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조기숙 홍보수석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에서 제기한 청와대의 불법도청 사전인지설에 대해 “근거 없는 무책임한 폭로”라며 정면 반박했다. 조 수석은 간담회 배경과 관련 “한나라당이 남 얘기를 할 때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을 보고 얘기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자신들이 한 행태에 비추어 참여정부에 의혹을 제기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조 수석의 발언 요지이다.

□ 참여정부의 전략은 ‘진실의 편에서 정면돌파’

우리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을 때에는 다른 정치인과 뭔가 다른 게 있어서 뽑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 지금까지의 정치인과는 뭔가 다른 대통령을 원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지 다른 정치인들 중에서 어떤 기준이 제일 나아서, 이런 의미는 아니었을 것 같다. 오히려 다른 정치인과 매우 달라서 대통령이 되신 분이다.

그래서 정치를 매우 다르게 하고 계신 게 사실이다. 청와대 기자들께서 훨씬 저보다 경험이 더 많으시니까 잘 아실 것 같다. 대통령은 기존의 정치인과 굉장히 다른 분이다.
그래서 뭐든지 시스템을 통해서 투명하게 하고 또 항상 정직하게 하려고 하고, 진실의 편에 서서 정면으로 돌파하고 어떤 술수를 쓰지 않는 것이 바로 청와대의 전략이다.

□ 언론보도 이전에 도청, 미림팀 관련 보고받은 바 없다

이미 국정원에서 어제 해명을 했다. 지난 2월에 정보보고한 것은 이상호 기자가 이런이런 내용을 취재하고 있다는 것이었지 미림에 관한 것이나 도청에 관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 계속 요구를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본다.

저희가 국정원으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어떤 보고를 받느냐 하면, 주로 정책적 사안에 대해서 여러 군데에서 크로스 체크를 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요구해서 감사원에서 감사를 통해, 또는 국정원의 보고를 통해서 사전점검이 되는 것인데 그런 점검을 받고 있다.

가끔 거기에 예기치 않은 이런 정치적인 사건들이 끼어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와서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정보를 한번 본 기억이 나는데 미디어오늘에 났던 기사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래서 그 수준의 보고를 왜 국정원에서 하는지, 왜 우리가 이것을 봐야 되는지 문제제기를 했고 보내지 말라고 요청을 했다. 그리고 이것은 오면 그냥 자동으로 3일 이내에 삭제되게 돼 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도 않다.

□ 2월 국정원 보고는 언론계에 알려진 수준의 내용일 뿐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최근 언론보도가 날 무렵 이전에 미림팀이라든지 어떤 도청이라든지 이런 것에 관해서 저희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특히 2월에는 전혀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았다.

다만 이상호 기자가 뭔가를 취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벌써 1월부터 미디어오늘을 통해서 다 보셨을 것이다. 국정원 보고가 그 정도 수준을 넘는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그것을 챙겨보는 것도 아니었고 관심 있게 보지도 않고 있다.

□ 한나라당은 무책임한 폭로가 아니라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X파일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퍼지고 나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는 한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이것을 의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에서 계속 당직자까지 나서서 무책임한 폭로를 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니까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도청의 뿌리를, 이 모든 구조적인 모순을 만든 정당으로서, 석고대죄해도 부족한 일이다.

그런데 떳떳하게 대통령을 향해서, 그것도 과거의 어떤 부정적인 대통령의 권한을 스스로 내놓은 분에게, 인권변호사를 국정원의 원장으로 임명하는 그런 대통령에게, 그래서 국정원의 개혁을 누구보다 가열차게 추진하신 분에게, 그리고 국내 정치 사찰 보고를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지시를 내리신 분에게 한나라당이 이런 음모론을 핀다는 것은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게 과연 공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

한 인간으로서, 한 정치인으로서 이것이 과연 정치적 도의인가를 생각해 볼 때 정말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다. 또 그런 폭로를 마치 사실인양 받아쓰는 언론인들께도 참 서글픈 마음이 든다.

□ 음모론 부추기기 앞서 정당한 증거를 제시하라

한나라당은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제발 좀 증거를 내고 근거 있는 주장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린다. 다시 한번 드리고 싶은 얘기는 저희는 미림팀이나 도청에 대해서 얼마 전까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 보고를 안받았기 때문에 이것을 증명할 길도 없다.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폭로를 할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증거를 제시하고 그리고 그런 증거를 제시하는 발언에 대해서만, 언론이 책임 있는 발언에 대해서만 보도해 주실 것을 부탁을 드린다. 무차별적인 음모론을 부추기는 게 과연 이것이 국가경제와 국가정치에 도움이 되는지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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