 근무하고, 간호사 1명과 사회복지 전문 인력 3명이 상주하게 된다.

특히 심리 상담의 경우엔 사진치료, 힐링캠프 등 심리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며, 지속적인 치유가 필요할 경우 한국심리상담연구소 등과 연계해 치료할 예정이다.

신체적 문제에 더해 위기 청소녀들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도 심각한데, 이들은 성폭력, 성매매 등 위험에 노출돼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자해 및 자살시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서울시는 중대한 질병이거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인근 협력병원에 연계해 무료 검진과 의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자원봉사 의료진을 활용해 주말 및 야간에 치과(이동치과버스), 가정의학과 등 과목별 진료와 찾아가는 의료상담 및 진료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내달 중에 적십자병원 내 ‘적십자-서울대학교병원 희망진료센터’와 협력 진료 및 의료비 후원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이동 치과 버스를 운영해 충치 치료, 스케일링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상담 및 센터 서비스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18시까지 이며, 이용을 원하는 위기청소녀는 언제든지 센터로 전화 및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주말 및 야간에 실시될 과목별 진료는 이용실적에 따라 확대 운영할 계획으로, 여기엔 지난 5월 발족한 ‘여성폭력 방지 서울시 의료 전문지원단’이 과목별 진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 청소녀 건강센터 연락처
- 전화 02-6227-1541(상담), 1543(일반) / 팩스 02-6227-1544
- 핸드폰 및 문자상담 010-4621-1541 / 이메일 상담 bravegirls13@naver.com

<간이식사 바, 샤워 및 세탁실, 안정실 등 설치해 노숙 청소녀 일시 지원>

아울러 청소녀 건강센터는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거리배회나 노숙 청소녀가 오랜 가출 생활로 인해 지친 심신을 쉬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간이식사 바(bar), 샤워 및 세탁실, 안정실 등을 설치, 운영한다.

서울시는 센터가 들어선 건물 외관이 양옥집과 같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 병원을 기피하는 위기청소녀들에게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대안학교 및 자립훈련 매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통합적 서비스 제공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늘푸른여성지원센터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가출, 성매매 등 위기청소녀 지원을 위한 통합 지원 기구로, 대안학교 및 자립훈련 매장 설치를 통해 예방 및 조기개입 → 학력취득 → 자립지원에 이르는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여기에선 청소년 쉼터 등에서 일상적으로 건강교육을 할 수 있도록 실무자 양성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청소녀 건강센터’ 개관식은 26일(목) 14시에 개최되며,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남윤인순 국회의원, 신경림 국회의원, 여성 및 청소년 시설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소녀 건강센터’의 위탁 운영을 맡은 (사)막달레나공동체는 1985년부터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을 운영해왔으며, 용산 집결지 내 진료소 운영(2005~2008) 및 현재 성매매 피해여성과 청소녀를 위한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불우한 가정환경 등으로 거리를 배회하며 성매매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가출 청소녀를 지원·보호하는데 역점을 두고, 지난해 9월 특별대책을 마련해 다각도의 지원 정책을 실시해왔다.

위기 청소녀를 적극 발굴·지원하기 위해 신림·노원 등 청소년 밀집지역으로 찾아가는 현장상담을 올해 5천 건 진행했으며, 지난 2월에는 자유롭게 드나들며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일시지원시설’을 개소해 총 290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다른 쉼터로 연계됐다.

또, 지난 4월에는 가출 청소녀 전문 상담소인 ‘가출 청소녀 성매매 방지 특별전담실’을 설치하고 동료상담가를 양성해 총 4천3백건의 온라인 상담을 실시했으며, 경찰 조사 시 상담원 동석 등 인권보호체계도 구축했다.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해서 시민 감시단을 555명에서 1,253명으로 2배 이상 확대 운영하고, 성매매 알선·광고 사이트 및 게시물을 총 6,881건 신고했다.

아울러 각 지역 경찰서와 함께 키스방·립카페 등 청소녀 유해업소 대상 민·관 합동단속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예방교육과 관련해서는 상반기에 총 3천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매매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총 1만 명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개관하는 청소녀 건강센터가 위기 청소년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서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해 가출 청소녀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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