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우울한 에피소드’ 조영주 개인전,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

-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의 서구 모더니티 바라보기

- 나이는? 몸무게는? 연봉은? 결혼을 위한 웃지도 울지도 못할 스무고개

뉴스 제공
코너아트스페이스
2013-10-11 17:44
서울--(뉴스와이어)--한국을 살아가는 30대 후반의 여성으로서 작가 조영주는 자신을 전면에 내세워 한 여성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장기간 파리/베를린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30대 후반의 여성, 유럽에서의 동양여자, 폐경기를 앞둔 기혼여성, 그리고 페미니즘 아티스트. 조영주라는 한 여성 아티스트는 사회적 관계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수식어로 명명되고 분류되어 호명된다.

양지윤 코너아트스페이스 디렉터는 이번 전시 ‘가볍게 우울한 에피소드’가 여성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관한 영역 설정에서 확장되어, 한국 30대 여성의 위치에 대한 예술적 비평을 담는다고 소개한다.

결혼정보회사 직원과의 상담내용을 녹음한 사운드 설치 작업 <아름다운 인연>은 나이와 키, 몸무게, 연봉 등의 숫자를 통해 한 사람을 분류하는 한국사회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우울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윈도우 갤러리 공간에는 작가가 만난 인연과의 사적 경험을 표현한 작품으로 노란 카펫이 깔린 인공 암벽장 <진실된 이야기1>이 설치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 동안 상담 받았던 정신치료전문가의 글과 함께 드로잉 작품들도 전시된다.

조영주의 작업은 한 여성이 전근대적 가부장제가 자본주의와 결합한 한국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되짚고 있다. 근대 이후 세계를 지배한 것은 서구의 남성이었다면,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마사 로즐러, 셰리 레빈, 바바라 크루거, 신디 셔먼 등 일군의 여성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여성의 ‘눈(시선)’으로 근대의 남성중심주의적 재현의 체제를 동요시켰다.

이러한 흐름 안에서 조영주의 작업은 아시아 여성의 관점에서 서구 모더니티를 바라보며, 한국 가부장제의 전통에 대한 페미니즘적 비판의 시각을 다룬다. 한국여성의 위치를 조영주라는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전통적 예술작품의 구조를 해체하며 작품 안에서 서구 모더니티가 한국에서 변형된 현상을 개념적 텍스트로 환원시킨다.

작가 소개

조영주(Youngjoo Cho, b.78) 는 파리, 베를린, 서울을 오가며 이동성, 이주문화에 따른 문화적 융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작업해왔다. 성균관대학교 서양화과, 파리-세르지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을 수학하였다. 2006년부터 국제미술그룹 글로벌 에일리언(Global Alien)의 주요 멤버로 활동하며, 여러 나라에서 전시 경험을 가졌다. 주요 전시로는 “Good job Good place Good time(2인전, 2013, 오산시립미술관, 오산), “My public affairs”(개인전, 2013, 스페이스 매스, 서울), “Rebus New York City(2012, Emily Harvey Foundation, 뉴욕)”, “희망과 실패_아메리칸 드림의 재발견(2011, 갤러리 Homeland, 포틀랜드)”, “Power of Spoken Words ‘Import Export’ (2009 갤러리 rum46, 아루스)”, “Congress of culture(2008 베를린 Kunstraum Kreuzberg/Betanien,)” , “Freedom of Speech-Global Alien TV(2007, 쌈지스페이스, 서울 )” 등이 있다. 2009년 베를린의 골드러쉬 예술가프로젝트 ‘Goldrausch Künstlerinnenprojekt art IT’ 레지던스와 2010년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스에 참여하였다.

전시기간: 2013년 10월 12일(토)-11월 2일(토) *월-금 10-6시/토 10시-4시(일요일 휴무)

오프닝: 10월 12일(토) 오후 5시

오프닝 퍼포먼스: 10월 12일(토) 오후 5시 30분, 작곡/ 피아노: 박영란, 타악: 한창수

전시기획 및 장소: 코너아트스페이스(서울 강남구 신사동 580-6 제림빌딩 1층)

지원: 서울시립미술관

웹사이트: www.cornerartspace.org

문의

코너아트스페이스

김주원 프로듀서

010-9592-8368/070-7779-8860

cornerartspace@gmail.com

www.cornerartspace.org

코너아트스페이스 개요
코너 아트 스페이스는 젊은 예술 공간이다. 양지윤 디렉터는 재동에 위치했던 코너갤러리를 2011-12년 동안 기획하였고, 이후 2012년 12월 압구정동으로 코너 아트 스페이스의 이름으로 재개관하였다. 코너는 상업문화가 주를 이루는 강남의 중심에서 명품들의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마주하며, 현대 예술이 갖는 사회적 가치들을 실험한다. 르페브르가 이야기한대로, 공간은 건축가나 도시계획자 또는 거주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사회적 공간이 사람의 행동 양식을 생산한다는 관점에서 코너는 출발한다. 코너라는 마이크로 공적 공간은 동시대의 가장 첨예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은 생산한다. 윈도우 갤러리와 화이트 큐브가 혼합된 공간인 코너에서 시민들은 길을 걷다 우연히 이를 마주한다. 코너는 현대 미술 전시가 갖는 새로운 생산과 공유의 형식을 실험한다.

웹사이트: http://www.cornerartspace.org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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